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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회 - 운명아 비켜라 한비광이 나가신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8-06-21 18:04 조회17,582회 댓글54건

본문

열혈강호 330회
영챔프 08년 13호



<프롤로그>



간만에 대사가 무지하게 많은 이번 스토리...
고민이다.
그걸 다 옮겨 적자니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만 같고...
시간도 시간이지만 고스란히 베껴내는 것 또한 엄밀히 따지자면 저작권 보호법에 왠지 묻어나는 것만 같고...
흠...
협상이다.
절충이다.
내 스타일대로...분위기 전달에 주력하자.

단행본 47권이 어제 발매되지 않았더냐.
이곳에서의 스토리는 어디까지나 단행본을 기다리는 심정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한 곳 일뿐... 복사본 펼쳐두는 곳이 아니지 않은가....
(흠... 핑계도 참 요란하게 대는구만.. ^^;;;)




<관준형과 은 총사>


붕대맨... 환영문주 관준형이다.
무슨 사연이 그리도 깊길래 이런 어두컴컴한 동굴에 은둔하고 있는가.
무림을 떠났기에 그러는 것인가.
아니다.
그는 무림을 한시도 잊어본 적도... 잊을 수도 없는 운명이다.
끊임없이 무림의 소식을 전서구들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는 게 그 반증이다.
동굴에 웅크리고 앉아서도 온 무림의 소식들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는 관준형이다.


그의 최종 목적은 무엇인가.


신...지...


그랬다.
관준형의 이런 모든 행동은 신지를 타겟으로 겨누어져 있는 거다.


결국은 신지와 싸울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한비광의 말에 관준형은 체념어린 눈빛으로 대꾸한다.


“ 훗! 그래, 처음엔 그런 생각도 있었지. 하지만 정보를 모으면 모을수록 알게 되었어.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


관준형의 체념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미 무림에는 정파와 사파를 막론하고 신지의 세력이 박혀있지 않은 곳이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하다 못해 경악스러울 정도인 신지의 물불을 가리지 않는 포섭과 회유와 협박에 무림은 이제 신지에 의해 붕괴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는 관준형이기 때문이다. 이번의 장백산 사건도 그렇지 않은가! 천하5절의 하나인 괴개의 죽음만 놓고 보더라도 신지 세력이 얼마나 집요하고 조직적으로 무림 말살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지는 명약관화!



“ 전 허무하게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들에게 저항하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사는 모습이니까요. ”



은 총사의 결연한 목소리가 동굴에 쩌렁쩌렁 울려 퍼지고 있다.
그냥 신지 편에 붙어 편하게 살지 그랬냐는 관준형의 말에 대한 다부진 답변이다.


“ 제가 존재하고 있는 이유가 모두 여기 있는데 이걸 버리란 말입니까? ”


은 총사는 이번 장백산 사건을 계기로 더욱 더 빈틈없이 마음을 추스린 모양이다. 장렬한 산화 또한 이미 각오하고 있을 터!


그런 굳은 결심을 본 관준형은 잠시 생각이 잠기더니만 이윽고 서찰 한 장을 은 총사에게 건넨다. 엄청난 내용의 서류다. 그것은 바로 신지에게 포섭되어 은밀히 활동하고 있는 장백산 내 배신자들의 명단이기 때문이다.


장백산과 검황을 배신한 자들의 명단이라니.....
그것을 받아 든 은 총사의 얼굴은 일순간 굳어진다.
이미 50여명의 배신자들을 처단했거늘 또 얼마나 많은 배반자들이 숨어 있단 말인가... 은 총사는 입술을 깨물며 관준형에게 묻는다. 이것이 장백산을 배신한 자들의 명단이라면 다른 문파의 배신자 명단도 있지 않겠느냐고....


잠시 뜸을 들이는 관준형.
은 총사의 물음에 다른 대답을 내 놓는다.
그 명단에 대한 처리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노라고.....
자신과 함께 뭔가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그때까지 유보하겠노라고....


이로써 은 총사는 커다란 시험 무대에 오른 셈이다.
우선 장백산에 숨어 있는 배신자들을 말끔히 그리고 완벽하게 처리하는 일이 급선무이며, 그 결과에 따란 은 총사는 다른 문파들에 대한 중대한 작업을 착수할 수 있을 것이므로...... 어찌보면 정파 전체의 운명을 건 한 바탕 숙청작업이 될 수 있겠다. 바야흐로 신지와의 전면전을 선포해야 하는 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한 은 총사는 일순간 식은땀이 배어 나온다.



<산채>



은 총사는 조목조목 설명을 한다.
더 이상 한비광과 함께 다녀서는 안 된다는 설명을 담화린에게 하고 있는 참이다. 이미 장백산에 퍼져 있는 배신자의 눈을 피한다는 게 불가능할 정도이며 그렇게 될 경우 천마신군의 제자와 내통한다는 오해를 피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은 총사로서도 그러한 상황 만큼은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까닭이다.


그래서....
산채에 한비광을 혼자 남겨 두고 은 총사는 담화린과 매유진을 데리고 내려가기로 한다. 신지를 찾아 떠나는 것은 너무도 위험한 일. 더구나 담화린의 지금과 같은 무공으로는 더더욱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하는 여정이므로 그렇다. 그것보다는 발등의 불을 끄는 것이 급선무. 즉, 장백산에 숨어 있는 배신자들을 찾아 처단하는 것 말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완곡하게 담화린을 설득하고 있는 은 총사다.



<길 떠나는 한비광>



늦은 밤이다.
깨어 있는 한비광과 관준형.
한비광은 산채에서....관준형은 동굴에서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결심한 듯... 한비광은 관준형에게 찾아 간다.
신지에 대한 정보를 물어볼 참인가 보다.



“ 사부의 시신이 보고 싶었어. 마지막으로... ”



길을 떠나기로 작심한 한비광이다.
괴개를 한 번 더 보고 싶은 그다.
그리고 신지를 향해.... 이번에는 혼자.... 떠나기로 결심한 그다.


화 르 륵


화룡도에서 불길이 일러인다.
아주 앙증맞은(?) 작은 화룡이 스윽 모습을 나타낸다.
흠칫 놀라는 관준형에게 친절히 소개를 시키는 비광.


“ 지옥화룡이야. 이제 내 마음 먹은대로 소환할 수 있게 되었어. ”


그러나 이제 겨우 불러낼 수 있는게 고작이고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서는 앞으로 배워야 할 게 많음을 고백하는 한비광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지로 가는 것을 만류하는 관준형.
단지 실력이 모자라서... 그래서 목숨이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더 큰 이유가 있다. 관준형이 바라보는 한비광은 무림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이유는 바로...


“ 내 예상이 맞다면 넌 신지에 도착하는 순간 신지의 무사가 될 놈이라서 하는 소리다! ”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냐는 표정의 한비광이다.
그러나 관준형의 우려는 계속 된다.
대체 신지라는 곳이 어떤 곳이길래....
지금 관준형이 확신하고 있는 것은 대체 무엇이길래....
한비광이 신지 편이 될 거라고 이토록 확신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그 순간 누구보다도 강력한 무림의 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관준형의 예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100일? ”


그제서야 현음독고가 생각났나 보다.
100일이면 죽을 놈이 신지에 붙고 안 붙고가 어딨냐고 발끈하는 한비광을 보며 관준형은 엄청 난처해 한다. 그도 미처 몰랐던 것.


그는 서찰 하나를 정성스레 적어 준다.
표국의 호위무사로 추천하는 추천장과 정보들을 적은 서찰이다.


표국이라....
그곳은 신지에 생필품을 실어 나르는 무리를 말하나 보다.
그 틈에 섞여 신지에 들어가는 계략을 짜주고 있는 거다.
현음독고에 대한 해독제는 오로지 신지에서만 구할 수 있으므로....


동굴을 빠져 나오는 한비광.
그는 다시 한번 괴개를 생각한다.
사부에게서 배운 무공을 잊지 않겠노라고 다짐한다.
화린이 생각도 한다.
말도 없이 홀연히 떠나는 것이 못내 미안하긴 하지만 그런 만큼 더욱 결심을 다진다. 신지에 가서 현음독고를 말끔히 고치고 검황에 대한 소식도 가지고 오리라..... 다짐을 하며 발길을 재촉하는 한비광이다.



.................. 후우..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건인가? .....................



저 멀리 커다랗게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으로 품으며....
신지를 향해.... 표국을 향해.... 당당하게 길을 나서는 한비광을 바라보며 관준형은 한비광의 운명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운명이라....!! 그 운명대로 신지를 향해 가고 있을 뿐인 한비광이리라.....


한비광의 이런 발걸음을 알 리 없는 그들.....
담화린과 매유진은 그 시각, 깊고도 달콤한 잠에 빠져 있다.
은 총사는 밤을 꼴딱 새고 있나 보다.
관준형이 건네 준 장백산 배신자 리스트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은 총사다.




<에필로그>



휴우............
어찌됐건 이렇게 장백산 에피소드가 접힌 듯 합니다.
뒷 처리는 은 총사가 맡을 것이고....
한비광이 떠난 것을 알게 되면 담화린은 그 뒤를 따라 나설른지...
매유진은 또 어디로....
은 총사를 도와 장백산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쳐 줄 것인지.....


한비광의 운명을 조심스레 내다보는 관준형입니다.
과연 그의 운명이란.....
신지에 들어서자 마자 신지 편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과연 맞을지.....
정파나 사파 그리고 신지 까지도 적군과 아군을 궂이 구별하려 하지 않는 한비광이지 않습니까? 신지에는 또 어떤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런지.... 한비광의 출생의 비밀이라도 한 꺼풀 벗겨지려는 것인지..... (그 숱한 논란꺼리를 제공하고 있는 그거.... 검마가 한비광의 아버지다 아니다 하는 그거....) ^^;


운명아 비켜라~~ 한비광이 나가신다!!!!

댓글목록

앵벌이님의 댓글

앵벌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2등이군요.... 이제 드뎌 다음 스토리로 진행 되는군요... 스토리가 신지에 한발짝 다가선 만큼 조금은 전개가 빨라지겠군요..

채현호님의 댓글

채현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말부부.. 일때문에 못올라가고 컴터앞에 앉아있었는데;;

이것도 나름 시기가 맞음 좋군요;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

날개님의 댓글

날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5등이당... 330회가 올라올것 같아서 어제부터 자주 들어왔었는데.. 딴일하는 사이에 올라오다니ㅠ.ㅠ 비줴이님의 글솜씨는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는듯한 느낌... 글을 보고 있어도 그림이 연상이 되네요^^

폭화강권님의 댓글

폭화강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봤더니 올리셨네요ㅋㅋ 비줴이님 글 먼저보고 만화봐야죠^^
그나저나 언제 작가님 모시고 정모한번 열어주세용 ㅎ 나도 작가님 얼굴 한번 보고 싶네용 싸인도 받
고 ㅋㅋ 저도 작가님들이랑 형동생 하고 싶다능

신기섭님의 댓글

신기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 예상치못한시간에 올리시다니... 즐겨찾기해서 하루도 빠짐없어 2~3번정도들리는데.. 이럴수가... 순위권에서 완전 벗어나버렸네 ㅋㅋㅋㅋㅋ 아까 4시까지만해도 없었는데..ㅜ.ㅜ

이차두님의 댓글

이차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잘 읽었습니다. ㅋ  흥미진진하네요! 단행본 47권이 나왔다고 하셨는데..
어서가서 사야겠네요! 이거 빨리 안보면 하루가 엉망이 될것 같은 기분 ㅎㅎㅎ
이렇게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네요 ㅎ 다음 스토리 기대하겠습니다.!!

킬ban다이님의 댓글

킬ban다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저의 생각인데요....화린이는 모르겠지만 매유진은 자신의 의지로 비광이를 찾아서 따라 나설것 같은데요...미묘한 삼각관계 형성...현무파천궁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이 연재될 것 같은 느낌....ㅋㅋㅋ

이의규님의 댓글

이의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어제 워크샵갔다온사이 이렇게 글이 올랐네요~
신지가 조만간 드러나겠군요..신지는 오히려 가까운곳에 있지않을까요?!
글 잘보고 갑니다^^
언제나 힘이되는 열!혈!강!호!
화이팅~

늘푸른나무님의 댓글

늘푸른나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계동에서 일산 백석동으로 이사왔습니다.항상 재미있는 글 읽고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다는 이유로 항상 글도 안남기고 휙 사라졌습니다.이쯤에서 근황이 궁금하시지는 안을까 혼자생각에 글 남기고 갑니다.

천마신군스승님의 댓글

천마신군스승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역시나 외국에서의 즐거움 중의 하나는 이곳에 들러보는것..ㅠ.ㅠ
흠..나올 사람 나왔는데...무림팔대기보 소유자의 한명인 노호는 왜 안나오고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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