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 465화 = 기혼진, 파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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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10-19 15:25 조회14,195회 댓글5건본문
열혈강호 465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41019
<프롤로그>
환절기...
계절이 바뀌는 시기...
아니 어느새 바뀌어버린 요즘, 가을...
다들 무탈하신가요?
가을 타는 남자가 열혈강호와 함께 시월을 정리합니다. ^^
<도존, 각성!>
드디어 시작이다.
기혼수비대가 그 움직임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한다.
아니, 지금 이 순간 그들은 기혼수비대가 아니라 신지수비대다.
기혼진이 생기기 이전부터 신지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그들.
그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극강의 무공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대원침원격”이다.
기혼진 때문에 잊고 있었던, 그러나 그들은 결코 잊지 않고 있는 그것.
기혼진의 작동마저 모두 멈추게 하고서라도 보여주고픈 그들만의 무공.
대원침원격이 드디어 발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스 스 스 스 스
그들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그 순간...
한비광은 전혀 미동이 없다.
화룡과의 대화를 통해 비로소 각성을 상기시키는 그다.
도존이라는 존재감을 화룡을 통해 깨달은 한비광.
그는 자성하며 인정한다.
그리고는 화룡에게 진심으로 의지를 전한다.
“미안... 그간 내가 멍청했다.
그래... 난 도존. 너의 주인이고...
넌 나의 일부다.”
그와 동시에 쏟아지는 신지수비대의 전격적인 공격!
대원침원격 발격!!!
그때다.
한비광이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
화룡도의 눈에서 섬광이 번득인다.
굉장히 강력한 빛이 발산에 수문장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다.
연이어 화룡도에서 내뿜어지는 굉음과 붉은 빛과 빛줄기 그리고 커다란 형체!
콰 르 르 르
너무도 강렬한 섬광에 사방에서 발격을 시도하던 신지수비대 무사들은 일거에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다. 눈이 멀지 않기 위해 황급히 팔로 눈을 가려야 하는 그들, 아니 그들뿐만이 아니다. 주위에 있는 매유진, 담화린, 혈뢰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광경에 신묘각주와 사음민과 종리우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들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을까?
갑작스런 섬광에 하는 수 없이 급하게 공격을 멈추고 물러서긴 했지만 신지수비대는 어안이 벙벙하다. 그러는가 싶더니 이내 그들 시야에 나타나는 하나의 엄청난 광경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지 옥 화 룡 !!
쿠 르 르 르 르
오랜만이다. 지옥화룡.
여전히 늠름하고 위협적이구나.
시뻘건 불길과 화염으로 휩싸인 너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경외심이 솟는다.
수십미터를 아우르는 너의 덩치 또한 그러하다.
무엇이든 닿기만 하면 다 태우고 녹여버릴 것만 같은 그 뜨거움.
부딪히는 것들은 무엇이든 모두 산산이 부숴버릴 것만 같은 그 질량감.
그리고 희번덕거리는 너의 두 눈은 사람들의 다리를 얼게 만들어 버리지.
진정한 너의 주인, 한비광의 부름에 이제야 완전한 합일을 이룬 듯하구나.
다행스럽다. 정말. 그리고 반갑다, 지옥화룡!!
“호오, 지옥화룡이라?”
사음민은 그 특유의 싱글거리는 미소를 여전히 유지한 체 지옥화룡을 바라보고 있다. 수문장 또한 잠시 할 말을 잊고 쳐다만 볼 뿐이다. 지옥화룡을 소환했다면 저 자는 정말 도존...?
“이제 그만들 하고 물러서라! 더 이상은 너희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이글거리는 화염 속에 우뚝 서 있는 한비광은 주위를 둘러싼 무사들에게 조용히, 그러나 강력한 어조로 물러설 것을 명한다. 그 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그들 사이를 신묘각주의 추상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아까부터 그는 불만이었다. 감히 수문장 따위가 자신의 기혼진을 멈춰 세우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음이 아닌가! 쓸데없이 주제넘게 그딴식으로 하다가 그 모양 그 꼴이 된 것 아니냐는 호통이다. 신묘각주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즉, 수문장 따위들은 기혼진 안에 있을 때 가장 완벽하다는 것! 그러니 당장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기혼진을 가동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는 신묘각주다.
“뭣들 하고 있어! 기혼진만 작동한다면 저런 놈 따위 쉽게 막을 수 있단 말이다!!”
신묘각주는 목이 터져라 외치며 명령을 하달하고 있다.
그러나 뜻밖에도 수문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잠시 뭔가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때, 한비광이 그들 사이를 끼어든다.
“어이... 늙은이! 꽤나 자신만만한가 보군. 이 기계덩이에 대해서 말이야.”
하하~
기계덩이라 했다.
자신의 일생일대의 걸작인 기혼진을 보고 기계덩이라 했다.
그 말에 혈압이 치솟고 있는 신묘각주다.
한 마디로 열 받으셨다. 이 분.
신묘각주는 절대 인정하지 못하신다.
대신 외친다.
검황도 통과하지 못한 지상 최고의 절진이 바로 자신의 기혼진이라고 말이다.
세상 그 누구도 통과할 수 없다고 말이다.
그 말을 다 듣고 난 한비광은 입 꼬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미소 짓는다.
대수롭지 않다는, 아니 오히려 가소롭다는 투다.
그러더니 왼손을 슬쩍 들어올린다.
하늘을 향해 치켜들더니 뭔가를 준비한다.
“이 기혼진... 그동안 충분히 감상했어.”
높이 든 왼손을 향해 불길이, 화염이, 지옥화룡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굉음과 함께 신속하게 한비광의 손으로 모여드는, 아니 흡수되는 듯한 지옥화룡의 기운이다.
스 스 스 스
놀라운 광경이다.
화룡이 사라지고 있다니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뭔가의 준비였다. 화룡의 기운을 갈무리하는 것이었다.
한비광은 비로소 모든 비밀을 알아낸 것 같다.
기혼진의 비밀을 말이다.
그 역시 인정한다. 기혼진이 지상 최강의 절진이라는 것을...
하늘길 또한 은사로 철통같이 막아놨으니 말이다.
즉, 걸어서도 하늘을 날아서도 통과하지 못하는 최고의 절진임을 말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기혼진의 위력은 바로 지상과 하늘, 바로 그 두 곳에서의 최고였다.
그렇다면 다른 곳은?
한비광은 이윽고 화룡의 기운을 모은 왼손을 힘차게 앞으로 뻗는다.
그와 동시에 화룡도를 힘차게 내민다.
즉, 왼손의 기운을 화룡도의 칼끝에 주입하는 형국이다.
스 파 앗
그러더니 몸을 한바퀴 회전시는가 싶더니 두 손으로 화룡도를 잡고는 힘차게 땅에 쳐박는다.
콰 앙
기혼진의 비밀이라는 것을 간파한 우리의 한비광.
바로 해답은 땅 밑에 있었음을 말이다.
화룡도를 땅에 꽂은 한비광은 양팔을 180도 이상으로 크게 벌린다.
그러자 그의 양팔에서 지옥화룡이 다시 나타나는 게 아닌가!
댓글목록
띰띰해님의 댓글
띰띰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글 잘읽었습니다. 다음화가 기대 되네요~
씽크노트님의 댓글
씽크노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광이가 오절의 반열에 들어서는군요~
이제 종리우가 탈탈 털릴 순서인가요? ㅎㅎ;;
스마일님의 댓글
스마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글 잘 읽고 가요
압구정옥수수귀신님의 댓글
압구정옥수수귀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떻게 이런 빅재미가....
박사님의 댓글
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음회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