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화 -- 신지 도종의 후예, 한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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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6-22 22:43 조회12,517회 댓글6건본문
열혈강호 458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40622
<프롤로그>
요즘 월드컵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분들이 많은가요?
마침 내일 새벽 4시에 우리나라 경기가 있군요.
볼지말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
대한민국 파이팅!!!
<임백부장의 호기>
임백부장의 각오가 비장하다.
그의 생각은 온통 그의 형인 임철곤에 가있다.
한비광 일행이 이곳을 그대로 통과한다면 그에 따른 상부의 문책이 불가피할 것이고 결국 천검대와 철혈귀검이 큰 화를 입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필사적으로 이 상황을 수습하려 한다. 그의 명을 받은 교충 또한 같은 생각이다. 결국 천검대와 교충과 임백부장은 행동을 개시한다.
그것은 바로 귀박소혼진!!
형님인 임철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마음이 지배적인 임백부장이다.
순식간에 진을 만들며 한비광에게 쇄도해들어가는 천검대.
철혈귀검 또한 그 모습을 지켜보며 답답한 마음 가득이다.
아니 사실은 걱정이 앞을 가린다는 게 맞을 게다.
그때다.
굉장히 묵직하며 엄청난 기운을 담은 목소리가 그들을 에워싸는 게 아닌가!
“이거.. 이젠 화가 나는군. 난 너희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
고 오 오 오
바로 한비광이다.
온몸에 맹렬한 기운을 모으고 있다.
싸늘한 표정이다.
그는 오른발을 천천히 가슴팍까지 들어 올리더니 순간적인 힘을 실어 그대로 땅을 밟는다.
슈 학
콰 앙
그것은...
과연 무슨 무공이었을까?
어쨌든 그 무공에 대한 결과는 확실했다.
지축이 흔들리며 돌격하고 있던 임백부장 이하 천검대 무사들은 균형을 잃고는 넘어지고 부딪치고 쓰러지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간신히 중심을 잡은 철혈귀검 또한 그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순간이다. 인간에게서 이런 위력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차마 믿지 못하고 있는 표정이다.
바로 그때, 한참이나 떨어진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혈뢰 또한 그 위력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 동시에 그는 경악한다. 그리고 확신한다. 지금 그가 보고 있는 인물, 그리고 느끼고 있는 이 무공에 대한 확신이다.
<도종의 후예>
땅의 흔들림이 멈추자 한비광은 더욱 차갑게 묻는다.
“너희들은 정말로 바라는 거냐? 이런 무의미한 죽음을 말이야!”
마치 저승사자의 목소리 같다.
그제야 철혈귀검은 깨닫는다.
이 자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지를 말이다.
그러나 임백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는다.
철혈천검대의 진을 발동시키고야 말겠다는 거다.
그는 다시 한 번 부하들에게 명을 내린다.
끝을 보자는 심산이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우레와 같은 목소리가 천검대 한 가운데를 파고든다. 그것은 그들의 머리 위에서부터 들리는 소리다. 위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 천검대 앞에 검은 물체 하나가 빠르게 낙하하고 있다. 그것은 육중한 체격의 무사다. 그에 걸맞게 굉음을 내며 착지하는 그는 바로 엄청나게 큰 칼을 든 혈뢰다.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음에 당당하게 등장한 거다.
그런 혈뢰를 한 눈에 알아보는 한비광.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혈뢰.
그는 두 손을 공손히 모으며 예를 갖추며 큰 소리로 외친다.
“도종의 후예 혈뢰!! 도존님을 뵙습니다!!”
그런 행동에 깜짝 놀라는 한비광일 수밖에 없다. 느닷없이 나타나 자기에게 도존이라며 예를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놀라기는 주변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모습에 천검대 무사들은 일순간에 술렁인다. 그들 또한 한비광을 내심으로는 도존이라 추측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예를 갖춘 체 진지한 눈빛으로 한비광을 쳐다보고 있는 혈뢰다. 그의 눈은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눈빛이다. 그에 반해 한비광은 그저 당황스런, 좀 멍청한 눈빛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혈뢰는 말을 잇는다.
“언젠가는 오시리라 생각했는데, 이토록 빨리 성장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임백부장은 지금 화가 단단히 났다.
난데없이 끼어들어 일을 망치고 있으니 말이다.
그는 혈뢰에게 물러서라며 버럭 외친다.
도종 주제에 어딜 함부로 나서는 거냐고 소리친다.
그 말을 접수한 혈뢰는 발끈한다.
도종 주제라는 말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음이다.
조용히 뒤를 돌아보는 혈뢰.
그리고는 소리없이, 그러나 강력한 공격을 감행한다.
임백부장은 황급히, 본능적으로 칼을 들어 혈뢰의 그 엄청나게 큰 칼을 막아낸다. 그러나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임백부장은 십여미터도 넘게 뒤로 밀려 나가떨어진다. 간신히 균형을 잡긴 잡았으나 내상을 이기지 못하고는 선혈을 토해내며 고통스러워한다.
“도종 주제에 나선 게 아니라, 도종이라 나선 것이다. 알겠나?”
그 모습이 너무도 당당하고 의연하다.
그 위세에 눌려 천검대 무사들은 혈뢰를 가운데 두고 사방으로 멀찌감치 물러선다. 혈뢰는 지금 도존을 맞이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지 않은가!
“너... 이제보니 미쳤구나!”
천검대 사이를 뚫고 저벅 저벅 걸어 나오는 한 사람 있다.
혈뢰에게 “너”라는 호칭을 쓰는 그는 바로 철혈귀검 임철곤이다.
신지에서의 혈뢰의 실력은 이미 자타가 인정하는 바다.
그래서 신지의 주군 또한 도종임에도 불구하고 인정해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신지에서 감히 도종이나 도존이란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은 그분에게서 용서 받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게 아니냐는 점잖지만 차가운 충고를 날리고 있는 철혈귀검이다.
그의 말을 잠잠히 듣고만 있는 혈뢰.
이윽고 입을 연다.
“누가 용서를 하고, 누가 용서를 받는단 말인가? 난 도존이 나타나기 전까지 검종에 협조했던 것뿐, 과거에도 지금도 신지 도종의 후예다!”
그렇다.
그 한 마디가 많은 것들을 웅변하고 있다.
신지에서 감히 그런 말을 입에 올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쉽게 상상하지 못할 일이 아닌가! 그런 엄청난 말을 들은 천검대 모든 무사들은 경악한다. 뿐만 아니다. 혈뢰는 천검대에게 요구한다. 적법한 자격을 가진 도존의 앞길을 막지 말라는 거다. 즉, 팔대기보 중 4개를 지닌 사람들이므로 당연히 신지를 시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그렇게 까지 흘러가자 철혈귀검은 즉시 상황을 판단한다. 그는 혈뢰에게 다가가 나지막이 얘기한다. 그런다고 신지 검종이 바뀔 것 같냐는 거다. 이미 굳어져버린 신지 체계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것이 그의 생각이자 믿음이다. 그러나 혈뢰는 생각이 다르다.
“그래. 나도 혼자라면 꿈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너도 보지 않았나? 저 분이 이곳에 오신 걸...”
혈뢰의 시선은 한비광을 향해있다.
철혈귀검을 등진 체 말을 이어간다.
“멋지지 않나?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게 말이야.”
그런 혈뢰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는 철혈귀검.
이미 사태 파악은 끝났다.
어느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기에 철혈귀검이 아닌가! 그는 한비광을 향해 말한다.
“난 신지의 방문객인 그대의 답변을 듣고 싶소! 그대는 정말 도존이 맞소?”
한비광 또한 사방으로 눈동자를 굴리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자 한다. 천검대 무사들의 시선은 하나같이 한비광의 입에 모아져 있다. 과연 그가 어떤 대답을 할지에 쏠려있는 거다. 한비광은 이어 혈뢰를 바라본다. 굳게 입을 다물고 성난 표정으로, 잔뜩 화가 난 듯한 눈동자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댓글목록
또르또르님의 댓글
또르또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알제리 4 : 2 한국 기분이 우울하네요!!
스마일님의 댓글
스마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두아들맘님의 댓글
두아들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비광이 엄청 멋지게 느껴지는 씬이네요^^
박사님의 댓글
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고하신 글 편히 앉아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날림독자님의 댓글
날림독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지 도존...
천마신군이 살짝 떠오르네요... 과연 그럴지 기대가 됩니다
주군님의 댓글
주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이제 열혈강호를 기다리며 보낼 시간이 얼마 안 남은듯 합니다.
한 20년 정도 추가로 더 기다려 줄수 있는데요.ㅎㅎ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