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화 -- 팔대기보의 절반은 신지 사찰 자격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4-06-04 18:56 조회12,118회 댓글2건본문
열혈강호 457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140604
<프롤로그>
선거에 참여는 하셨나요?
제6회 전국 지방선거 날이었지요.
오늘 밤 늦게 쯤 결과가 나온다니 기다려볼 일입니다.
다들 그럽니다. 투표가 곧 애국이며 좋은 놈 찍자는 게 아니라 그나마 덜 나쁜 놈 밀어주자는 게 선거라고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절묘하게도 세월호 참사 49제 다음날이더군요. 덕분에 여당도 야당도 선거운동 소재화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SNS에는 투표 독려와 나름 논리정연한 선거운동성 글들로 넘쳐납니다. 마치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이 승리하지 않으면 나라가 금방이라도 망할 것처럼 떠들어댑니다. 상대편을 찍는 사람은 무뇌아 취급을 서슴지 않는 대담함을 뽐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국민이 국가이고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하는데, 대체 어떤 정당을 좋아하고 지지해야만 그런 대단한 국민이 될 수 있는 걸까요?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남은 힘을 실어줄 때 비로소 진정한 주권의식을 지닌 국민이 될 수 있지 않을는지 늘 궁금합니다.
<무림 팔대 기보>
홀연히 사슬남은 사라졌다.
담화린과의 기공 대결을 제대로 펼친 후, 나타날 때 그랬던 것처럼 사라질 때도 휘리릭 그렇게 가버렸다. 사슬남이 사라지고 나자 그 뒤편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무사들이 있다. 바로 천검대와 철혈귀검이다. 두 진영 모두 사슬남과 담화린의 대결에 심취해 있었더랬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버렸다.
지금 담화린의 생각은 온통 사형에게 닿아있다. 유세하는 상태가 좋지 않긴 하지만 살아있다는 사슬남의 안부 한 마디가 전부였기에, 그녀는 사슬남이 사라진 방향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걱정에 걱정을 더하고 있다. 그런 담화린을 위로하는 한비광. 복마화령검을 돌려주고 갈 정도이니 약속은 능히 지키는 사람일 거라는 그의 말에 어느 정도는 맘이 잡히는 담화린이다.
그런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철혈귀검.
그의 표정이 말이 아니다.
뭔가 상황의 변화를 주어야 함을 지휘관으로서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결론은 재대결이다.
“교충! 넌 여기 임백부장을 호위한다.”
추상같은 명령으로 철혈귀검은 입을 연다.
한비광과의 마치지 못한 대결을 하려는 거다.
이미 시작된 대결이니 피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러하다.
뚜벅뚜벅 앞으로 나서는 철혈귀검.
한비광을 향해 묵직한 선전포고를 한다.
“그대들의 실력, 인상 깊게 잘봤다. 이제는 나와 못다한 대결의 끝을 보도록 하지!”
온몸의 기운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철혈귀검의 투지가 사뭇 진지하다. 그러나 천검대 무사들의 분위기는 사실상 그렇지 못하다. 그들 또한 사슬남과 담화린의 대결을 생생하게 목격했기에, 그 실력에 과연 대장님이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술렁임을 느낀 임백부장은 표정이 일그러진다. 뭔가 잘못된 분위기를 어떻게든 타파하고자 한다. 그는 외친다.
“다들 뭣들 구경만 하고 있는 거냐?”
성큼 나서는 임백부장.
부하들을 다그치며 전투 태세를 갖추라고 명한다. 대장님을 잃기라도 한다면 그에 대한 문책을 결코 피할 수 없음을 각성시키는 거다. 사생결단의 각오로 명령을 받들라 소리친다. 교충 또한 그런 임백부장의 의중을 파악하고는 재차 부하들을 일깨운다.
“일단 명령이 떨어지면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야 하는 곳! 그곳이 신지가 아니더란 말이냐!!”
그제야 천검대 무사들은 심기일전, 최선봉에 선 임백부장과 그 옆의 교충의 뒤를 따라 대형을 갖추며 전진하기 시작한다. 이제 다시 대형 전투가 시작될 상황이다.
그때다.
그런 심각한 분위기에 일순간 찬물을 끼얹는 커다란 목소리 하나 있으니...
“야! 야! 정말 작작들 좀 해둬!!”
한비광이다.
여전히 싱글벙글 표정이다.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싸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느닷없는 외침에 다들 어안이 벙벙한 상태다.
그런 철혈귀검에게 한비광은 화룡도를 꺼내 치껴든다.
“자, 이거 보여? 이게 무림 팔대기보 중 하나인 화룡도라는 건 알겠지? 그리고 저건 현무파천궁! 그리고 저기 입고 있는 게 패왕귀면갑!”
아, 한비광의 의도를 알겠다.
그는 말을 잇는다.
저 자가 들고 있는 저 검이 바로 복마화령검이라는 것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인다. 그때서야 철혈귀검은 사색이 된다. 임백부장 또한 마찬가지다. 철혈귀검의 시선은 담화린의 손에 꽂혀있다. 그는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눈치다. 저게 검종의 신물인 마령검이라는 사실을 도무지 실감나지 않는 때문이다.
그러나 한비광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본론은 지금부터다.
화룡도, 현무파천궁, 패왕귀면갑 그리고 복마화령검까지....
그렇다.
모두 네 개의 신물이 모인 것이다.
그제야 사태를 파악한 철혈귀검은 더욱 사색이 되어간다.
한비광의 선언과도 같은 이 한마디 때문이다.
“여기 있는 건 팔대기보 중 반! 그럼 신지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자격이 생긴 거 아닌가?”
<신지 사찰>
임백부장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그때 옆에서 교충이 설명을 거든다. 팔대기보의 반 이상이 모이면 신지를 사찰할 권리를 가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노라고 말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한비광은 천검대와 싸울 일이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철혈귀검은 아무런 말이 없다.
한비광의 말이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백부장은 상황이 좀 심각하다.
주먹을 불끈 쥐는 임백부장은 교충에게 명령을 내린다.
“교충! 내가 앞장서겠다. 귀박소혼진을 준비시켜라!”
그 명령에 교충은 아연실색한다.
귀박소혼진이라 함은 즉 동귀어진을 뜻하기 때문이다.
마치 폭탄을 안고 적진에 뛰어드는 꼴과 전혀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팔대기보를 가진 자들을 어찌 해칠 수 있겠느냐는 염려에 임백부장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역정을 낸다.
“그러니까 해치워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신지를 다스리는 그 분은 검 이외의 무기는 인정하지 않으셨다. 신물의 힘 따위는 더더욱이나!!”
<에필로그>
사슬남은 사라지고...
한비광은 팔대기보의 반인 4개를 친절히 설명하고....
그러니 순순히 신지를 사찰할 수 있게 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그러니 더더욱 그런 그들을 해치워야 한다는 임백부장은 사고를 칠 것 같고...
그렇게 이번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처럼, 무림 팔대기보 중 4개를 가진 이들이 과연 신지에 무사히 입성하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겠습니다.
과연.....
댓글목록
날림독자님의 댓글
날림독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천검대가 막가파식으로 공격을 하려고 하지만... 풍연에 의해서 저지당할거 같네요
혈뢰가 막아설지도 모르겠구요
아무튼 이번 애피소드는 이렇게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론이 기다려 지네요
박사님의 댓글
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고하신 글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