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화 -- 패왕귀면갑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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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5-25 21:54 조회13,698회 댓글2건본문
열혈강호 456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40525
<프롤로그>
오늘은 5월 하고도 25일.
2회분을 연달아 올립니다.
후다닥~~ ^^;;
<패왕귀면갑>
드디어 나타났다.
무림 8대 기보 중 하나인 패왕귀면갑.
사슬남과의 진기대결에서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담화린의 의복이 갈기갈기 찢겨 사라진 그 자리에, 눈부신 여인의 알몸이 보여야 할 그 곳에 웬 귀신 얼굴을 한 갑옷이 떠억~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 그것은 가슴 부위에 커다란 두 눈을 번득이고 있는 귀면갑!
주위는 술렁이기 시작한다.
그것을 한 눈에 알아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누군가 외친다.
“서... 설마 환종의 보물?”
금자현 또한 혈뢰를 보며 묻는다. 대체 팔대기보가 몇 개나 지금 저기에 있는 거냐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거냐고 말이다. 혈뢰 역시 경악한다. 그동안 품었던 의문이 하나 풀리는 듯한 기분에 빠진다. 그래서 그런 거였는지, 그래서 그랬던 건지를 스스로 되묻고 있는 거다.
사슬남은 그러나 패왕귀면갑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는다. 오히려 의외라는 정도의 표정이다. 그는 생각한다. 쓸데없는 곳에서 패왕귀면갑이 등장했지만 이미 진기대결에 들어간 이상 물러설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대로 내리 누르기로 한다.
쿠 오 오
더욱 강한 진기를 쏟아붓는 사슬남.
담화린도 점차 견디기가 벅찬 모양이다. 패왕귀면갑의 힘을 빌리고는 있지만 사슬남의 위세에 잠시 밀리는 것만 같다. 허나, 그녀의 의지는 더욱 강해진다. 이대로 밀리지 않겠노라며 역시 더욱 진기를 끌어올려 대결을 끌어가고 있다.
이때다.
그녀 가슴에 위치한 귀면갑의 두 눈에서 섬광이 뿜어져 나온다. 동시에 엄청난 내공이 그들 주위를 에워싼다. 주변의 수많은 커다란 바윗덩이가 일제히 허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천지가 거꾸로 뒤집히는 것만 같은 분위기다. 그것은 바로 귀면갑이 발산하는 기운인 것!
대체 사슬남의 내공은 어느 수준일까?
팔대기보인 귀면갑과 대등한 아니 오히려 압도하는 듯하지 않은가 말이다.
허나 그도 사람인 이상, 이런 식으로 내공 대결을 계속한다면 결국 둘 다 큰 내상을 입고 끝나게 될 것은 자명하다. 그것이 바로 끝이 결론지어진 이런 종류의 진기대결이 아닌가!
<한비광의 개입>
“이야... 이거, 둘 다 꼼짝을 못하고 있는 상황, 맞지?”
헉?
한비광?
그렇다.
사슬남과 담화린이 한 치의 틈도 없이 마주하며 진기대결을 펼치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 나타난 인물 하나 있으니 바로 한비광이다. 갑자기 나타난 한비광을 보며 담화린도, 사슬남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엄청난 진기대결 중에 끼어들면 저 두 사람은 물론 끼어든 사람까지 모두 다칠 수 있다는 것은 무림에서의 상식이 아닌가!
“자아... 이제 이 상황을 해결해 볼까?”
한비광은 너무도 태연하다.
천연덕스럽게 그 둘 사이에 나타나더니만 이런 상황을 해결해보겠다며 거드름을 펴고 있다. 그들 틈에 끼어든 한비광은 능글거리며 말을 이어간다. 사슬남에게 더 할 말이 있는 모양이다. 자기가 아니라 담화린 만으로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의 말을 이제는 믿겠냐며 사슬남을 바라보는 한비광. 사슬남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진기를 거둬 한비광을 어찌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한비광은 그저 이런 대결의 끝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뿐이라는 설명을 곁들인다. 이런 대결은 결국 답이 없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스스로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싶었노라고 말한다.
“단순히 그걸 위해 친구를 위험에 빠뜨린단 말이냐?”
사슬남은 입을 연다. 그도 한비광에게 할 말이 있다. 이런 극한의 내공이 부딪히는 진기대결에는 결국 동귀어진을 하거나 둘 중 하나가 크게 다치는 길 밖에 없음을 말이다. 그러하 한비광도 기다렸다는 듯 대꾸한다. 이미 이런 거 한 번 겪어봤던 일이라고...
“내가 말이야. 예전에도 노인네 둘이 싸우다가 똑같이 이렇게 된 걸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어떻게 했는 줄 알아?”
그랬다.
한비광이 하고자 했던, 그래서 지금까지 담화린을 내세워놓고 기다렸던 이유가 이제야 밝혀지고 있다. 이런 대결의 끝은 둘의 극한의 진기대결일 것이고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이다.
“이렇게 그냥 턱하니 내민 거야!”
한비광은 아무렇지도 않게 오른손을 스윽 내밀더니만 사슬남의 왼손등 위에 살포시 올려놓는다. 물론 사슬남의 손은 담화린의 칼위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갑작스럽게 전혀 예상치 못한 한비광의 행동에 주위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진기대결의 규모가 3파전으로 확장되는 모양이 아닌가!
당황스럽기는 담화린 역시 마찬가지다. 한비광의 속내를 전부 알지는 못하고 있기에 그렇다. 사슬남 또한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있다. 가뜩이나 진기가 넘치고 있는데 여기에 이 녀석이 또 진기를 보태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한비광의 다음 대사가 또한 기가 막히다.
“자아... 그러면 두 사람의 기운이...”
한비광은 사슬남 손등에 올려놓은 자신의 오른손에 지그시 힘을 가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날리신다.
“쑤우욱~ !”
그랬다.
바로 이 순간이 바로 한비광이 기다리고 있던 그 순간이었다.
그것은 바로....
“흡기공!!”
담화린도 사슬남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자신들의 진기가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비광의 흡기공이 시전됨과 동시에 그들 주변의 허공에 떠있던 바윗덩이를 비롯한 사물들은 힘없이 바닥으로 추락한다. 내공의 힘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쿠 쿠 쿠 쿠 르 르 르
흡기공!
한비광이 말하고 있는 노인네 둘의 대결이란 것은 바로 천마신군과 검황의 대결이겠다. 그때도 이번과 똑같이 흡기공으로 두 노인네의 싸움을 멈추게 했었지 않은가! 허나 지금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엄청난 기운을 감당하지 못하고 기절해버렸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무공 수준이나 몸 상태가 다르다는 뜻이다. 그래서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믿고 있는 한비광의 자신감이다.
그러나...
그 자신감은 이내 무너지고 말았으니..
버...틸...수...가... 없을 것만 같아서다.
너무도 엄청난 기운이 빨려드니 그때처럼 지금 또한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급박해지니 어떻게든 끊고 싶은데 사실 끊는 방법을 딱히 알고 있지 못하기에 한비광은 지금 완전히 새 되려는 순간이다.
그런 사정을 눈치채고 있을까?
사슬남도 담화린도 힘에 부치기는 마찬가지다.
일순간에 진기가 빨려나가는 상황이 너무도 낯설기도 한 때문이다.
한비광만 지금 난리가 났다.
얼른 멈추지 않으면 화린이가 위험해진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기에 더욱 마음은 초조해진다. 허나 여간해서는 끊어지지 않으니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다. 그는 외친다. 멈추라고, 제발 멈추라고 말이다.
파 앗
화 아 악 화 르 르 륵
그 순간...
화룡도의 눈이 번득인다.
주인의 절실함에 대한 화답이랄까?
지옥화룡이 발현되며 그 세 사람의 진기가 흡수당하고 흡수하는 그 고리를 일순간에 차단시키는 게 아닌가!! 거의 동시에 사슬남은 진기가 더 이상 빨리지 않고 다시 되돌아옴을 감지한다. 한비광은 물론이다. 이때 들리는 음울한 목소리.
“이 정도면 진기는 충분히 위험하지 않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니... 떨어져!!”
사슬남이다.
그가 크게 팔을 휘젓는다.
드디어 진기로 이어진 고리가 끊어진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그리고 그 여파로 한비광과 담화린의 몸은 추풍낙엽처럼 뒤로 크게 내밀린다. 한참 뒤의 지점에서 균형을 잡고 착지하여 자세를 갖추는 담화린과 한비광
댓글목록
두아들맘님의 댓글
두아들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첫번째 댓글이라니....
밀린숙제를 끝내셨으니 시원하실테고 전 두편을 연달아 보니 행복이 두배입니다. 고맙습니다.
비광이 멋지네요!! 짜식 무공도 마음씀씀이도 많이 컸네요.
박사님의 댓글
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비광의 멋진 해결책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