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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602화 이야기 === 빙관에서 드디어 눈을 뜬 담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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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13 14:35 조회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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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602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지난화에서 화룡이 소멸되어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가다니... 작가님도 참 매정하시지. 그러나 저는 우리 작가님을 믿기에 뭔가 장치가 다 되어 있으리라 의심합니다. 이렇게 완결 찍을 수는 없잖습니까? 아무튼 봉신구에서 담화린을 발견한 한비광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같이 가보실까요?
 
 
 
 
 
<한비광은 역시 한비광>
 
 
“야! 야! 화룡! 임마!! 장난치지 말고 나와!”
 
“야! 화 룡 !!”
 
 
그렇게 목놓아 소리질러 보지만 화룡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 이대로 정녕 사라졌단 말인가? 한참을 불러보다가 물끄러미 화룡이 좀 전에 있다가 사라진 그 공간을 바라보는 한비광이다. 없다. 화룡이가 없다. 갔구나. 이렇게 가버린 건가? 주인 허락 없이 이렇게 간다고? 나는 보내지 않았는데 지 맘대로 간다고?
 
 
한비광은 고개를 힐긋 뒤로 돌린다. 거기엔 담화린이 있다. 빙관이라는 곳에 갇혀있는 상태다. 얼마나 추울까? 지금까지 개고생을 하며 드디어 왔는데 화린이가 저렇게 죽은 듯 있다니.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다. 별안간 화룡이도 떠나버리고 없다. 이제 나 혼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까짓거, 못할 것도 없지. 나는 누구? 한비광이니까!!
 
 
녀석은 다짜고짜 담화린에게 돌진한다. 내가 구해줄게. 화린아. 조금만 기다려...
 
 
파 지 직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인데, 다가서는 순간 무슨 전기 그물이라도 쳐진 듯이 강렬한 기운이 한비광을 막아선다. 그 충격에 일단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선다. 뭔가 싶어 다시 접근해서 손을 내밀어 보니 마찬가지다. 전기 충격이 강하게 오며 도무지 더 이상 다가갈 수가 없다. 이런, 젠장!! 한비광은 천정을 바라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야! 이거, 봉신구... 네 짓이냐? 대답해! 너, 화린이를 데려가는 거 막으려고 이러는 거지?”
 
 
그렇게 외쳐본들 누가 대답해주리오. 현타가 온 듯 한숨을 길게 내쉬는 한비광이다. 벽에 대고 말한들 벽이 대답할 리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지. 벽이 듣던 천정이 듣던 아니면 저기 저 돌맹이가 듣던 상관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해야겠다.
 
 
한비광이 떠드는 말은 이러하다. 죽을 목숨을 봉신구가 살려줬다고 했다. 그 댓가로 화룡은 자신의 형태를 잃어버리고 소멸됐다. 그것도 믿기지 않지만 어쨌든 현재 그렇다. 날 살려준 이유는 아까 화룡이가 말하기를, 신지를 더럽히고 있는 자하마신을 처치해달라는 요구였단다. 그렇다면 봉신구는 날 이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자하마신을 없앨 수 있는 인물로 선택했다면 이제부터는 아쉬운 쪽은 내가 아니라 봉신구다. 내가 아니면 자하마신을 처치할 수단이 없으니 말이다.
 
 
“그러면 너! 나한테 지금 부탁을 하는 입장이잖아! 이게 지금 부탁하는 태도 맞아?”
 
 
그렇게 소리 질러 보지만 여전히 봉신구는 고요하다. 아무런 대답도 메아리도 없다. 잠시 정적이 흐른다. 한비광 자신도 좀 뻘쭘하긴 하다. 지금 누구한테 소리치고 있는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한비광은 하고싶은 말은 해야겠다. 봉신구에게 협상을 제안한다. 세상 일이 공짜는 없는 법이니 나에게 자하마신 처치 용역을 맡겼다면 봉신구 너도 내 부탁을 들어줘야 공평한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죽을 목숨을 치료해준 성의를 봐서 그 부탁을 들어줄 용의는 있다고 선언한 후에 그 부탁이라는 것 딱 2가지를 외친다.
 
 
“대신... 이놈과 저 애! 이 둘을 내놔! 그게 네 부탁을 들어주는 내 조건이다!”
 
 
아주 당당하게 양손을 허리춤에 딱 대고는, 마치 당연한 조건을 거는 것인양 어딘가의 허공을 바라보며 외치고 있는 한비광이다. 그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봉신구의 부탁도 들어줄 생각 없다고 씩씩하게 외치며 한비광은 다시 담화린을 향해 접근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전기 감전의 느낌을 받으며 움찔하고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이러니, 한비광은 그야말로 빡칠 수밖에 없다. 오기가 발동한다. 내가 이렇게까지 좋게좋게 말을 했는데 전혀 들은 척도 안한다고? 나를 무시한다고? 그래? 그렇단 말이지?
 
 
“너... 나 한비광을 잘못 봤어! 내가 이따위 협박에 넘어갈 거 같으냐? 이 빌어먹을 놈아!”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는 한비광은 이를 악물고 전기그물을 향해 몸을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물론 아까처럼 극심한 통증이 온몸을 휘감는다. 그러나 이젠 물러서지 않기로 한다. 협상은 결렬됐다. 힘으로 해보는 수밖에 없다.
 
 
파 지 직 파 지 지 직
 
 
그렇게 고통을 참으며 조금씩 담화린을 향해 나아가는 한비광이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바로 화룡이다. 아까 사라졌는데 다시 나타난 것이다.
 
 
.............. 한비광! 봉신구의 의지를 시험하지 마라... 농담이 아니다. 한비광... 그 빙관에 손을 대면 넌 죽는다 ..............
 
 
파 지 직 파 지 지 직
 
 
“크으읏... 그래? 그렇다면...”
 
 
한비광은 더욱 더 힘을 쥐어짜며 조금씩 더 다가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는 마지막 힘을 다해 힘껏 한 걸음 더 내디며 오른손을 힘차게 앞으로 뻗는다. 드디어 담화린이 갇혀있는 중앙 기둥에 손바닥을 닿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소리가 꽤 우렁차다.
 
 
콰 앙
 
 
“해보라고 해!!”
 
 
파지직 파직 파직 파지지직
 
 
전기랄지 강렬한 기운이랄지 하여튼 감전되어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이 온몸을 휘감지만, 한비광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 한비광! 그 손을 떼라! ..............
 
 
화룡이는 다급하게 소리친다. 정말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죽었던 놈을 겨우 살려놨는데 지금 다시 죽으려고 환장을 했기 때문이다. 저놈 살리려고, 그래도 주인이라고 모셨던 놈이니 어떻든 살리려고 화룡이 입장에서는 소멸될 것을 알면서도 형태를 바꾸면서까지 봉신구를 설득시켜 겨우 살려놨는데 지금 다시 스스로 죽으려고 저짓을 하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그러나 한비광은 조금도 물러설 생각도 마음도 없다. 이쯤에서 포기한다면 한비광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비공이나 한배광이라면 모를까...
 
 
“닥쳐! 화룡!! 넌...지금껏 함께 해놓고도 ... 제 주인이 어떤 놈인지도 몰라?”
 
 
그랬다.
딱 그거 하나였다.
한비광이 여기까지 개고생을 해가며 온 이유는 오직 하나!
담화린을 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눈앞에 있다. 그런데 포기하라는 화룡이의 말이 귀에 들어갈 리가 없다. 지금 화린이를 구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나도 여기서 죽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한비광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봉신구! 네놈이 날 원한다면 내가 원하는 걸 내놔!! 알겠냐!!”
 
 
파지지직 파직 파지직
 
 
“크 아 아 악!!”
 
 
한비광을 막아내려는 봉신구의 힘은 더욱 거세지고, 그럴수록 한비광은 더욱 극심한 고통에 휩싸이게 된다.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도 한비광은 도저히 물러설 생각은 없다. 그저 버티고 또 버틸 뿐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슈 르 르
 
우 오 오 옹
 
슈 르 르 르
 
 
저만치 통로에서부터 뭔가 몰려나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혼백편이다. 하나 둘 셋.. 열, 오십, 백, 오백.... 그것들의 숫자는 순식간에 불어나고 있다. 그렇게 쏟아져나온 혼백편들은 회오리 바람처럼 한비광의 몸을 휘감으며 회전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마치 원심분리기에 들어간 빨래처럼... 빨래에 있던 수분이 방울방울 뽑혀 원심분리기 외벽에 달라붙듯, 한비광의 몸에서 혼백편 크기만 한 것들이 하나씩 둘씩 뜯어져 나가는 게 아닌가!
 
 
화 르 르 륵
 
 
동시에 한비광은 더욱 더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한다. 마치 살점이 뜯기는 듯한 고통에 다름 아니리라.
 
 
“한비광! 봉신구가 기를 거둬가기 시작했다. 한비광! 그러다 너도 사라진다. 어서 거기서 떨어져라!”
 
 
화룡은 다급하게 소리친다. 어서 그 손을 떼라고... 그리고 빙관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말이다.
 
 
한비광은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눈을 부릅뜬다. 바로 눈앞에는 화린이가 있다. 이제 다 왔는데... 여기서 멈춰야 하다니... 젠장!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화린이를 바라보며 비광은 감회가 새롭다. 그러더니 조금전까지의 고통스런 몸짓이나 괴로운 눈빛은 온데 간데 없고 대신 은은하고 사랑스런 눈빛으로 변하는 한비광이다. 죽기 직전의 찰나의 평온함이랄까? 한비광은 화린이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한다.
 
 
“화린아... 나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 이제 눈을 더 날 봐줄 수 없겠니?”
 
 
이 말을 지금 담화린은 듣고 있을까? 봉신구가 비광이의 목숨을 마구 뜯어가고 있는 이 순간에 화린이는 애절한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걸까? 한비광의 절실함은 담화린의 무의식에 닿고 있다.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 하나 있음을 무의식의 세계에서나마 감지하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비광이의 목소리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다. 마침내 무의식에서 들려오던 그 목소리는 현실의 세계에서도 또렷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담화린은 번쩍 눈을 뜬다.
 
 
“한비광...? 응?”
 
 
눈을 뜬 담화린은 처참한 광경을 마주한다. 눈앞에 있는 비광이는 최고의 고통에 빠진 채 온힘을 다해 빙관에 손을 댄채 버티고 있다. 그리고 비광이의 온몸에서 뭔가가 맹렬한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봉신구가 주었던 기를 다시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즉, 잠시 후에 한비광은 죽는다는 뜻이다.
 
 
 
 
 
 
<에필로그>
 
사랑의 힘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이대로 한비광이 죽으면 안되지 말입니다.
마침내 담화린이 눈을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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