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 스토리 555화 == 퇴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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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12-15 15:41 조회8,774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555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퇴각>
질주하고 있는 무리가 있다.
퇴각 명령을 받고 지체 없이 본진이 있는 곳으로 내달리고 있는 사람들.
그 선두에 진풍백과 매유진이 있다.
진풍백으로서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분명 한비광 녀석도 알고 있다.
후방쪽에서 위험한 신지 놈들이 들이닥치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퇴각이라니...
본진이 있는 산해곡 동굴 지역의 상황은 지금 대체 뭐란 말인가?
신지의 지주라는 그 놈을 설마 한비광이가 처치하기라도 했다는 건가?
진풍백은 옆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는 매유진을 슬쩍 쳐다본다.
이 여자... 나보다 원거리의 기를 읽어내는 능력이 더 좋은 듯 한데...
저 앞, 본진의 상황에 대해 뭔가 감지하고는 있는 건지...
진풍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때...
역시 매유진의 능력이 한번 더 빛을 발휘하고 있다.
즉, 진풍백의 예상대로 본진의 상황을, 그 동태를 파악하기 시작한 거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단다.
아까 격돌했었던, 그래서 그 자의 기는 확실히 구분한다.
신지의 지주라는 자의 기운은 여전히 멀쩡하다.
이상한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동굴 안쪽으로 이동을 시작한 거다.
지주가 건재한데 무림인들은 마치 그 자를 없는 사람 취급하며 이동한다는 거다.
<신지 지주와 도월천의 기 싸움>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지주를 정점으로 하여 양 옆으로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무림인들과 흑풍회는 일사불란하지만 극도의 긴장감은 늦추지 못한 체 이동 중이다.
그 옆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신지 지주의 무시무시한 기가 느껴져 저릿할 정도다.
한참을 그렇게 사람들이 두 갈래로 나뉘어 동굴로 들어가고 있다.
마침내 혈뢰와 궁종의 궁사들이 지주의 곁을 지나가는 순간에 이른다.
혈뢰를 보자 반갑게 그러나 굉장한 중압감을 풍기며 지주가 말을 건다.
“크크크, 이제야 오는 거냐? 나름 재밌구나. 네 놈들이 신지에서 무림으로 진출하는 첫 병력이라니 말이다.”
참 의미심장한 말이다.
무림 정벌을 위해 이 동굴을 통해 무림으로 진출해야만 하거늘...
신지를 배신하고 도망치는 놈들을 이렇게 동굴 밖으로 보내야 하다니 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천검대와 궁종 몇 놈... 그리고 혈뢰에 환종 놈들까지...
지금 감히 신지를, 감히 자신을 배신한 놈들이 곁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주로서는 몹시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죽여 버리고 싶은 심정일 게다.
그러거나 말거나 혈뢰는 이미 도종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상 어쩔 수 없다.
떠들어대는 지주를 본체만체 하며 동굴 쪽으로 걸음을 옳기고 있을 뿐이다.
그런 꼴을 동굴 입구에 삐딱하게 기대서서 바라보고 있던 한비광.
빈정 상하고 기분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아버지의 원수가 지금 저기 있는데 그걸 그냥 놔두고 물러나야 하다니 말이다.
참다 참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욱~ 하는 성질을 한 번 부려보는 한비광.
그냥 여기서 끝장을 보고 싶은 마음이 폭발할 지경이다.
앞뒤 따지지 않고 그냥 확~ 들이대보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한비광은 신지 지주에게 확~ 도발을 걸어본다.
여기서 그냥 한 판 붙어 끝을 보자고 말이다.
지주 또한 그걸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렇게 두 사람이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조성하니 주변 사람들은 일순간 긴장한다.
지금 나름 평화롭게 동굴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자칫하면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제 성질 못이기고 지주에게 한 판 뜨러 돌진하려는 한비광이다.
동시에 도월천도 검황도 그런 그를 말리고 나선다.
모든 행위를 멈추고 퇴각하기로 결정된 사항인데 왜 또 지랄인 거냐..
뭐 그런 속마음일 게다.
도월천의 만류는 일단 살짝 무시를 했지만 검황의 제지에는 뭐 별 수가 없다.
할아버지에게 더 대들며 이겨먹으려 하기에는 또 거시기한 면이 있어서다.
한비광은 씩씨~거리며 분을 억지스레 억누르며 혈뢰를 인솔하고 동굴로 들어선다.
<검황과 도월천>
그렇게 동굴로 사라져가는 한비광 일행의 뒷모습을 보며 검황은 도월천 곁에 선다.
사실 이 두 사람은 지금 이순간이 첫 대면이다.
서로가 서로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말이다.
검황은 말한다.
여기 남아서 함께 저 자와 싸워주겠노라고...
허나, 도월천은 그 제안을 일언지하에 사양한다.
지금 동굴을 빠져나가는 정파 무림인들에게 검황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면서..
아니 그 이상이기에 여기 남아 죽음을 자초할 것까진 없다는 게 도월천의 이유다.
그러면 도월천은 여기서 죽겠다는 것인가?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검황에게 도월천은 단호하게 선언한다.
“어르신, 저는 천마신군의 제자입니다. 무림이 하나가 되는 걸 보는 건... 사부님이 내리신 천마신군 제자의 소명이기도 하니까요.”
이 순간, 도월천은 참 멋지게 보일 수밖에 없다.
천마신군의 제자로서 죽음을 불사하며 대의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뜻이다.
이 사람에게 이런 면이 애초부터 있었었나?
도무지 이 사람의 속내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홍균의 전언>
열심히 내달리고 있는 진풍백, 매유진, 풍연의 곁에 홀연히 나타나는 홍균.
이런 능력은 대체 어디서 연마한 것인지 참....
아무튼 홍균은 전원 동굴 밖으로 대피하라는 백강의 명을 전한다.
동굴 앞에는 신지 지주가 버티고 있는 국면을 모를 리 없을 터...
마침 둘째 도련님이 지원군을 이끌고 와서 그 자와 대치중이라고 보고하는 홍균.
그 말을 듣고 진풍백은 살짝 기분이 나빠지려 한다.
자기가 그 자와 대결해보았기 때문이다.
죽을힘을 다했어도 그 자의 옷깃 하나 건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뒤이어 나타난 놈과의 승부에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토록 어마어마한 초고수인데 어떻게 도사형이 그런 자와 대치를 한단 말인가!
이상하다. 어떻게 그런 자와 도사형이 혼자서 상대한단 말인가?
도사형의 수준이 그 정도였단 말인가?
그 부분이 영 마음에 걸리며 또 마음에 들지 않는 진풍백이다.‘
<동굴 안>
제법 큰 동굴 내부가 흑풍회와 무림인들로 가득 찬다.
그들은 양쪽으로 갈라져 도열한 상태로 침착하게 동굴을 걸어 들어가고 있다.
그들 눈에는 동굴 여기저기 허공에 둥실 떠있는 벽력탄이 신기할 따름이다.
천마신군의 제자라는 사람이 허공섭물로 이렇게 유지시키고 있다니 그 무공이란...
아무튼 그때 한 무리의 흑풍회가 뒤쪽에서 한비광에게 당도한다.
바로 대사형을 호위하는 임무의 제 1 흑풍회다.
한비광 옆에서 함께 퇴각하라는 대사형의 명을 받았다고 한다.
자기 몸도 아직 성치 않은데 모든 인원이 대피할 때까지 최후방을 지키겠다.
그것이 대사형의 명령인 것이다.
상태가 많이 좋지 않는 대사형이 그런 명령을 내리다니...
걱정스런 표정의 한비광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동굴 입구쪽을 바라본다.
<대치>
이제 어느새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굴로 들어섰다.
동굴 앞에는 도월천이 있고 그 앞에는 신지 지주가 있다.
그리고 지주의 뒤쪽으로는 백강이 우뚝 서있다.
그 세 사람의 간격은 약 15미터 남짓이다.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퇴각>
질주하고 있는 무리가 있다.
퇴각 명령을 받고 지체 없이 본진이 있는 곳으로 내달리고 있는 사람들.
그 선두에 진풍백과 매유진이 있다.
진풍백으로서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분명 한비광 녀석도 알고 있다.
후방쪽에서 위험한 신지 놈들이 들이닥치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퇴각이라니...
본진이 있는 산해곡 동굴 지역의 상황은 지금 대체 뭐란 말인가?
신지의 지주라는 그 놈을 설마 한비광이가 처치하기라도 했다는 건가?
진풍백은 옆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는 매유진을 슬쩍 쳐다본다.
이 여자... 나보다 원거리의 기를 읽어내는 능력이 더 좋은 듯 한데...
저 앞, 본진의 상황에 대해 뭔가 감지하고는 있는 건지...
진풍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때...
역시 매유진의 능력이 한번 더 빛을 발휘하고 있다.
즉, 진풍백의 예상대로 본진의 상황을, 그 동태를 파악하기 시작한 거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단다.
아까 격돌했었던, 그래서 그 자의 기는 확실히 구분한다.
신지의 지주라는 자의 기운은 여전히 멀쩡하다.
이상한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동굴 안쪽으로 이동을 시작한 거다.
지주가 건재한데 무림인들은 마치 그 자를 없는 사람 취급하며 이동한다는 거다.
<신지 지주와 도월천의 기 싸움>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지주를 정점으로 하여 양 옆으로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무림인들과 흑풍회는 일사불란하지만 극도의 긴장감은 늦추지 못한 체 이동 중이다.
그 옆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신지 지주의 무시무시한 기가 느껴져 저릿할 정도다.
한참을 그렇게 사람들이 두 갈래로 나뉘어 동굴로 들어가고 있다.
마침내 혈뢰와 궁종의 궁사들이 지주의 곁을 지나가는 순간에 이른다.
혈뢰를 보자 반갑게 그러나 굉장한 중압감을 풍기며 지주가 말을 건다.
“크크크, 이제야 오는 거냐? 나름 재밌구나. 네 놈들이 신지에서 무림으로 진출하는 첫 병력이라니 말이다.”
참 의미심장한 말이다.
무림 정벌을 위해 이 동굴을 통해 무림으로 진출해야만 하거늘...
신지를 배신하고 도망치는 놈들을 이렇게 동굴 밖으로 보내야 하다니 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천검대와 궁종 몇 놈... 그리고 혈뢰에 환종 놈들까지...
지금 감히 신지를, 감히 자신을 배신한 놈들이 곁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주로서는 몹시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죽여 버리고 싶은 심정일 게다.
그러거나 말거나 혈뢰는 이미 도종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상 어쩔 수 없다.
떠들어대는 지주를 본체만체 하며 동굴 쪽으로 걸음을 옳기고 있을 뿐이다.
그런 꼴을 동굴 입구에 삐딱하게 기대서서 바라보고 있던 한비광.
빈정 상하고 기분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아버지의 원수가 지금 저기 있는데 그걸 그냥 놔두고 물러나야 하다니 말이다.
참다 참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욱~ 하는 성질을 한 번 부려보는 한비광.
그냥 여기서 끝장을 보고 싶은 마음이 폭발할 지경이다.
앞뒤 따지지 않고 그냥 확~ 들이대보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한비광은 신지 지주에게 확~ 도발을 걸어본다.
여기서 그냥 한 판 붙어 끝을 보자고 말이다.
지주 또한 그걸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렇게 두 사람이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조성하니 주변 사람들은 일순간 긴장한다.
지금 나름 평화롭게 동굴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자칫하면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제 성질 못이기고 지주에게 한 판 뜨러 돌진하려는 한비광이다.
동시에 도월천도 검황도 그런 그를 말리고 나선다.
모든 행위를 멈추고 퇴각하기로 결정된 사항인데 왜 또 지랄인 거냐..
뭐 그런 속마음일 게다.
도월천의 만류는 일단 살짝 무시를 했지만 검황의 제지에는 뭐 별 수가 없다.
할아버지에게 더 대들며 이겨먹으려 하기에는 또 거시기한 면이 있어서다.
한비광은 씩씨~거리며 분을 억지스레 억누르며 혈뢰를 인솔하고 동굴로 들어선다.
<검황과 도월천>
그렇게 동굴로 사라져가는 한비광 일행의 뒷모습을 보며 검황은 도월천 곁에 선다.
사실 이 두 사람은 지금 이순간이 첫 대면이다.
서로가 서로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말이다.
검황은 말한다.
여기 남아서 함께 저 자와 싸워주겠노라고...
허나, 도월천은 그 제안을 일언지하에 사양한다.
지금 동굴을 빠져나가는 정파 무림인들에게 검황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면서..
아니 그 이상이기에 여기 남아 죽음을 자초할 것까진 없다는 게 도월천의 이유다.
그러면 도월천은 여기서 죽겠다는 것인가?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검황에게 도월천은 단호하게 선언한다.
“어르신, 저는 천마신군의 제자입니다. 무림이 하나가 되는 걸 보는 건... 사부님이 내리신 천마신군 제자의 소명이기도 하니까요.”
이 순간, 도월천은 참 멋지게 보일 수밖에 없다.
천마신군의 제자로서 죽음을 불사하며 대의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뜻이다.
이 사람에게 이런 면이 애초부터 있었었나?
도무지 이 사람의 속내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홍균의 전언>
열심히 내달리고 있는 진풍백, 매유진, 풍연의 곁에 홀연히 나타나는 홍균.
이런 능력은 대체 어디서 연마한 것인지 참....
아무튼 홍균은 전원 동굴 밖으로 대피하라는 백강의 명을 전한다.
동굴 앞에는 신지 지주가 버티고 있는 국면을 모를 리 없을 터...
마침 둘째 도련님이 지원군을 이끌고 와서 그 자와 대치중이라고 보고하는 홍균.
그 말을 듣고 진풍백은 살짝 기분이 나빠지려 한다.
자기가 그 자와 대결해보았기 때문이다.
죽을힘을 다했어도 그 자의 옷깃 하나 건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뒤이어 나타난 놈과의 승부에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토록 어마어마한 초고수인데 어떻게 도사형이 그런 자와 대치를 한단 말인가!
이상하다. 어떻게 그런 자와 도사형이 혼자서 상대한단 말인가?
도사형의 수준이 그 정도였단 말인가?
그 부분이 영 마음에 걸리며 또 마음에 들지 않는 진풍백이다.‘
<동굴 안>
제법 큰 동굴 내부가 흑풍회와 무림인들로 가득 찬다.
그들은 양쪽으로 갈라져 도열한 상태로 침착하게 동굴을 걸어 들어가고 있다.
그들 눈에는 동굴 여기저기 허공에 둥실 떠있는 벽력탄이 신기할 따름이다.
천마신군의 제자라는 사람이 허공섭물로 이렇게 유지시키고 있다니 그 무공이란...
아무튼 그때 한 무리의 흑풍회가 뒤쪽에서 한비광에게 당도한다.
바로 대사형을 호위하는 임무의 제 1 흑풍회다.
한비광 옆에서 함께 퇴각하라는 대사형의 명을 받았다고 한다.
자기 몸도 아직 성치 않은데 모든 인원이 대피할 때까지 최후방을 지키겠다.
그것이 대사형의 명령인 것이다.
상태가 많이 좋지 않는 대사형이 그런 명령을 내리다니...
걱정스런 표정의 한비광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동굴 입구쪽을 바라본다.
<대치>
이제 어느새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굴로 들어섰다.
동굴 앞에는 도월천이 있고 그 앞에는 신지 지주가 있다.
그리고 지주의 뒤쪽으로는 백강이 우뚝 서있다.
그 세 사람의 간격은 약 15미터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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