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484화 = 격돌! 신지 수장 vs. 사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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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8-02 00:30 조회16,242회 댓글1건본문
열혈강호 484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0801
<프롤로그>
너무너무 더운 요즘입니다.
무더위와의 전쟁은 잘 치르고 계신가요?
조금 시원하시라고 이번화는 초특급으로 일찍 올라갑니다. ^^
이번 여름도 잘 견뎌보자구요.
<구원의 사슬남 등장>
드디어 나타났다.
신지 수장이 쥐새끼라고 부르며, 기다리고 있었다는 그 사내.
바로 사슬남이다.
얼마 전 망토를 걸치고 어깨에 사슬을 칭칭 감고 무표정한 얼굴로, 아니 어쩌면 가면을 쓴 것 같은 정체불명의 사나이로 한비광과 일전을 벌이고는 홀연히 사라졌더랬다. 지금 그가 이곳 신지의 한 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신지 수장이 한비광을 죽이려고 하는 그 찰나에 말이다.
다짜고짜 한 방 먹이려 했는데 당연하게도 아무런 데미지도 입히지 못하고 일단 한비광의 죽음은 막아내기에 성공한 셈이다. 갑자기 나타난 사슬남을 반기는 신지 수장이다. 그 앞에는 한비광이 각혈을 하며 의식을 잃어가며 바닥에 처참한 모습으로 널브러져 있다.
신지 수장은 말한다. 정체가 뭐냐고... 너 같은 놈이 어떻게 이 신지에서 어슬렁 거리냐고... 두 사람의 눈이 정면으로 마주친다. 사슬남은 미동도 없이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저 강렬한 눈빛으로 신지 수장을 쏘아보고 있다. 그 눈빛을 확인한 그는 뭔가 생각이 엄습한다. 그 눈빛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강함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강자는 강자를 알아보는 법.
“의외로군. 네놈은... 아주 강하구나. 그래서 이런 짓을 꾸민 거냐? 감히 나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신지 수장의 그 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담화린도 매유진도 그 말을 똑똑히 들었다.
무슨 말일까?
저 자가 이 일을 꾸몄다고?
담화린은 여전히 모르겠다.
자기들이 이렇게 된 것이, 지금의 이 상황이 모두 저 사슬남이 꾸민 것이란 말인가? 어떻게 그리고 왜??
신지 수장은 말을 잇는다.
“만약 그렇다면... 네놈의 착각이 뭐였는지 가르쳐주마.”
쩌 어 엉
옆에서 지켜보던 담화린도 매유진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왜냐하면..
너무도 빠른 속도로, 아니 더 정확히는 전혀 시야에 인지되지 않는 순간에 신지 수장과 사슬남이 격돌을 시작한 것이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자. 신지 수장은 왼팔을 죽 뻗어 주먹쥔 상태고 사슬남을 가격하려 했고, 사슬남은 그런 신지 수장의 주먹을 양팔을 엑스자 모양으로 교차시켜 막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는 미동도 없다. 아무런 기척도 없이 순식간에 격돌한 것이다. 나름 고수인 담화린의 눈에도 아무 것도 잡히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지금 저 두 사람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둘 다 엄청난 내공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신지 수장의 공격을 사슬남이 어쨌든 잘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허나, 그 정도는 신지 수장도 능히 예상했다. 이 정도 공격에 나가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공격을 받아낼 정도라면 조금 더 강도를 높힐 단계다. 한 번 해보자는 거다. 신지 수장은 주먹에 기를 더욱 끌어모은다. 굉음을 내며 기운이 그의 왼팔로 모이고 있다. 그러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한 사슬남이다.
퍼 퍼 퍼 펑
두 번째 공격이 가해진다.
굉장한 파열음과 함께 기공의 세기를 한층 더 높인 신지 수장이다.
이번 공격에 사슬남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뒤로 밀리기 시작한다. 몸은 가만히 있으나 어떤 강력한 기운에 밀려나고 있는 거다. 그런 사슬남을 향해 신지 수장은 쥐었던 주먹을 펴고는 이번엔 손바닥으로 3차 공격을 시도한다. 그의 눈빛은 이제 살짝 맛이 가려 하고 있다고나 할까?
고 오 오 오
다시 엄청난 기운이 몰려들고 있다.
적어도 십여미터는 뒤로 밀린 사슬남은 생각한다.
짐작은 했지만 이토록 터무니없는 무공의 소유자라니...
그 또한 신지 수장의 말도 안되는 무공에 감탄과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순간에 신지 수장의 세 번째 공격이 감행된다.
슈 쿠 르 르
촤 아 아
뭘까?
신지 수장의 손놀림에 갑자기 하얀 기운들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사슬남을 향한다. 한 두 개가 아니다. 예닐곱개의 검이 일시에 쇄도한다. 목표는 사슬남이다. 퍼뜩 정신을 차린 사슬남은 방어를 개시한다.
일종의 방어막이다. 피할 시간은 이미 없다.
순간적으로 기를 흩뿌려 자신의 몸 주변에 둥그렇게, 마치 비누방울처럼 방어막을 생성시킨다. 쇄도하던 신지 수장의 기운들은 맹렬한 소리를 내며 그 방어막과 충돌한다. 이번에도 운이 좋았을까? 신지 수장의 이번 공격도 무사히 잘 막아냈다.
“훗! 그래. 그래. 이정도로는 상처를 입힐 수 없단 말인가? 그렇다면...”
신지 수장은 이 싸움이 재미있나보다.
나름 즐기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는 회심의 일타르 준비한다.
이번엔 양손을 쓰기로 한다.
양 팔을 넓게 벌리더니 한층 더 강력해진 기운을 끌어올리고 있다.
크 루 루
쿠 우 우 우
그리고는 냅따 사슬남을 향해 펼쳤던 양 팔을 가운데로 모으더니 힘차게 뻗는다. 살기가 충만한 무시무시한 공격이 아닐 수 없다.
슈 콰 콰 콰 콰
뭐랄까?
화룡은 아니지만 뭔가 검은색 기운들이 어떤 형상을 가지며 사슬남에 쇄도한다. 얼핏 까만색의 용, 일명 흑룡이랄까? 두 마리다. 사슬남은 당황해한다. 이번에도 어떻게든 방어를 해야만 하는 찰나다. 이윽고 작렬하는 굉음... 아니 그것은 폭발음에 가깝다.
콰 아 앙
<기다리고 있는 그들>
한편, 신지 입구 광장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장백산, 흑풍회, 송무문, 혈뢰, 철혈귀검, 풍연, 종리우 등등등
그들 또한 방금 터져나온 폭발음을 똑똑히 들었다.
그들이 듣기에도 실로 엄청난 굉음이었던 것.
무사들은 웅성대기 시작한다. 그것은 곧 불안감이다.
지금 신지 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길은 없다.
종리우가 알기로는, 단지 신지에서 가장 깊숙한 곳이라는 천원실에 그들 일행이 들어갔다는 보고가 마지막으로 받은 소식이니 그 이후의 일은 역시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발생한 폭음은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기 딱 좋다.
“대장님!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저들의 답변이 없다면 뭔가 우리도 행동을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홍균에게 보고하는 수하의 말에 미처 답하기도 전에 은총사가 끼어든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섣불리 움직이며 대혼란으로 이어질 테니 신중히 지켜보자는 거다. 혼란이 야기되면 안에 들어가 있는 아가씨들의 안전 확보가 힘들어질 테니 밀이다. 경거망동을 절대적으로 삼가자는 제안이다. 그것을 홍균이 사양할 리 없다. 그가 모시고 있는 도련님이 누군가! 바로 한비광이다. 천마신군 제자들 중 가장 말썽을 잘 치는 인물이란 말이다. 지금까지 모시면서 두고 보며 기다리고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는 꼴을 지켜본 홍균이다. 은총사처럼 신중히 기다리는데 이골이 났다는 뜻이다.
<사슬남의 정체는?>
한편, 가히 말도 안되는 신지 수장의 공격이 들어갔고 서서히 걷히는 흙먼지 속에 우뚝 서있는 신지 수장. 그의 무서움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담화린은 특히 경악을 한다. 이런 엄청난 위력이라니... 이게 인간이 쓸 수 있는 무공이란 말인가? 납득 불가의 담화린이다. 그것은 매유진도 마찬가지였을 게다.
그야말로 회심의 일타였다.
충분히 죽어줘야만 하는 공격이었다고 신지 수장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저만치 앞에 우뚝 서있는 저 사슬남....
여전히 당당한 모습이다.
그러나 조금전의 그 모습은 분명 아니다.
얼굴은 여기저기 긁혀있고 망토도 대충 너덜너덜해진 거도 같다.
어느정도 타격을 받은 것만은 확실해보인다.
그 모습에 헛웃음을 짓는 신지 수장.
재차 공격을 시도해 숨통을 끊고야 말겠다는 뜻의 웃음이다.
촤 라 락
바로 그때다.
사슬남은 목덜미에 칭칭 감고 다니던 사슬을 갑자기 펼쳐드는 게 아닌가! 양손에 쥐더니만 신지 수장을 향해 냅다 던진다. 사슬남의 나름 두 번째 공격이다. 천하의 신지 수장을 향해 고작 사슬을 던지며 공격을 시도하다니... 그로서는 그런 물리적이며 느려터진 반격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을 뿐이다.
쩡
그 역시 방어막을 펼친다.
힘차게 날아가던 사슬은 그 방어막에 부딪쳐 급하게 진로를 변경한다.
신지 수장의 몸에 닿지도 못한 체 그것은 우측으로 튕겨난다.
그런데...
사슬남의 노림수는 따로 있었으니...
사슬은 신지 수장 곁을 지나고도 멈추지 않고 전진을 계속 이어간다.
그 목적지는 바로 한비광이다.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한비광의 몸을 칭칭 감아매는 사슬이다.
뒤를 흘깃 보는 신지 수장.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네 놈, 설마....”
잔뜩 노여워하는 표정의 신지 수장이다.
그는 일단 자기 옆을 스쳐 지나가 한비광의 몸통을 감고 있는 사슬을 오른손으로 움켜쥔다. 사슬을 끊기라도 할 기세다.
바로 그때다.
신지 수장의 우측 허공에 사슬남이 보인다.
어느새 그는 훌쩍 도약하여 하강하는 기세를 이용하여 재차 공격을 시도하려는 거다. 사슬남은 오른손을 위로 번쩍 들고는 그대로 신지 수장을 내려치려고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 모든 동작들은 신지 수장이 보기에 너무 느리다.
사슬을 쥐었던 오른손을 풀더니 자신의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방어를 시도하는 신지 수장이다. 아까와도 같은, 그래서 너무 뻔하고 형편없는 물리적 타격을 위한 공격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아까도 그랬듯이 대수롭지 않게 방어해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단순한 공격을 시도하는 사슬남이 가소로워 보였을 수도 있다. 과연 이 공격의 결과는 어찌 될 것인가?
<에필로그>
과연 그럴까요?
사슬남이 그 뻔한 공격으로 신지 수장을 어찌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요?
왜 쓰러져 있는 한비광의 몸에 사슬을 칭칭 감아놨을까요?
자신의 오른손에는 여전히 사슬이 둘둘 감겨 있는 사슬남.
사슬이 감겨있는 그 손으로 신지 수장에게 한 방을 먹이려는 사슬남.
과연 그렇게 전개될까요?
두둥~~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0801
<프롤로그>
너무너무 더운 요즘입니다.
무더위와의 전쟁은 잘 치르고 계신가요?
조금 시원하시라고 이번화는 초특급으로 일찍 올라갑니다. ^^
이번 여름도 잘 견뎌보자구요.
<구원의 사슬남 등장>
드디어 나타났다.
신지 수장이 쥐새끼라고 부르며, 기다리고 있었다는 그 사내.
바로 사슬남이다.
얼마 전 망토를 걸치고 어깨에 사슬을 칭칭 감고 무표정한 얼굴로, 아니 어쩌면 가면을 쓴 것 같은 정체불명의 사나이로 한비광과 일전을 벌이고는 홀연히 사라졌더랬다. 지금 그가 이곳 신지의 한 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신지 수장이 한비광을 죽이려고 하는 그 찰나에 말이다.
다짜고짜 한 방 먹이려 했는데 당연하게도 아무런 데미지도 입히지 못하고 일단 한비광의 죽음은 막아내기에 성공한 셈이다. 갑자기 나타난 사슬남을 반기는 신지 수장이다. 그 앞에는 한비광이 각혈을 하며 의식을 잃어가며 바닥에 처참한 모습으로 널브러져 있다.
신지 수장은 말한다. 정체가 뭐냐고... 너 같은 놈이 어떻게 이 신지에서 어슬렁 거리냐고... 두 사람의 눈이 정면으로 마주친다. 사슬남은 미동도 없이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저 강렬한 눈빛으로 신지 수장을 쏘아보고 있다. 그 눈빛을 확인한 그는 뭔가 생각이 엄습한다. 그 눈빛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강함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강자는 강자를 알아보는 법.
“의외로군. 네놈은... 아주 강하구나. 그래서 이런 짓을 꾸민 거냐? 감히 나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신지 수장의 그 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담화린도 매유진도 그 말을 똑똑히 들었다.
무슨 말일까?
저 자가 이 일을 꾸몄다고?
담화린은 여전히 모르겠다.
자기들이 이렇게 된 것이, 지금의 이 상황이 모두 저 사슬남이 꾸민 것이란 말인가? 어떻게 그리고 왜??
신지 수장은 말을 잇는다.
“만약 그렇다면... 네놈의 착각이 뭐였는지 가르쳐주마.”
쩌 어 엉
옆에서 지켜보던 담화린도 매유진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왜냐하면..
너무도 빠른 속도로, 아니 더 정확히는 전혀 시야에 인지되지 않는 순간에 신지 수장과 사슬남이 격돌을 시작한 것이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자. 신지 수장은 왼팔을 죽 뻗어 주먹쥔 상태고 사슬남을 가격하려 했고, 사슬남은 그런 신지 수장의 주먹을 양팔을 엑스자 모양으로 교차시켜 막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는 미동도 없다. 아무런 기척도 없이 순식간에 격돌한 것이다. 나름 고수인 담화린의 눈에도 아무 것도 잡히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지금 저 두 사람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둘 다 엄청난 내공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신지 수장의 공격을 사슬남이 어쨌든 잘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허나, 그 정도는 신지 수장도 능히 예상했다. 이 정도 공격에 나가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공격을 받아낼 정도라면 조금 더 강도를 높힐 단계다. 한 번 해보자는 거다. 신지 수장은 주먹에 기를 더욱 끌어모은다. 굉음을 내며 기운이 그의 왼팔로 모이고 있다. 그러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한 사슬남이다.
퍼 퍼 퍼 펑
두 번째 공격이 가해진다.
굉장한 파열음과 함께 기공의 세기를 한층 더 높인 신지 수장이다.
이번 공격에 사슬남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뒤로 밀리기 시작한다. 몸은 가만히 있으나 어떤 강력한 기운에 밀려나고 있는 거다. 그런 사슬남을 향해 신지 수장은 쥐었던 주먹을 펴고는 이번엔 손바닥으로 3차 공격을 시도한다. 그의 눈빛은 이제 살짝 맛이 가려 하고 있다고나 할까?
고 오 오 오
다시 엄청난 기운이 몰려들고 있다.
적어도 십여미터는 뒤로 밀린 사슬남은 생각한다.
짐작은 했지만 이토록 터무니없는 무공의 소유자라니...
그 또한 신지 수장의 말도 안되는 무공에 감탄과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순간에 신지 수장의 세 번째 공격이 감행된다.
슈 쿠 르 르
촤 아 아
뭘까?
신지 수장의 손놀림에 갑자기 하얀 기운들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사슬남을 향한다. 한 두 개가 아니다. 예닐곱개의 검이 일시에 쇄도한다. 목표는 사슬남이다. 퍼뜩 정신을 차린 사슬남은 방어를 개시한다.
일종의 방어막이다. 피할 시간은 이미 없다.
순간적으로 기를 흩뿌려 자신의 몸 주변에 둥그렇게, 마치 비누방울처럼 방어막을 생성시킨다. 쇄도하던 신지 수장의 기운들은 맹렬한 소리를 내며 그 방어막과 충돌한다. 이번에도 운이 좋았을까? 신지 수장의 이번 공격도 무사히 잘 막아냈다.
“훗! 그래. 그래. 이정도로는 상처를 입힐 수 없단 말인가? 그렇다면...”
신지 수장은 이 싸움이 재미있나보다.
나름 즐기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는 회심의 일타르 준비한다.
이번엔 양손을 쓰기로 한다.
양 팔을 넓게 벌리더니 한층 더 강력해진 기운을 끌어올리고 있다.
크 루 루
쿠 우 우 우
그리고는 냅따 사슬남을 향해 펼쳤던 양 팔을 가운데로 모으더니 힘차게 뻗는다. 살기가 충만한 무시무시한 공격이 아닐 수 없다.
슈 콰 콰 콰 콰
뭐랄까?
화룡은 아니지만 뭔가 검은색 기운들이 어떤 형상을 가지며 사슬남에 쇄도한다. 얼핏 까만색의 용, 일명 흑룡이랄까? 두 마리다. 사슬남은 당황해한다. 이번에도 어떻게든 방어를 해야만 하는 찰나다. 이윽고 작렬하는 굉음... 아니 그것은 폭발음에 가깝다.
콰 아 앙
<기다리고 있는 그들>
한편, 신지 입구 광장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장백산, 흑풍회, 송무문, 혈뢰, 철혈귀검, 풍연, 종리우 등등등
그들 또한 방금 터져나온 폭발음을 똑똑히 들었다.
그들이 듣기에도 실로 엄청난 굉음이었던 것.
무사들은 웅성대기 시작한다. 그것은 곧 불안감이다.
지금 신지 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길은 없다.
종리우가 알기로는, 단지 신지에서 가장 깊숙한 곳이라는 천원실에 그들 일행이 들어갔다는 보고가 마지막으로 받은 소식이니 그 이후의 일은 역시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발생한 폭음은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기 딱 좋다.
“대장님!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저들의 답변이 없다면 뭔가 우리도 행동을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홍균에게 보고하는 수하의 말에 미처 답하기도 전에 은총사가 끼어든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섣불리 움직이며 대혼란으로 이어질 테니 신중히 지켜보자는 거다. 혼란이 야기되면 안에 들어가 있는 아가씨들의 안전 확보가 힘들어질 테니 밀이다. 경거망동을 절대적으로 삼가자는 제안이다. 그것을 홍균이 사양할 리 없다. 그가 모시고 있는 도련님이 누군가! 바로 한비광이다. 천마신군 제자들 중 가장 말썽을 잘 치는 인물이란 말이다. 지금까지 모시면서 두고 보며 기다리고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는 꼴을 지켜본 홍균이다. 은총사처럼 신중히 기다리는데 이골이 났다는 뜻이다.
<사슬남의 정체는?>
한편, 가히 말도 안되는 신지 수장의 공격이 들어갔고 서서히 걷히는 흙먼지 속에 우뚝 서있는 신지 수장. 그의 무서움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담화린은 특히 경악을 한다. 이런 엄청난 위력이라니... 이게 인간이 쓸 수 있는 무공이란 말인가? 납득 불가의 담화린이다. 그것은 매유진도 마찬가지였을 게다.
그야말로 회심의 일타였다.
충분히 죽어줘야만 하는 공격이었다고 신지 수장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저만치 앞에 우뚝 서있는 저 사슬남....
여전히 당당한 모습이다.
그러나 조금전의 그 모습은 분명 아니다.
얼굴은 여기저기 긁혀있고 망토도 대충 너덜너덜해진 거도 같다.
어느정도 타격을 받은 것만은 확실해보인다.
그 모습에 헛웃음을 짓는 신지 수장.
재차 공격을 시도해 숨통을 끊고야 말겠다는 뜻의 웃음이다.
촤 라 락
바로 그때다.
사슬남은 목덜미에 칭칭 감고 다니던 사슬을 갑자기 펼쳐드는 게 아닌가! 양손에 쥐더니만 신지 수장을 향해 냅다 던진다. 사슬남의 나름 두 번째 공격이다. 천하의 신지 수장을 향해 고작 사슬을 던지며 공격을 시도하다니... 그로서는 그런 물리적이며 느려터진 반격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을 뿐이다.
쩡
그 역시 방어막을 펼친다.
힘차게 날아가던 사슬은 그 방어막에 부딪쳐 급하게 진로를 변경한다.
신지 수장의 몸에 닿지도 못한 체 그것은 우측으로 튕겨난다.
그런데...
사슬남의 노림수는 따로 있었으니...
사슬은 신지 수장 곁을 지나고도 멈추지 않고 전진을 계속 이어간다.
그 목적지는 바로 한비광이다.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한비광의 몸을 칭칭 감아매는 사슬이다.
뒤를 흘깃 보는 신지 수장.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네 놈, 설마....”
잔뜩 노여워하는 표정의 신지 수장이다.
그는 일단 자기 옆을 스쳐 지나가 한비광의 몸통을 감고 있는 사슬을 오른손으로 움켜쥔다. 사슬을 끊기라도 할 기세다.
바로 그때다.
신지 수장의 우측 허공에 사슬남이 보인다.
어느새 그는 훌쩍 도약하여 하강하는 기세를 이용하여 재차 공격을 시도하려는 거다. 사슬남은 오른손을 위로 번쩍 들고는 그대로 신지 수장을 내려치려고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 모든 동작들은 신지 수장이 보기에 너무 느리다.
사슬을 쥐었던 오른손을 풀더니 자신의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방어를 시도하는 신지 수장이다. 아까와도 같은, 그래서 너무 뻔하고 형편없는 물리적 타격을 위한 공격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아까도 그랬듯이 대수롭지 않게 방어해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단순한 공격을 시도하는 사슬남이 가소로워 보였을 수도 있다. 과연 이 공격의 결과는 어찌 될 것인가?
<에필로그>
과연 그럴까요?
사슬남이 그 뻔한 공격으로 신지 수장을 어찌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요?
왜 쓰러져 있는 한비광의 몸에 사슬을 칭칭 감아놨을까요?
자신의 오른손에는 여전히 사슬이 둘둘 감겨 있는 사슬남.
사슬이 감겨있는 그 손으로 신지 수장에게 한 방을 먹이려는 사슬남.
과연 그렇게 전개될까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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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화룡폭주님의 댓글
지옥화룡폭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뜽!!
사슬남과 수장의 진기대결이 시작되면서.. 모이는 기는 한비광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로서 한비광의 2라운드가 펼쳐지고.. 수장은 어느정도의 기를 빼앗기긴 했지만 아직은 싸울 수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