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483화 = 사슬남의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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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7-26 22:24 조회13,134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483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0726
<프롤로그>
오늘 아침 6시, 우리집 거실 온도는 30도 습도는 69%였답니다.
무지하게 덥죠?
다들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고 계신지요?
조금 늦었지만 업데이트 시작합니다.
아~ 덥네요 ^^;;
<불사지체>
궁금했다.
미치도록 궁금하다.
지금 저 앞에 있는 사내가 누군지.
분명 껍데기는 아빠의 모습이건만 속은 너무도 다른 넌 대체 누구냐!
한비광은 지금 미칠 지경이다.
축지법을 쓴 듯, 순식간에 한비광의 코앞까지 다가서는 그 사내.
그 움직임이 너무도 빨라 한비광은 순간적으로 압도당한다.
얼굴과 얼굴은 불과 한 뼘 거리다.
그 사내는 한비광의 물음에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난, 불사지체.
이 신지에 현존하는
신이다.”
그는 말했다.
자신이 바로 신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죽지 않는 육체라고 말이다.
그가 그렇게 한비광의 코앞까지 접근한 이유는...
그 대답을 속삭여주기 위함이 아니었다.
한비광을 죽여버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왼손을 슬쩍 까닥거리는가 싶더니만 이윽고....
엄청난 위력의 기운이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 기운은 고스란히 한비광의 복부를 강타!
쩌 어 엉
그 가벼운 손짓에 한비광의 몸은 추풍낙엽처럼 허공으로 붕 떠오른다.
이어지는 신지 불사지체의 동작을 보자.
자신의 눈높이까지 둥실 떠오른 한비광의 머리를 이번에는 오른손으로 지그시 감싸 쥐더니만 슬쩍 방향을 튼다. 그것만으로도 한비광의 몸은 깃털처럼 가볍게 수 미터 저쪽으로 나동그라진다. 바닥에 온몸을 부딪치며 말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담화린과 매유진은 한비광에게 다가가려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왼손을 스윽 들어올리는 그 사내.
그저 손목을 까닥거렸을 뿐이다.
큐 웅
쿠 콰 콰 콰 쾅
무시무시한 위력이다.
그 기운은 맞은편 바위벽에 작렬하고 그 여파로 바윗돌과 파편들은 사방으로 튄다. 그 위력에 담화린도 매유진도 일단 몸을 피하며 추스르기에 바쁘다. 이번의 타겟은 담화린과 매유진이다. 우선 매유진을 향해 왼손을 스윽 들어올리는 그 사내. 무방비로 벽에 기대 전의를 상실한 매유진이 위험하다.
그때다.
그 사내의 시야에 들어서는 한비광.
거침없이 돌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백 열 권 풍 아!
슈 콰 콰 콰 쾅
분명 위력적이었다.
그리고 얼추 제대로 꽂힌 것도 같았다.
어쨌든 갑작스런 반격에 당황한 기색의 불사지체 그 사내다.
그 틈을 노린 한비광.
그는 잽싸게 몸을 날려 저만치 놓여 있는 화룡도에 손을 뻗는다.
잡았다.
화룡도를 손에 쥐었으니 이제 나름 해볼만한 상태가 되었다고나 할까?
자세를 가다듬으며 재차 반격을 노리는 한비광.
그러나...
자욱한 흙먼지 저쪽에서 퍼져 나오는 그 사내의 목소리...
“화룡지보라... 그걸 집어들면 뭔가 다를거라 생각하나?”
그랬다.
이곳엔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팔대기보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신지의 비밀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신지에서는 ‘봉신구’라 한단다.
즉, 팔대기보에 깃든 힘이 이 안에서는 산산히 흩어져 버린다는 거다.
헉~
이건 또 뭔 소린가?
그렇다면 지금 저 말이 사실이라면...
패왕귀면갑도 현무파천궁도 복마화령검도 그리고 화룡도마저도 별 힘을 쓰지 못한다는 뜻이란 말인가?
그 소리를 화룡도가 들었을까?
느닷없이 화룡도가 반응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타 닥 타 닥
화 르 르 르
그 모습에...
신지의 그 사내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놀랄 수밖에 없다.
화룡이 절대 반응하지 못한다고 지금 설명하고 있는데...
저렇게 용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봉신구 안에서 지옥화룡을 불러내다니 말이다.
그는 생각한다.
지금 눈앞에 있는 저 젊은 녀석을....
봉신구에서 신물을 불러내는 저 괴상한 녀석을...
이 녀석이 진짜 도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말 이자가 도존일까?
“훗... 이거 놀랍군. 정말 진각성을 이루었다는 거냐....”
그는 이내 생각을 거두고 다시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을 건넨다.
전혀 뜻밖의 상황이 재미있다는 투다.
그런 능력이 있는 놈이었다는 것을 미처 몰랐단다.
아깝긴 하단다.
그 능력을 미리 알았다면 대우를 좀 더 다르게 해줬을 텐데 말이다.
강자의 여유랄까?
허나, 한비광은 그따위의 말장난은 필요없다.
대화는 거기까지다.
지금 한비광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건드렸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지금 내 아빠 몸에 들어가 있는 게 진짜 내 아빠가 아니라면....
“네 놈은 내가 쓰러뜨린다!!”
한비광 특유의 경공.
빠르다.
순식간에 그자의 눈앞까지 쇄도한 한비광은 힘차게 화룡도를 내리친다.
쩌 어 엉
그러나...
그는 그저 오른손을 슬쩍 뻗을 뿐이다.
화룡도를 툭 밀어냈을 뿐이다.
너무도 가벼운 방어였으나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쇄도하던 한비광은 어느새 저만치 몸이 밀리며 겨우 중심을 잡을 수 있을 뿐이었다. 간신히 몸을 추스르며 한비광은 몹시 당황스럽다. 자신의 사력을 다한 공격을 저토록 가볍게 막아내다니 말이다. 그저 손가락 몇 개로 말이다.
“제법이긴 하지만.....”
어느새 한비광의 등뒤로 다가서 있는 그 사내.
왼손 주먹이 정확하게 한비광의 턱을 강타한다.
시원하게 때리고 시원하게 맞는다.
속절없이 또한번 허공에 몸이 붕 떠버린 한비광이다.
“상대를 보는 눈은 형편없구나.”
불사지체 신지의 주군이라는 그 사내는 잔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동굴 천정 근처까지 몸이 날아오르는 한비광을 향해 그는 후속 공격을 하려는 참이다.
슈 슈 슈 슈
슈 파 파 팟
퍼 퍼 퍼 펑
천정에서부터의 공격이랄까?
갑자기 천정에 몇 개의 구멍이 생기는가 싶더니만 그곳에서 강력한 기운이 뻗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무방비 상태로 허공에 떠있을 뿐인 한비광을 향해 그것들은 마치 예리한 검처럼 동시에 내리꽂힌다. 그대로 타격당하는 한비광.
입에서는 선혈이 뿜어져 나온다.
그만큼 큰 내상을 입었다는 증거다.
그리고는 맹렬한 속도로 땅으로 낙하.
바닥에 처박히고야 만다.
뇌진탕이라도 온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의식은 한줌밖에 남아있지 않은 듯하다.
입에서는 계속 피가 흘러나오고 있고 호흡은 가쁘다.
거의 죽음 직전이랄까?
그런 한비광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가는 그 사내.
끝내 죽일 모양이다.
살려둬봤자 도움 되지 않을 게 분명하기에 그렇다.
이만 끝내고자 한다.
그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담화린은 한비광을 외치며 뭔가 도움을 주려한다. 그녀는 복마화령검을 쥔 손에 더욱 힘을 주며 달려가려는 순간이다.
콰 아 앙
실로 엄청난 굉음이다.
무슨 소리일까?
잠시후 벌어진 광경에 담화린도 매유진도 입을 딱 벌리며 다물지 못한다. 왜냐하면....
어디선가 나타난 한 인물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그자는 감히 불사지체 신지의 절대강자에게 공격을 하고 있지 않은가!
강하게 한방 먹이려고 했다.
허나, 상대가 상대니만큼 그는 왼팔을 들어 올려 여유 있게 방어를 하고 있다. 그것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위도 올려다보지 않고서 말이다. 뭔가 회심의 일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그 인물의 공격은 아쉽게도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얼른 몸을 날려 일단 거리를 확보하는 그 인물은 바로....
사슬남!!!
얼마 전 한비광고 한판 대결을 펼쳤던 바로 그 사나이다.
가면인 듯한 것으로 얼굴을 가리고 두건을 뒤집어쓰고 쇠사슬을 목걸이처럼 치렁치렁 걸고 있는 그 사람이다.
“크크크... 드디어 나타났나? 쥐새끼!!”
불사지체는 흘깃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쥐새끼라고...
이제야 나타났냐고 말이다.
<에필로그>
아,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적의 적은 아군?
거의 실신 직전의 상태로 바닥에 누워 해롱대는 한비광.
화살을 왼쪽 어깨부근에 맞고, 아직 그 화살을 빼내지도 못하고 있는 매유진.
입고 있던 상의는 다 갈기갈기 찢어지고 덕분에 패왕귀면갑이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의 담화린.
그리고 불사지체라는 그자의 옷자락도 건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나타난 망토남 혹은 사슬남의 등장까지...
뭔가 크게 사단이 날 분위기?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0726
<프롤로그>
오늘 아침 6시, 우리집 거실 온도는 30도 습도는 69%였답니다.
무지하게 덥죠?
다들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고 계신지요?
조금 늦었지만 업데이트 시작합니다.
아~ 덥네요 ^^;;
<불사지체>
궁금했다.
미치도록 궁금하다.
지금 저 앞에 있는 사내가 누군지.
분명 껍데기는 아빠의 모습이건만 속은 너무도 다른 넌 대체 누구냐!
한비광은 지금 미칠 지경이다.
축지법을 쓴 듯, 순식간에 한비광의 코앞까지 다가서는 그 사내.
그 움직임이 너무도 빨라 한비광은 순간적으로 압도당한다.
얼굴과 얼굴은 불과 한 뼘 거리다.
그 사내는 한비광의 물음에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난, 불사지체.
이 신지에 현존하는
신이다.”
그는 말했다.
자신이 바로 신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죽지 않는 육체라고 말이다.
그가 그렇게 한비광의 코앞까지 접근한 이유는...
그 대답을 속삭여주기 위함이 아니었다.
한비광을 죽여버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왼손을 슬쩍 까닥거리는가 싶더니만 이윽고....
엄청난 위력의 기운이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 기운은 고스란히 한비광의 복부를 강타!
쩌 어 엉
그 가벼운 손짓에 한비광의 몸은 추풍낙엽처럼 허공으로 붕 떠오른다.
이어지는 신지 불사지체의 동작을 보자.
자신의 눈높이까지 둥실 떠오른 한비광의 머리를 이번에는 오른손으로 지그시 감싸 쥐더니만 슬쩍 방향을 튼다. 그것만으로도 한비광의 몸은 깃털처럼 가볍게 수 미터 저쪽으로 나동그라진다. 바닥에 온몸을 부딪치며 말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담화린과 매유진은 한비광에게 다가가려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왼손을 스윽 들어올리는 그 사내.
그저 손목을 까닥거렸을 뿐이다.
큐 웅
쿠 콰 콰 콰 쾅
무시무시한 위력이다.
그 기운은 맞은편 바위벽에 작렬하고 그 여파로 바윗돌과 파편들은 사방으로 튄다. 그 위력에 담화린도 매유진도 일단 몸을 피하며 추스르기에 바쁘다. 이번의 타겟은 담화린과 매유진이다. 우선 매유진을 향해 왼손을 스윽 들어올리는 그 사내. 무방비로 벽에 기대 전의를 상실한 매유진이 위험하다.
그때다.
그 사내의 시야에 들어서는 한비광.
거침없이 돌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백 열 권 풍 아!
슈 콰 콰 콰 쾅
분명 위력적이었다.
그리고 얼추 제대로 꽂힌 것도 같았다.
어쨌든 갑작스런 반격에 당황한 기색의 불사지체 그 사내다.
그 틈을 노린 한비광.
그는 잽싸게 몸을 날려 저만치 놓여 있는 화룡도에 손을 뻗는다.
잡았다.
화룡도를 손에 쥐었으니 이제 나름 해볼만한 상태가 되었다고나 할까?
자세를 가다듬으며 재차 반격을 노리는 한비광.
그러나...
자욱한 흙먼지 저쪽에서 퍼져 나오는 그 사내의 목소리...
“화룡지보라... 그걸 집어들면 뭔가 다를거라 생각하나?”
그랬다.
이곳엔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팔대기보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신지의 비밀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신지에서는 ‘봉신구’라 한단다.
즉, 팔대기보에 깃든 힘이 이 안에서는 산산히 흩어져 버린다는 거다.
헉~
이건 또 뭔 소린가?
그렇다면 지금 저 말이 사실이라면...
패왕귀면갑도 현무파천궁도 복마화령검도 그리고 화룡도마저도 별 힘을 쓰지 못한다는 뜻이란 말인가?
그 소리를 화룡도가 들었을까?
느닷없이 화룡도가 반응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타 닥 타 닥
화 르 르 르
그 모습에...
신지의 그 사내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놀랄 수밖에 없다.
화룡이 절대 반응하지 못한다고 지금 설명하고 있는데...
저렇게 용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봉신구 안에서 지옥화룡을 불러내다니 말이다.
그는 생각한다.
지금 눈앞에 있는 저 젊은 녀석을....
봉신구에서 신물을 불러내는 저 괴상한 녀석을...
이 녀석이 진짜 도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말 이자가 도존일까?
“훗... 이거 놀랍군. 정말 진각성을 이루었다는 거냐....”
그는 이내 생각을 거두고 다시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을 건넨다.
전혀 뜻밖의 상황이 재미있다는 투다.
그런 능력이 있는 놈이었다는 것을 미처 몰랐단다.
아깝긴 하단다.
그 능력을 미리 알았다면 대우를 좀 더 다르게 해줬을 텐데 말이다.
강자의 여유랄까?
허나, 한비광은 그따위의 말장난은 필요없다.
대화는 거기까지다.
지금 한비광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건드렸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지금 내 아빠 몸에 들어가 있는 게 진짜 내 아빠가 아니라면....
“네 놈은 내가 쓰러뜨린다!!”
한비광 특유의 경공.
빠르다.
순식간에 그자의 눈앞까지 쇄도한 한비광은 힘차게 화룡도를 내리친다.
쩌 어 엉
그러나...
그는 그저 오른손을 슬쩍 뻗을 뿐이다.
화룡도를 툭 밀어냈을 뿐이다.
너무도 가벼운 방어였으나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쇄도하던 한비광은 어느새 저만치 몸이 밀리며 겨우 중심을 잡을 수 있을 뿐이었다. 간신히 몸을 추스르며 한비광은 몹시 당황스럽다. 자신의 사력을 다한 공격을 저토록 가볍게 막아내다니 말이다. 그저 손가락 몇 개로 말이다.
“제법이긴 하지만.....”
어느새 한비광의 등뒤로 다가서 있는 그 사내.
왼손 주먹이 정확하게 한비광의 턱을 강타한다.
시원하게 때리고 시원하게 맞는다.
속절없이 또한번 허공에 몸이 붕 떠버린 한비광이다.
“상대를 보는 눈은 형편없구나.”
불사지체 신지의 주군이라는 그 사내는 잔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동굴 천정 근처까지 몸이 날아오르는 한비광을 향해 그는 후속 공격을 하려는 참이다.
슈 슈 슈 슈
슈 파 파 팟
퍼 퍼 퍼 펑
천정에서부터의 공격이랄까?
갑자기 천정에 몇 개의 구멍이 생기는가 싶더니만 그곳에서 강력한 기운이 뻗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무방비 상태로 허공에 떠있을 뿐인 한비광을 향해 그것들은 마치 예리한 검처럼 동시에 내리꽂힌다. 그대로 타격당하는 한비광.
입에서는 선혈이 뿜어져 나온다.
그만큼 큰 내상을 입었다는 증거다.
그리고는 맹렬한 속도로 땅으로 낙하.
바닥에 처박히고야 만다.
뇌진탕이라도 온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의식은 한줌밖에 남아있지 않은 듯하다.
입에서는 계속 피가 흘러나오고 있고 호흡은 가쁘다.
거의 죽음 직전이랄까?
그런 한비광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가는 그 사내.
끝내 죽일 모양이다.
살려둬봤자 도움 되지 않을 게 분명하기에 그렇다.
이만 끝내고자 한다.
그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담화린은 한비광을 외치며 뭔가 도움을 주려한다. 그녀는 복마화령검을 쥔 손에 더욱 힘을 주며 달려가려는 순간이다.
콰 아 앙
실로 엄청난 굉음이다.
무슨 소리일까?
잠시후 벌어진 광경에 담화린도 매유진도 입을 딱 벌리며 다물지 못한다. 왜냐하면....
어디선가 나타난 한 인물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그자는 감히 불사지체 신지의 절대강자에게 공격을 하고 있지 않은가!
강하게 한방 먹이려고 했다.
허나, 상대가 상대니만큼 그는 왼팔을 들어 올려 여유 있게 방어를 하고 있다. 그것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위도 올려다보지 않고서 말이다. 뭔가 회심의 일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그 인물의 공격은 아쉽게도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얼른 몸을 날려 일단 거리를 확보하는 그 인물은 바로....
사슬남!!!
얼마 전 한비광고 한판 대결을 펼쳤던 바로 그 사나이다.
가면인 듯한 것으로 얼굴을 가리고 두건을 뒤집어쓰고 쇠사슬을 목걸이처럼 치렁치렁 걸고 있는 그 사람이다.
“크크크... 드디어 나타났나? 쥐새끼!!”
불사지체는 흘깃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쥐새끼라고...
이제야 나타났냐고 말이다.
<에필로그>
아,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적의 적은 아군?
거의 실신 직전의 상태로 바닥에 누워 해롱대는 한비광.
화살을 왼쪽 어깨부근에 맞고, 아직 그 화살을 빼내지도 못하고 있는 매유진.
입고 있던 상의는 다 갈기갈기 찢어지고 덕분에 패왕귀면갑이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의 담화린.
그리고 불사지체라는 그자의 옷자락도 건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나타난 망토남 혹은 사슬남의 등장까지...
뭔가 크게 사단이 날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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