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376화 - 신녀의 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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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9-12 17:38 조회11,253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스토리 376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2010. 9. 10
<프롤로그>
2010년의 여름은 ‘잉여장마’로 기억될 것만 같습니다.
<열혈강호 376화 스토리>
1.
동령의 깊숙한 그곳, 신전!
훌쩍 날듯 뛰어 오른 한비광은 날렵한 한 마리 새처럼 소리없이 신전에 잠입한다. 그의 목적은 일단 노호를 찾아내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는 것, 그리고 잡혀 있는 표사들을 구해내기 위해 그들이 갇혀 있는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다.
어딘가의 지붕에 착지한 한비광은 일단 안으로 들어가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굉장히 깊게 뻗어 있는 어스름한 복도에 들어 선 한비광. 복도 저 끝에서 여인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 온다. 신녀를 시중들고 있는 시녀들이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잔뜩 수다를 늘어놓으며 지나가는 그녀들을 천정에 거미처럼 납작 달라붙어 내려다보고 있는 한비광.
시녀들이 지나간 후 갑자기 느껴지는 강력한 ‘기’!!
그것을 감지한 비광은 본능적으로 판단해버린다.
틀림없이 ‘노호의 기’라고 말이다.
그 방향으로 냅다 뛴다.
저만치 복도 끝의 방에서 퍼져 나오고 있다.
숨도 쉬지 않고 한 걸음에 내달려 간 비광은 이윽고 기가 뿜어져 나오는 그 방문 앞에 당도한다.
확
확?
당근 문을 거칠게 열어젖히는 소리다.
방 안에 당연히 노호가 있을 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한비광.
그러나....... but.....!!
! !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라는 것은.....
바로 신녀의 모습....
그것도 반라의.....
옷을 벗고 목욕통에 막 들어가려는 그 순간인 게 틀림없다.
신녀 뒤의 목욕통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쪽 어깨와 가슴의 각각 절반씩, 그리고 배꼽을 포함한 몸통의 2/3와 하반신의 90%가 노출된 상태다. 느끼기에 따라서는 ‘19금’ 딱지를 붙여놔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것만 같은 바람직한 노출 수위를 강행하신 작가님들께 감사의 박수를... ^^
갑자기 들이닥친 처음 보는 남정네를... 그것도 반 벌거숭이 상태로 마주쳤는데도 불구하고 신녀라는 이 여자가 말똥말똥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그리고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으며 한다는 말씀은....
“저어..... 누구세요?”
그 순간, 우리의 열혈총각 한비광은 본..능..적으로 시선을 아래로 깐다. 여기서 아래라는 것은 무릎이나 발목 정도의 아주 아래가 아니다. 적당한 각도의 아래를 뜻한다. 즉, 배꼽 밑 한 뼘 정도가 시야에 들어올 수 있을 만큼의 아래를 말하는 거다. ^^;;
이 총각의 동공에 사정없이 처박히는 영상이란 것은 다름 아닌 신녀의 은밀한 부위가 아니겠는가!! 그에 따른 즉각적인 반응이 터져 나온다. 터져 나올 게 뭐 별 게 있겠나.... 쌍코피 말고는....!!
허공으로 힘차게 솟구치는 쌍코피를 보며 오히려 걱정스러워 하는 신녀다. 그 바람에 걸치고 있던 잠자리 날개 같은 옷이 스르륵 내려가 주시니..... 덕분에 커다랗고 봉긋한 가슴 부위가 온전히 나타나주신다. 그 광경에 더욱 감사하며 자극을 받는 한비광은 애써 지혈을 하며 예의성 멘트 하나 꽂아 본다.
“나... 난 괜찮으니까 옷이나 좀 걸치슈. 출혈과다가 일어날 지경이니..”
허허~
요즘들어 ‘써비스 컷’이 점점 잦아지고 그 수위 또한 상한가를 치며 달려주시니 우리 독자들은 그저 감사하고 또 기대할 따름이다. ^^;;; 이쯤에서 더 진도가 나가면 검열이 치고 들어올테니 이쯤에서 마무리 하시는도다.
하필이면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시녀의 눈에 띌게 뭐람!!
사정없이 비명을 질러대는 시녀 덕분에 산통 다 깨졌다.
침입자가 신녀님을 겁탈하려고 한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시녀다.
비명소리가 난지 정확히 2초만에 들이닥치는 십여 명의 경비병들....
뒤에는 신녀라는 여자가 있고 앞에는 무사들이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다. 일이 꼬여도 단단이 꼬였다. 졸지에 침입자는 둘째 치고 겁탈범으로 몰리고 있으니 말이다.
2.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굉장한 비상대응 능력을 보이는 동령 조직이다.
감옥에서 방준익 대장을 면회하고 있는 살성에게 이런 상황이 보고되고 역시 한 걸음에 현장으로 향하는 살성이다.
이런 상황이라는 건.....
바로 어설픈 인질극이다.
급하게 머리를 굴려본다는 게 결국 허접한 인질극이다.
신녀의 뒤에서 그녀의 목을 팔로 조르며 그야말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 나타는 살성...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노호!
드디어 두 사람이 대면한다.
그 둘의 첫 마디.
“응?”
“응?”
참 이상한 상황에서의 맞닥뜨림이다.
정말 정말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환하게 웃는 한비광이다.
“아! 지금 온 거냐! 노호!!”
“그... 협박범이 너였냐?”
식은땀 삐질 흘리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노력하는 한비광이다.
사실은 너를 만나러 들어온건데 잘못 방을 찾았고 이 여자가 안에 있었고 그런데 옷을 이렇게 대충 입고 있던 거고... 졸지에 겁탈범으로 몰렸는데 사실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보는 한비광이다.
그러나......
그런 설명이 귀에 들어 올 리 없는 노호다.
왜냐하면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건....
목을 감고 있는 한비광 팔뚝 밑에 노출되어 있는 신녀의 봉긋한 가슴이요.... 누드 상태인 배꼽 직하의 은밀한 부위인 까닭이다. 글래머인 상체에 비해 하체는 매우 날씬하다. 그야말로 청순글래머....!!
고 오
고 오 오 오 오 오
이런걸 보고 바로 분...기...탱...천...!!
노호의 두 눈에 불꽃이 튄다.
냅다 창을 빼 들며 비광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노호다.
“이 새끼! 죽여버린다!!”
화들짝 놀라 뒤에 있던 무사들이 노호의 옷자락을 잡으며 만류한다. 지금 협박범의 손에 신녀가 붙잡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칫 신녀가 다칠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바락바락 악을 쓰며 한바탕 해보자는 노호를 간신히 붙잡고 있는 무사들과 발을 동동 구르며 눈을 부라리는 노호를 향해 드디어..... 신녀가 입을 연다.
“진 정 하 세 요 . 저는 괜찮아요. 이 분은 나쁜 분 같지 않아요.”
주위를 진정시키는 신녀다.
참으로 너무도 침착하고 배려심이 하늘을 찌르는 캐릭터다.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니 일단 들어보고 판단하자는 그녀다.
신녀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는 법.
주춤주춤 물러서는 무사들과 신녀.
이윽고 그들 셋 만 남는다.
이제 신녀의 목을 감았던 팔도 풀어놓은 상태.
주위가 정리되자 신녀는 순식간에 진지하며 강렬한 눈빛으로 뒤에 서 있는 한비광을 돌아 보며 말한다.
“자.... 그럼. 차분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까요?”
<에필로그>
17쪽의 매우 짧은 분량이었습니다.
신진에 잠입한 비광이 방을 잘못 찾아 신녀의 방에 들어갔고 마침 지나던 시녀에게 발각되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이야기죠. 그 바람에 노호와 비광이 정말 오랜만에 다시 서로를 만나게 된 상황이라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마침 신녀가 목욕을 하려던 참이라 거의 반 벌거벗은 상태인 것은 우리 독자들을 배려하신 작가님들의 은총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그저 자주자주 이런 선물을 기대할 따름입니다. ^^;
신녀의 저 자신만만한 태도는 분명 뭔가 있으니 그러할 수 있겠지요.
괜히 신녀라 추앙받는 건 아닐테니 말입니다.
신녀와 노호 그리고 한비광.
이렇게 세 명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지 아니 궁금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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