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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370화 - 노호와 한비광의 박빙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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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4-25 17:32 조회11,553회 댓글0건

본문

열혈강호 370화

2010. 4. 25 편집



<프롤로그>



날씨가 참 좋습니다.

점심식사는 근처의 인하대학교 후문 근처에서 해야겠습니다.

딸아이가 스파게티를 먹고 싶다는군요.

식사 후 모처럼 캠퍼스를 거닐며 바람을 좀 쐬어야겠습니다.

23년 전에 입학한 그곳입니다.

세월 참 무섭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대학에서 공부할때가 제일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때는 꿈이 있었던듯해요.

그러나 지금은 그저 아련할뿐입니다.

그저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 직장에 나가 일을 하고 있는 느낌.

우리 열강 회원님들 중에는 학생들이 꽤 많은것 같은데, 이 한마디 날리고 싶을 뿐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꼭 그만큼만 놀기도 열심히 하시구요.





1.


그렇게 한비광과 노호의 일합이 어우러졌다.

하연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등 뒤로 하고 자세를 가다듬은 한비광.

아직도 손에 전해지는 ‘지끈’거림은 방금 전 노호의 위력을 다시금 느껴지게 만들고 있다.

얼떨결에 뛰쳐나오긴 했지만 이제부터 뭘 어쩐다... 하며 고민을 잠깐 해보는 한비광이다.

(늘 그렇지 뭐... 아무 생각 없이 일단 눈앞의 일에 나서고 보는 오지랖 넓은 한비광이가 아닌가!)


노호는 여전히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복면을 해서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노호가 원래 눈썰미는 꽝이거든.


오로지 신지 무사가 표사 중에 끼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을 뿐이고...!

살성을 자칭하며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있을 뿐이고...!

복면을 쓴 놈이 갑자기 튀어 나와 꽤 괜찮은 실력을 보이고 있으니

바로 저놈이 신지 놈이다 싶을 뿐이고...!

그냥 어서 저 놈을 죽이고 싶을 뿐이고...!


창을 고쳐 잡은 노호는 다짜고짜 다시 덤벼들기 시작한다.


뭔가 설명을 하려던 비광.

자기가 바로 한비광이라고... 그걸 알아봐달라고 하고 싶었던 비광.

이젠 할 수 없다.

설명보다는 우선 살아야하는게 급선무다.


   콰  쩌   쩡


엄청나다.

왠만한 실력의 무사였다면 노호의 저런 공격에 몸이 두 조각이라도 날 판이다.

창을 한껏 뻗어 한비광의 가슴을 향해 그대로 밀고 있는 노호.

살짝 몸을 비키며 검으로 일단은 막아내고 있는 비광.


  카 각  카 각


금속과 금속이 맞부딪치며 서로 갈리는 소리만이 그 둘 사이의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다.

밀려는 자와 밀리지 않으려는 자의 힘대결이다.

평범한 공격과 수비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력이 엇비슷하지 않은 상태라면

절대 그려지지 않을 그림인 것이다.

팽팽한 긴장감이 최고조로 팽창되고 있다.


그 긴장을 깨는 노호의 응용동작이 시작된다.


고  오   오    오


서서히 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노호.

창을 쥐고 있는 어깨에서 팔뚝으로.... 다시 팔목과 손으로 흐르고 있는 무형의 힘!

순간 창대는 하얗게 및을 발현하더니만 그 기운은 순식간에 창끝으로 번개처럼 퍼져나간다.


       빠 웅


    쩌 어 엉


굉장한 기세다.

노호의 창날을 막아내고 있던 한비광의 칼은 순식간에 조각조각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힘의 균형은 바로 이 순간 완전히 깨진 셈이다.


“죽 어 랏 !!”


노호의 일성과 함께 무장해제 상태가 된 한비광을 향해 그의 창날이 독사의 혀처럼

날름거리며 그의 심장을 향해 파고든다.


절대절명의 순간!!

한비광은 본능적으로 양 손을 동그랗게 모아 작은 공간을 만들어 낸다.

마치 보이지 않는 축구공을 감싸 쥐고 있는 모양이랄까.

그 작은 공간은 바로 노호의 창날이 쇄도하고 있는 궤적의 한 가운데다.


파  아


무서운 속도로 한비광의 가슴을 향해 파고들던 노호의 창날은 일순간 우뚝 멈춰 선다.


   우  우   웅


하얀 빛을 발산하고 있는 공간의 한 가운데에 창날이 갇힌 셈이다.


 ! !


그야말로 강력한 ‘기’의 그물망에 포획된 형국이랄까!

어디서 봤더라?

그랬다.

그것은 바로 괴개의 무공 중 하나.

원래 한 번 배운 것은 절대 까먹지 않는 비광의 천재적인 능력이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겨내고 있는 것!

본인 스스로도 대견해하는 것 같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괴개 사부에게 배운 것을 써먹고 있으니 말이다.


당황하는 노호.

심증은 이제 확실해졌다.

이런 수준의 무공을 갖고 있으니 역시 저 놈은 신지 놈이란거다.


이때 노호의 등 뒤에서 자담이 소리친다.

그대로 꼭 잡고 있으란다.

자기들이 뒤를 치겠단다.

그리고는 자담과 몇 명의 표사들이 일제히 노호에게 달려드는데.....


뒤를 힐끔 돌아보는 노호.


그와 동시에 한비광을 겨누고 있던 창대가 한 바퀴 비틀리더니 쑥 분리가 되는 게 아닌가!


철 컥 !


마치 대검이 장착된 소총에서 대검만 남고 소총이 쑥 뽑힌 모양새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한비광이 ‘기’를 모아 멈춰 세운 창날은 여전히 그대로인체 노호는 창대만 챙겨

등 뒤로 몰려드는 표사들을 향해 휘두르려 하고 있는 것!


그냥....

말 그대로.....

휘둘렀을 뿐.....


자담을 비롯한 네댓 명의 표사들이 낙엽처럼 허공에 붕 뜨더니만 땅으로 풀썩풀썩

나동그라진다. 막대기로 호되게 한 방씩 맞은 셈이다.


한편, 비광은....

이 틈을 노려보고자 한다.

노호가 등을 보이고 있는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노호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위기다.

재빨리 창을 뒤로 뻗어내는 노호다.

역공을 노렸다가 오히려 기습을 받은 셈인 한비광은 움찔하며 뒤로 서너 걸음을 물러선다.

그가 ‘기’로 허공에 멈춰 세워놓고 있던 창날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물러선 한비광은 생각한다.

예전에 개 패듯 패줬던 그때의 노호가 아님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

훨씬 빨라졌음을 지금 체험하고 있는 셈이다.



2.


하연과 방준익....

그저 한비광의 활약에 입을 헤~ 벌리고는 경탄을 거듭하고 있는 그녀 이름은 총괄표두 하연.


“뭔가 번쩍번쩍 했는데... 어떻게들 움직인거죠? ”


그런 감탄만 내뱉고 있는 게 지금 하연의 위치다.

마치 무공이 전혀 없는 평범한 여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멘트에 다름 아니라고나 할까?

(과연 이 여자는 어떤 활약을 할까? 현재까지의 주목할만한 역할이었다면

흠... 아... 그렇지... 목욕 장면에서 므흣한 몸매를 서비스 컷으로 살짝 보여 준 것 정도?)


그러나... 그런 그녀에 비해 방준익 대장의 활약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예상외의 실력을 갖고 있음을 슬쩍슬쩍 내비쳤으며 지금 그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리고 있는 중이다.

방금 전 벌어졌던 한비광과 노호의 밀고 당기는 몇 합의 대결을 본 방준익은

입술을 깨물며 뭔가 비장한 결심을 하고 있는 듯하다.

엄청난 실력을 보이고 있는 그들의 대결을 보며 뇌까리는 방준익이다.


“.......... 저 자를 이대로 내버려두는 건 곤란하겠는걸..........”


뭘까.....

방준익의 저 읊조림은.....

엄청난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론 뭔가 조치를 취해야만 되겠다며

깊은 고민에 잠기는 방준익의 정체는 또 뭐란 말인가.....

단순한 표사일까? 아니면 그 역시 뭔가의 목적을 띠고 이번 표행에 따라 나선 무림 고수일까?



3.


스 윽


노호는 창대를 들어 저만치 땅에 떨어져 있는 창날을 향해 겨눈다.

그러자 창날을 허공에 둥실 떠오르더니만 ‘철 컥’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노호의 장창 끝단에 장착된다.

웬만한 무공으로는 어림도 없는 행동을 노호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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