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413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201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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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 날짜보다 5일 늦은 오늘이군요.
해서, 서언은 평소의 1/5로 짧게 하고 바로 본론으로 갑니다. ^^;
이번에도 18쪽 분량이니 많이 짧다는 말씀만 미리 던집니다.
쓩~~
<문어 인간>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고 있다.
그들은 한비광과 관은명이다.
건들거리며 히죽거리며 관은명의 심기를 박박 긁고 있는 비광.
그런 도발을 날름 받아 잔뜩 인상 쓰며 성질이 고조된 관은명.
대체 한비광의 속셈은 뭔지 아직은 불분명하다고 봐주자.
아무튼, 갑작스런 한비광의 공격을 일단 막아내긴 했지만 속으로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관은명이다. 주동아리만 살아 있는 녀석이라 깔보고 있던 참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일단 화룡도를 튕겨 내는가 싶더니 왼쪽 발을 힘차게 내지르는 관은명이다. 복부를 강타당할 위기다. 다행히 한비광이 그걸 눈치 챘다. 특유의 용수철 같은 경공으로 얼른 뒤로 물러선다.
잠시 숨을 돌리려는 관은명에게 다시 득달같이 달려드는 한비광이다.
이 여세를 놓치지 않겠다는 거다.
커다랗고 묵직한 화룡도를 그야말로 마구 휘둘러댄다.
다소 가냘파 보이는 관은명의 두 개의 검은 그런 무지막지한 화룡도를 열심히 쳐내며 막고 있다. 물론 단 한 차례의 유효 공격은 허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저 한비광은 휘두르고 관은명은 방어하는 다소 지루하기까지 한 대결 양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기를 한 합... 두 합... 세 합... 네 합... 다섯 합...그리고 여섯 합...
금속성의 칼 부딪히는 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다.
관은명은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은 얼추 들어 맞는다.
지금 한비광, 이 녀석은 계속 힘으로만 밀어붙이고 있다.
초식 또한 너무도 단순하다.
그저 휘두르고만 있을 뿐이다.
물론 무식하게 힘은 세지만 그렇다고 밀릴 정도는 아닌 그런 수준이다.
맹 룡 파 천 !!
한비광 역시 지루했던지 모처럼 초식 하나를 써 본다.
맹룡파천으로 더욱 승기를 잡겠다는 건가?
그로 인해 관은명은 일단 약간의 충격을 받으며 뒤로 대 여섯 걸음 튕겨난다. 얼른 다시 자세를 잡는 관은명.
“강하긴 하지만.... 얕아!”
제대로 자세를 잡은 관은명이 입을 열었다.
한비광의 검술을 파악했다는 신호탄이다.
곧바로 반격이다.
쌍칼을 힘차게 내리친다.
콰 콰 콰 쾅 !!
화룡도와 쌍칼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가히 장난이 아니다.
쌍칼에 실린 관은명의 기운 또한 예상 밖이다.
얕은 신음소리를 내며 지탱하고 있는 한비광.
“잘 알아봤다. 네 놈의 공격! 그게 다라면, 이제 그 목숨 받아가겠다 !!”
드디어 본격적인 반격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만만한 이 총각.
주동아리를 나불러기는 순간,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분명 조금 전 화룡도로 막아낸 건 두 개의 검이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달랑 하나만 보이는 게 아닌가.
칼이 하나뿐이다.......
분명 두 개를 막았는데...........
그럼 나머지 하나는...........?
섬뜩!
본능적인 감지 능력이 작동하고 있다.
등 뒤다.
뭔가 차가운 놈이 내 등을 노리고 있다.
빠르게 접근한다.
두뇌가 명령을 하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저 몸이 알아서 반응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허리를 굽힌다.
그와 동시에 예리한 칼이 머리 위를 스치듯 지나간다.
하마터면 당할 뻔 했다.
대체 그 칼이 왜 내 등 뒤에서 날아왔는지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섬뜩 !!
또 날아온다.
위험한 순간이다.
황급히 화룡도를 내려 간신히 막아낸다.
쩌 엉
강하고 묵직하다.
그 충격을 일단 몸으로 흡수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한비광의 몸은 허공으로 솟구친다.
대체 언제 그 칼이 바닥에서 위로 치고 들어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그때 한비광의 시야에 들어오는 낯선 광경이 있다.
허공에서 내려다 보니 훤히 보인다.
................뭐... 뭐야? 이건...................
그랬다.
그 낯선 광경이란 것은....
바로.... 고...무...팔....!!
지금 관은명의 두 팔은 그야말로 고무팔처럼 최소 두 배 이상 늘어나 있다.
참으로 기묘하다.
그의 두 팔이 휘청거리고 있다.
한껏 뒤로 젖혀진 두 팔이 포물선을 그리며 솟구치고 있다.
허공에 머물러 있는 한비광을 향해 흐느적거리며 두 팔이 뻗치고 있다.
은 섬 발 광 천 !!
슈 학
엄청난 속도다.
두 배쯤 더 늘어나 있는 관은명의 두 팔이 그 길이로 인해 더욱 가속도가 높아진 상태로 한비광을 정통으로 가격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칼은 두 자루다.
한 자루의 화룡도로 두 자루의 칼을 막아내느라 힘이 부친다.
다소 역부족이다.
결과는?
텅 타 닥
한비광이 저만치 튕겨나가는 소리다.
다행히 바닥을 쓸면서 질질 널브러지진 않았다.
겨우겨우 균형을 잡으며 비틀거리며 황급히 밀렸을 뿐이다.
그 모습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감상하고 있는 관은명이다.
잔뜩 늘어났던 그의 고무팔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저 신기할 뿐이다.
그걸 지켜보던 동령 무사들 또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팔이 늘어나다니 말이다.
허나 그뿐만이 아니었다.
담화린은 그 이면에 숨겨진 것을 발견하고는 옆에 있는 응목에게 설명을 곁들인다.
그랬다.
단순한 고무팔이 문제가 아니었다.
늘어난 팔에서 엄청안 변화와 강기가 분츨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 정도라면 한비광이 쉽게 당해내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 나쁜 예감을 하고 있는 담화린이다. 과연 그녀의 예감은 들어맞을까?
이제 관은명은 기가 좀 살았다.
그의 독문무공인 ‘은섬검’의 위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이 놀라고 긴장하고 있을 녀석이 아닌가 말이다.
또한 이번 공격은 10성의 공력 중 겨우 3성 정도의 수준이었다.
이 정도에도 놀라는 모습이니 이건 뭐 식은 죽 먹기가 될 것 같은가 보다.
푸 하 하 핫 !!
어디선가 터져 나오는 커다란 웃음 소리.
한비광의 목젖을 타고 나오는 소리다.
다행히 별 타격을 입지 않은 한비광은 특유의 빈정거림을 계속한다.
별 희한한 놈 다 봤다는 식이다.
화린이를 보며 멘트 날리며 한층 더 관은명의 염장을 지른다.
“야! 화린아! 너 봤어? 봤어? 저 문어 놈 팔이 막 늘어나는 거? 저러다 먹물도 뿜는 거 아냐?”
헉..... 먹...물...! 문... 어...?
그렇잖아도 비위가 약한 관은명이다.
제대로 비아냥거리는 한비광의 말에 이젠 거의 폭발 직전이다.
팔이 좀 긴 것뿐이고 뭐 별거 아닌 놈이라는.....
빈정거림의 화룡점정을 찍은 한비광이다.
이젠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지경에 빠지는 관은명.
제대로 열 받으셨다.
어여삐 여겨 3성 정도의 공격으로 맛을 보여줬는데 말이다.
이젠 그런 짓은 집어 치우기로 한다.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부터 각오해라!”
관은명은 지금부터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서 이렇게까지 모욕을 줬으니 말이다.
한비광 역시 바라는 바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래. 어디 와 보라구! 문어 선생.”
관은명은 이를 악문다.
한비광을 향해 쇄도하는 관은명!
<에필로그>
휴....
쫌 짧죠?
특이사항이라면 관은명의 팔이 고무팔이었다는 것 정도....
충격적인 일이긴 합니다.
대체 신지 무사들은 하나하나가 어떤 변종들이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입니다. 방사능에라도 감염된 걸까요? 그래서 이런 변종들이 생겨난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