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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화 스토리 = 사음민의 패퇴 그리고 새로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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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10-01 18:47 조회21,442회 댓글16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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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400회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20111001

 

 

<프롤로그>

…. 400….

….사백회….

1994년에 첫 연재를 시작한 후 오늘 2011 10, 드디어 400회라는 대장정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작가님들의 건강이 허락하고 있어 다행이며, 그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열혈강호를 사랑하는 열혈독자들이 있어 더욱 다행입니다.

하여, 작가님들이 선물을 풀어놓으셨군요.

40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말입니다.  ^^

….

400회 특집호에 들어가볼까요?

 

 

 

1. 내가 동령 최고 전사다

 

노호의 필살기추혼혼천세!!

 

정말 제대로 그 위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음민이 보인 종잇장 같은 방심의 틈을 정확히 비집고 들어가 폭발하는 추혼혼천세다. 하늘이 갈라질 듯마치 거대한 토네이도가 땅 위의 모든 것들을 휘말아 올릴 듯마치 진공상태가 되어 창공의 한 점에 그 위력을 집중시키 듯그렇게 노호의 추혼혼천세는 사음민을 적중시키고 있었다.

 

        

 

자욱한 먼지 사이로 노호의 추혼오성창이 창공으로부터 땅으로 내리 꽂힌다. 추혼혼천세를 완벽하게 시전한 뒤 의기양양하게 말이다.

 

방금 오성창이 있던 그 지점에 시선을 멈추는 노호!

 

……………… 해치운 건가…?  ……………….

 

노호의 눈빛이 가볍게 떨리고 있다.

죽음의 기로에 서성이다 신녀의 치유 능력으로 겨우 사선을 넘지 않은 노호.

그런 그가 죽을 각오로 시전한 추혼혼천세가 아주 멋지게 성공했음을 확신하는 노호다. 그의 눈빛에 참으로 많은 것들이 녹아 있는 듯하다.

 

노호의 등 뒤로 한 여인이 다가선다.

여전히 덜덜덜 떨고 있는 그녀는 바로 신녀다.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신녀는 노호를 부르고 있다.

신녀를 뒤돌아 보며 한없이 그윽한 눈빛을 보내는 노호.

사랑하는 존재를 목숨을 걸고 지켜냈다는 안도의 표정이다.

오빠만 믿으랬지?’ 뭐 그런 감정을 전달하려는 듯 말이다.

 

그때다.

갑자기 서늘함을 느끼는 가 싶더니 노호는 물론이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간담을 오그라들게 만들기에 충분한 목소리가 창공에서 울려 퍼지는 게 아닌가! 아니목소리라기 보다 고수만이 할 수 있는 전음이라 하는 게 더 맞겠다. 어디서인지는 모르나 공기를 타고 전해지는 음산한 느낌의 그런 메시지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사음민!!

 

노호라고 했던가? 제법이구나.”

 

노호의 뒷통수에 꽂히는 사음민의 전음은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던 그의 심장을 한 순간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사음민의 전음이 계속된다.

 

동령을 접수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복명이 있었다.”

 

노호는 실성한 사람처럼 날뛰며 어쩔줄 몰라 하며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숨어서 중얼거리지 말고 어서 나와서 결판을 보자는 거다.

그러나 그럴 거면 이렇게 전음을 뿌리고 있을까 싶다.

사음민은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간다.

 

진정한 재미는 아껴두라고 말이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지만 다음에는 더 실력을 쌓아 성장한 모습을 기대하겠노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 사음민이다.

 

노호는 미칠 지경이다.

이렇게 허무하게 대결을 접을 수는 없다.

어떻게 시전한 추혼혼천세인가!

그것으로 사음민의 시체를 확인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놈은 멀쩡히 살아서 이렇게 비아냥거리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허공을 향해 노호는 절규한다.

어서 나와서 대결을 마저 하자는 거다.

빨리 덤비라는 거다.

노호는 피를 토할 듯 소리치고 또 외치고 있다.

 

그때…. 신녀가 노호에게 다가가서는 그의 등에 살며시 손을 올려 놓는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대고 절규하는 노호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음이다. 그런다고 사음민이 다시 나타날 리 없기 때문이다. 신녀는 노호를 더없이 안타까운 눈빛을 바라보며, 진정시킨다.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노라고…..

 

그제서야 허탈한 듯 무릎을 땅에 떨어뜨리며 피울음을 토하는 노호다.

분하고 원통해 죽을 지경이다.

그의 울분을 누가 이해하랴.

그 놈을 없애기 위해 끝까지 숨겨둔 필살기였지 않은가.

그런데 그걸….. 전력을 다 한 필살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내다니 말이다.

사음민의 실력은 대체 어느 정도라는 건가.

추혼오성창을 각성하고 난 후 이번처럼 사력을 다해 추혼오성창의 능력을 최고치로 끌어낸 적이 있었던가!

추혼오성창을 진정 각성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증이라는 건가! 그런가….?

노호는 땅바닥을 주먹으로 힘껏 내리치며 절규한다.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이를 악 문다.

 

..…………… 아직도 난 부족한가!! ……………..

 

신지 서열 12위라는 사음민을 이기지 못했다.

무림팔대기보인 추혼오성창을 각성하고 그 능력의 최대치라 할 수도 있을 추혼혼천세를 정확히 먹였는데도 물리치지 못한 신지 고수였는데 그런 그 자는 서열 12위라고 한다. 그렇다면 대체 신지 고수들의 실력은 어떤 수준이라는 건가. 노호는 그런 저런 생각이 그저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2. 사음민의 예언

 

석양이 빨갛다.

어느덧 해는 저물며 첩첩산중의 밤은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지는 해를 등에 지고 한 사내가 산등성이에 올라 선다.

그가 걸치고 있는 옷가지들은 겉과 속 할 것 없이 갈기갈기 찢겨져 있다.

마치 누더기를 걸쳐 입은 듯하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그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몹시 힘겹게 걷고 있는 이 사내.

그는 바로 사음민이다.

 

게슴츠레하며 지친 눈빛이 역력하다.

입을 꾹 다문 그는 낮에 벌어졌던 그 기가막힌 대결 생각에 치를 떨고 있다.

천하의 사음민이 아니었던가.

신지 서열 12위의 초고수급인 그가 이렇게 패퇴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 잠시 자만했다가 일 날 뻔했군 ……………….

 

사음민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기분이다.

너무 얕봤으며 또 방심한 결과 치고는 너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팔대기보인 추혼오성창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 녀석은 정말 실력이 형편 없었다. 그게 사실이었다. 자담에게 그렇게 처참하게 당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 실력으로 자신에게 어떻게 대적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가소롭기까지 했던 게 사실이었다. 팔대기보를 각성은 커녕 제대로 운용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적어도 그 녀석이 추혼혼천세를 펼치기 직전까지도 말이다.

 

………….진 각 성 ( ) ………….

 

팔대기보를 진정으로 각성하고 있을 줄이야…….

그러고도 그걸 철저하게 속이고 있었을 줄이야………

그게 사음민이 생각하는 패배의 원인이었다.

참으로 아까운 기회를 날렸다.

무림 팔대기보 중 다섯 개나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이다.

화룡도….마령검….추혼오성창….한옥신장…..괴명검…..

그 중에 겨우 괴명검 하나를 얻는 데 그치다니…..

그게 너무도 안타까운 사음민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이렇게 도망치는 자신이 사실 맘에 들지는 않는 사음민이다.

허나 이것 역시 작전상 후퇴라고나 할까…..

비록 추혼혼천세에 보기좋게 당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노호 정도를 잡지 못할 실력은 아니기에 그대로 밀어 부쳤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신지의 두뇌 역할을 자처하는 전략가가 아닌가.

지금으로서는 이 정도가 최선이다.

 

종리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음민인 것이다.

굴 속에 숨어 기다리고 있는 너구리 같은 늙은이가 바라는 대로 내가 따라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팔대기보를 진각성한 놈과의 대결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게다가 화룡도를 들고 날뛰는 놈까지 옆에 있으니 말이다. 종리우 늙은이가 계산한 대로 이런 대결에 휘말려 자칫 당하기라도 한다면 그거야말로 그 너구리가 바라는 바가 아닌가. 일단 이쯤 하고 물러서는 게 낫다는 치밀한 판단을 하고 있는 사음민이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사음민.

무심코 뒤를 슬쩍 돌아본다.

저 뒤에 있는 그들을 생각하고 있음이다.

그 생각의 한 가운데에는 바로 한비광이 있다.

한비광…!!

그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물론 우스워서 웃는 건 아니다.

한비광이 나름대로 대견스러워서이다.

신지를 찾아 나서더니 벌써 이만큼이나 접근하고 있다니 말이다.

아까 그곳은 동령이다.

신지로 들어설 수 있는 가장 인접한 지역이 아닌가.

사음민은 알 듯 모를 듯한 뇌까림을 읊조리며 석양 한 가운데로 발걸음을 옮긴다.

 

……………. 정말 기대되는군, 한비광. 그대가 우리와 함께 하게 될 그 날이 ……………

 

 

3. 화린과 비광, 그들의 사랑

 

다음날이다.

해는 중천에 떠 있고 신전을 복구하기 위해 동령인들이 보수 공사에 여념이 없다. 신전의 어느 넓은 방. 담화린이 누워 있고 그 옆을 한비광이 바른 자세로 지켜보고 있다. 밤을 새고 이렇게 대낮이 되도록 이 남자는 이 여자를 간호하고 있는 거다.

 

이윽고 눈을 뜨는 그녀.

그녀의 시야에 한비광이 가득 들어찬다.

그를 알아보자 마자 벌떡 일어나 한비광의 몸 상태를 묻는 그녀다.

그런 꼴로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거냐며 핀잔을 툭 던지는 이 총각.

그러거나 말거나이번에는 괴명검을 쓰던 자는 어떻게 되었냐는 담화린에게 비광은 모든 게 잘 해결됐다며 안심을 시킨다.

 

그러고는 곧바로 화린을 다그치는 비광이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이 사실을 은총사는 알아?”

 

정색을 하며 야단치듯 쏘아부치는 한비광을 물끄러미 응시하는 담화린.

뭔가 이건 아니라는 표정이 슬슬 배어 나온다.

 

은총사에게는 말 하지 않고 몰래 빠져 나왔다는 담화린에게 비광은 깐죽거림을 멈추지 않는다. 중원으로 돌아가는 편을 마련해줄 테니 당장 돌아가라는 거다.

 

망치로 뒷통수를 한 대 얻어 맞은 듯한 충격을 느끼는 담화린….

그녀 자신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주어진다.

정색을 하며 표정이 어두워지는 그녀.

목소리마저 한없이 건조하고 차가워진다.

 

그게 오랜만에 만나 내게 하는 이야기야?”

 

너무나도 스산한 목소리와 그 분위기에 한비광도 아치 싶었는지 화들짝 당황스런 표정으로 화린의 얼굴을 쳐다본다.

 

그랬다.

담화린은 지금 몹시 실망스러움을 토로하고 있는 거다.

그날 하룻밤 사이에 아무 말 없이 한비광이 사라져 버렸다.

담화린도 매유진도 은총사도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는데 말이다.

사실 그들은 몰라도 괜찮았다.

그러나 자신에게까지 숨기고 훌쩍 떠나버렸다는 사실이 담화린으로서는 몹시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따라 나선 거다.

꼭 묻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다시 만나야 했다. 담화린은 묻는다.

그날 왜 날 두고 혼자 떠났는지……………..

 

그 말을 들은 한비광은 표정이 굳어진다.

생각이 많아진다.

비록 짧은 순간 동안이었지만 비광은 무슨 말을 골라 해야 할지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해야만 하는 타이밍이다. 구차한 변명따윈 필요 없다. 담화린의 분위기가 그걸 대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너한테 알리고 떠날 필요가 없었잖아. 솔직히 우리가 무슨 특별한 사이도 아니고…..”

 

등을 돌리며 그의 입을 빠져 나온 그 말 한마디

그녀로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었다.

그때까지도 눈을 내리 깔고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던 그녀였다.

허나 비광의 그 말을 듣는 순간, 화린의 동공은 최대치로 확장된다.

아연실색한 듯한 표정이랄까.

뭔가를 결심한 듯한, 그 뭔가를 체념한 듯한 복잡함이 묻어 나온다.

이윽고 더없이 담담하고 낮은 어조로 그녀는 답한다.

 

그랬구나넌 내가 단지 길에서 만난 동료엿던 것일 뿐이구나.”

 

그 한마디

그녀의 그 말 한마디에 짐짓 당황스런 기색의 비광이다.

담화린의 심경은 지금 몹시도 복잡함 그 자체다.

그녀의 속내를 털어놓고 있는 거다.

 

갑작스럽게 떠나 버린 한 남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떠나고 나니 알겠더라.

그동안 함께 했던 여행이…. 돌이켜보니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었는지를 말이다.

나를 위해 그 남자가 얼마나 개고생을 했었느지를 말이다.

동시에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거다.

그래서 늦었지만 꼭 다시 만나서 그 말을 해야만 했다.

은총사에게 말해봤자 못가게 막을 테니그래서 무작정 장백산을 빠져 나와 헤매며 여기까지 당도한 거다.

결국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더없이 기쁘고 좋은데….

그래서 좋아 죽겠는데….

고작 한다는 말이 당장 돌아가라니….

정말 분하고 또 분한 심정의 담화린인 것이다.

나는 너를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마음에 담고 있는데….

너란 인간은 겨우 나를 그런 정도로밖에 여기고 있지 않다니…..

내 존재가 너에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나는 네게 뭐냐고…….

어느새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있다.

금방이라도 왈칵 쏟아질 것만 같다.

 

!

 

그때다.

그녀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한비광이 와락 달려들어 그녀를 꽈악 안아주었기 때문이다.

 

한비광…?”

 

미안해….미안해, 화린아….”

 

한비광은 화린이를 더욱 꼬옥 안는다.

그 역시 괴로운 마음을 토로한다.

그가 가고자 하는 곳은 다름 아닌 신지!

얼마나 위험한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곳이 아니던가.

그 역시 다가서면 다가설수록 두려움이 엄습하는 그곳이기에….

사랑하는 여자를 데려갈 수는 없지 않겠냐며…. 자기 역시 무섭다며…. 화린이의 품을 더욱 애틋하게 보듬은 한비광이다.

 

그 말을 들은 화린은 자신을 안고 있는 비광의 가슴팍을 슬쩍 밀며 서로의 눈을 맞추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인다. 여전히 눈물은 눈망울에 그렁거리고 있지만 조금 전과 같은 비장하며 서운한 표정은 사라지고 없다. 그 대신 더욱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한비광을 똑바로 응시한다.

 

모르겠어? 난 그런 곳이기 때문에 너와 함께 가고 싶은 거야.”

 

그 한 마디

담화린의 약간은 수줍은 듯한 그러나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 말을 들은 한비광은 뭔가를 크게 깨닫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사랑하는 마음을 꼭꼭 숨겨두었던 연인들이 조금씩 그 마음을 열어보이는 장면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들의 눈동자가, 그들의 표정이, 서로를 향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한없이 그윽하며 사랑스럽다. 그들의 눈빛이 교환되며…. 비록 이 순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서로는 분명히 확인하고 가슴에 담아두었으리라. 화린은 비광을….비광은 화린을 사랑하고 있음을 말이다.

 

 

4. 동령 사태의 재판

 

신전의 너른 마당.

수많은 동령인들이 대오를 갖추어 도열해 있다.

저 깊숙한 대청마루 단상에는 의자가 두 개 놓여 있다.

구양후가 팔짱을 끼고 그 중 하나의 의자 옆에 당당히 서 있고 그 의자에는 신녀가 앉아 있다.

 

노호를 따라 나선 한비광은 새로운 광경에 눈이 동그래진다.

넓은 마당 가운데에는 국영백 노사와 응목, 사요흑이 무릎을 꿇고 있고 그 뒤로 동령칠절을 따르는 부하들이 역시 무릎을 조아리며 엎드려 있는게 아닌가.

 

한비광을 발견한 신녀는 정중히 청한다.

 

댓글목록

흑풍회제4돌격대장님의 댓글

흑풍회제4돌격대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00회 축하드립니다. 이번호엔 정말 특집다운 분량입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혹시나 업데이트 되었나 들어와 봤는데...제가 1등인가요?

비상님의 댓글

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00화특집놀랍네요^^
2등이네요^^
40페이지업데이트좋긴하지만
저역시 휴재없이조금씩이라도 나오기만하길바라고있어요ㅎㅎ
500회이벤트너무기대되네요^^
그때까지작가님들건강이허락했으면좋겠구요^^

폭화강권님의 댓글

폭화강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00회 특집이 최고네여 ㅎㅎ
그리고 오타 발견이요 ㅎ
단 두 명의 신지 무사에게 신지가 초토화되었다는 사실이 두려움으로 다가서는 것이다 라고 되있는데요.
단 두 명의 신지 무사에게 동령이 초토화되었다는 사실이 두려움으로 다가서는 것이다 라고 해야할듯요.

도우너님의 댓글

도우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400회를 감상하지 못했지만, 비줴이님이 올려주시는 스토리만으로도 상상이 되네요.
빠른 업데이트 감사하구요 수고하셨습니다~~
전 얼른 툰도시로 가봐야겠네요. 기대되네요^^;

에로숭님의 댓글

에로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온지 이틀이나 지낫네...ㅡㅡ;;;것도 몰랐다니ㅠㅠ
잘 읽고 갑니다....비쮀님!^^~~
500회때는..무슨...이벤트가??ㅎㅎㅎㅎ기대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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