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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화 스토리 == 퇴각 및 비월천검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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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1-08 14:26 조회10,426회 댓글1건

본문

열혈강호 515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70108 춥지 않아 좋은 한겨울의 일요일
 
 
 
 
 
<프롤로그>
 
병신년의 자리를 정유년이 차지했습니다.
물론 아시다시피 음력으로 따지는 것이니 오늘은 아직 병신년 12월 11일이지만 말입니다. 아이러니하지요? 양력과 음력의 공존,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의도적으로 혹은 무지함을 빙자하여 섞어 쓰는 이 놀라움은 이젠 전혀 새삼스럽지도 않지요.
 
새해 인사를 두 번씩 하고 나이도 세계 나이와 우리나라 나이가 혼용되지만 아무도 불편함 없다는 듯 잘만 사용하고 있지 말입니다. 태어나면 곧바로 한 살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태어나 1년이 되어 치르는 첫돌 잔치의 케잌이나 떡에는 초를 한 개만 꽂지요. 두 살이니 두 개를 꽂아야 하는데도 집단 최면에 걸린 듯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
 
각종 관공서나 병원의 서류에 찍히는 나이와 소위 한국 나이와 두 살 차이가 나는 꼴을 언제쯤이면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아득합니다. 오래된 전통이나 관습이 과연 무조건 옳고 따라야만 하는 것인지 새삼 잡생각에 빠져보면서....
 
어쨌거나 우리는 열혈강호와 함께...
2017년도 힘차게 시작합시다. ^^
 
 
 
 
 
<신묘각주의 굴욕>
 
사음민은 확실하게 그러나 나름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며 신묘각주를 제압한다.
무림에서든 신지에서는 강한 것은 약한 것을 누르기 마련이다.
약한 것은 강한 것에게 꼬리를 내려야 한다. 목숨을 구걸하려면 그래야 한다.
그렇게 신묘각주는 수모 아닌 수모를 당한체 찌그러진다.
애송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새파랗게 어린놈에게 말이다.
부하들이 보고 있거나 말거나 사음민은 신묘각주의 가슴팍을 손으로 툭툭 치며 나름 훈계를 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을 좀 봐라
서로의 탓이나 하고 있을 겨를이 있냐
그렇잖아도 무림정벌에 쓰려고 만든 분혼마인들이 거의 날아가지 않았냐
이제 어쩔거냐
여기서 자칫 꾸물대다간 너나 나나 죽은 목숨이 아니겠느냐
그러니...
당신은 어서 남아있는 분혼마인이나 좀 찾아서 수습하든지...
아니면 그분께 보고할 변명꺼리나 좀 생각해보든지...
 
뭐 그런 종류의 훈계다.
신묘각주는 한 마디 대꾸도 하지 못하고 그저 듣고만 있다.
뜻밖의 사음민의 무공에 경악을 했던 신묘각주니 말이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늙은 무림 고수의 굴욕이랄까?
사음민은 이 한마디로 훈계를 마치며 행동을 개시한다.
 
 
“이 상황은 제가 접수하겠습니다.”
 
 
 
<백강과 벽력자>
 
새로 개발한, 어마무시한 크기의 벽력탄으로 그 많았던 초분혼마인 격납고를 아주 그냥 아작낸 혁혁한 전과를 올린 벽력자를 호위하며 홍균은 백강에게 일련의 상황에 대한 보고를 올리려는 찰나...
 
백강은 벽력자를 발견하고는 매우 반갑게 맞이하며 예를 갖춘다.
 
 
“벽력자 어르신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어르신이 아니었다면 이곳에서 꼼짝없이 몰살당했을 것입니다.”
 
 
“아니, 뭐... 난 딱히 도와줄 생각 같은 건 없었다고!”
 
 
일부러 딴청을 피우며 너스레를 떠는 벽력자 할배가 나름 귀엽다. ^^
그게 이 양반의 매력이다.
 
인사를 마친 백강은 사태 파악에 나선다.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아직 이곳은 신지의 한 복판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초분혼마인을 상대하느라 이미 병력의 큰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
백강은 홍균에게 명령을 내린다.
퇴각 명령이다.
 
“존명!”
 
 
 
 
<풍연과 한비광>
 
뭔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몸과 마음으로 나누고픈 두 사람이다.
아니, 한비광이 일방적으로 뭔가의 깨달음을 전해주려는 시도라고나 할까?
풍연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그 무엇을 말이다.
 
한비광이 조금 먼저 감지한다.
신지 내부가 부산해지고 있음을...
그 말을 듣고보니 풍연으로서도 확실히 느껴진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신지 무사들이 대규모로 투입되려 하고 있음을...
그들은 저 멀리 까마득한 절벽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이곳저곳에 굳게 닫힌 출입문이 보인다.
어느곳에는 성채 비슷한 건물도 있다.
그 안쪽에서부터의 뭔가 육중한 기운의 움직임... 그것들이 부산스럽다.
 
 
“하긴, 허울뿐인 소지주에게 이런 사실들을 알릴 사람은 없겠지.”
 
 
그 한마디가 바로 한비광이 풍연에게 인지시키고 싶은 메시지다.
풍연이 누군가?
공식적으로는 신지의 후계자다.
풍연 스스로도 그렇게 알고 있다. 자신이 신지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허나, 그것은 착각임을 지금 한비광이 꼬집고 있는 것이다.
허울뿐인 소지주...
그것이 한비광의 눈에 비친 풍연의 위상이다.
 
 
한비광의 도발에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한 풍연.
냅따 지른다는 말이, 화린이의 죽음이다.
그렇게 별걸 다 아는 놈이 정작 자기 여자친구가 죽을 건 왜 몰랐냐는 거다.
풍연도 한비광의 아픈 곳을 찌르고 싶었던 거다.
물론 자기 마음도 그 이상으로 아프면 아팠지 덜하진 않지만 말이다.
열 받은 마당에 이거 저거 가릴 틈이 없다.
그러나...
한비광은 의외로 더욱 차분해진 표정으로 또박또박 대꾸한다.
화린이는 죽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한 술 더 뜬다.
 
 
“아니, 죽일 수 없다는 게 정확하겠지. 날 죽이기 전까진...”
 
 
아... 왠지 멋진 말 같다.
열강 명대사 반열에 슬쩍 올려놔도 괜찮을 듯하다.
저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은 또 뭔가?
풍연에게는 황당한 소리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다.
 
 
한비광은 진지한 표정을 풀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
인심 한 번 크게 쓴다는 듯, 좋은 말씀 투척이랄까?
말씀인 즉슨...
 
 
“네가 이곳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그리고 네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거다. 괴물의 먹잇감이 되어 버리기 전에 말이다.”
 
 
참 멋진 말씀이다.
왠지 나는 나를 모르는데 너는 나를 잘 알고 있다는 듯하다.
풍연으로서는 한비광의 저 말이 대체 뭘 의미하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어쩌면 그저 헛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 이 순간의 풍연으로서는 저 말은 그저 헛소리다.
당연하다.
그러나 곧 큰 깨달음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말씀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허울뿐인 신지 후계자 풍연...
그저 그런 신지의 소지주...
사음민의 손바닥에서 놀고 있는 풍연...
여전히 실력이 부족한 소지주...
 
 
그런저런 것들에서 풍연이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그것들에서 얼마나 탈출할 수 있는지 조만간 알게 될 것이다.
그때 풍연으로서는 한비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엄청난 떡밥을 한비광은 던졌고 풍연은 일단 들어는 주었다.
 
 
그때다.
절벽 저만치 위에서 한 무리의 무사들이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다.
천신각주의 부하들이다.
그는 풍연에게 이제 그만 물러서라고 당당히 외친다.
신지의 후계자에게 일개 각주 무사의 조장급 따위가 말이다.
그는 거침없이 말을 잇는다.
방금 천신각주님의 명령이 떨어졌으니 그만 물러나란다.
 
물론 발끈하는 풍연.
자기는 지금 놀고 있는 게 아니라 저 놈과 대결 중이라며 목소리를 높힌다.
허나, 그 무사 또한 전혀 굽힐 맘이 없다.
 
오히려 은근히 압력을 가한다.
즉, 천신각주의 명령은 어르신에게 지시 받은 사항이라는 것!
그러니 아무리 도련님이라 해도 거스르면 안된다는 것!
알아들었으면 어서 물러서시라며 다그친다.
그리고 이런 건방진 말까지 곁들인다.
 
 
“저희는 도련님의 목숨마저 빼앗고 싶지 않습니다.”
 
 
허허...
저런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것을 보니 풍연의 위상을 알 것도 같다.
한비광의 말처럼 그저 허울 좋은 소지주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이다.
풍연은 이를 악문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는다.
잠시 후, 엷은 미소를 입가에 지으며, 그러겠노라고 순순히 응한다.
훌쩍 도약해서 신지 무사들 앞에 선 풍연.
조금 전, 그렇게 지껄여댄 무사의 얼굴을 응시하며 말한다.
이 일에 대해서는 천신각주에게 분명히 따져 묻겠노라고.....
그렇게 풍연은 한비광과 신지 무사들을 뒤에 남기고 사라져간다.
 
 
 
<비월천검대>
 
드디어 신지 본진 출동이다.
 
 
쿠 르 르 릉                      쿠 쿠 쿠 쿠
 
 
육중한 돌문이 하나씩 하나씩 개방되는 소리다.
꽤 여러개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많은 수의 무사들이 도열하여 나오고 있다.
족히 수 백명은 되어보인다.
맨 앞의 대장을 한 눈에 알아보는 철혈귀검의 표정이 사뭇 어둡다.
 
그는 바로 비월검 화웅천으로 비월천검대를 이끄는 대장이다.
비월천검대가 등장한 이상, 그 뒤를 이어 다른 천검대 투입도 예정되어 있다는 뜻.
그렇다면 이대로 여기에서 저들과의 싸움은 승산이 거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금 전까지 초분혼마인들과 싸우느라 아군의 병력 손실은 거의 초토화 수준.
산 넘어 산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다.
 
 
그때 홍균이 급히 달려온다.
백강의 명령을 전하기 위함이다.
철수 명령이다.
일단 반발하는 철혈귀검이다.
이대로 철수를 시작했다간 당장 비월천검대의 추격과 후방 공격으로 전멸한다는 거다.
혈뢰도 거든다.
아무리 도존이라 해도 혼자 신지의 천검대를 막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다.
허나, 홍균도 굽히지 않는다.
최후통첩 분위기다.
어서 일사분란하게 철수를 시작해달라는 당부를 남기며 자리를 옮겨버린다.
어쩔 수 없다.
남은 병력을 추슬러 퇴각을 시작할 수밖에...
혈뢰는 고개를 들어 저만치 위에 우뚝 서있는 한비광을 바라본다.
위풍당당한 모습은 좋다.
그러나 중과부적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혼자서 저 많은 신지 무사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도존님은 정말 괜찮으신 건가?
온통 걱정이 가득한 혈뢰다.
 
 
한비광 또한 고개를 치켜들어 위를 응시하고 있다.
한참이나 위쪽에 팔짱을 끼고 아래를 쳐다보고 있는 화웅천과 눈싸움 중이다.
화웅천의 외모와 기개는 일단 범상치 않다.
삼국지의 관우 혹은 조자룡 정도의 풍채랄까?
그는 눈을 부라리며 중얼거린다.
 
 
“저 놈인가? 이곳까지 기어들어와 소란을 부리는 무림 놈이...”
 
 
 
 
 
<에필로그>
 
분혼마인 투입
철혈천검대장 임철곤과 은총사, 홍균 등의 연합군과 분혼마인의 전투
초분혼마인 투입
연합군이 수세에 몰리며 위기에 빠질 즈음 나타난 벽력자
그리고 진풍백
다시 대세는 연합군쪽으로 기울고...
새로 개발한 벽력탄 한 방으로 격납고의 그 많던 초분혼마인들은 몰살
신묘각주의 울부짖음
작전권을 인수한 사음민의 대반격 개시
천검대 투입 개시
그 선봉으로 나선 비월천검대
이때 백강의 지시로 전원 퇴각을 시작하는 연합군
한비광만 홀로 남게 되는 왠지 묘한 상황의 전개
이제 본격적으로 천검대와 한비광의 대결이랄지...
퇴각하는 연합군과 쫓는 천검대의 혼전이랄지...
사음민의 다음 계략은 무엇인지...
그리고 홀로 당당히 맞서고 있는 한비광의 생각은 어디까지 닿아있을지...
두둥~~
 
 
 
 

댓글목록

가필드님의 댓글

가필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화책보다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비줴이님 무협소설 한번 써보심이 어떠하신지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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