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 425화 = 음양쌍선은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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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12-05 23:34 조회12,575회 댓글7건본문
열혈강호 425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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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저로서는 오늘 첫눈을 봤습니다. 참 푸짐하게도 내리더군요. 덕분에 퇴근길 운전하느라 고생 좀 했지요. 일기예보가 요즘은 제법 맞더라구요. 내일 출근길이 벌써 걱정입니다. 눈은 그쳤지만 길은 이미 꽝꽝 얼었다니 말입니다. 아무튼 내복 챙겨 입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서는 수밖에요. 우리 열강 회원 여러분들 모두모두 감기 걸리지 말고 올 겨울도 건강하게 이겨냅시다.
<응목, 마을을 지켜라>
신지 고수가 한꺼번에 둘이나 등장했다. 음양쌍선이 그들이다. 하필이면 응목의 마을에 나타나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 아니다. 사실은 그들은 운이 지지리도 없는 듀엣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주완양과 주완음은 그 마을을 초토화 시킨 후 아이들을 끌고 신지로 들어가려고 막 이동하려는 즈음이다.
응목이 귀신같은 활 솜씨로 일단 무사 몇 정도는 가볍게 제압을 했다. 그러나 신지 서열 48위인 음양쌍선까지는 어쩌지 못했으니 실력 차이는 확연한 셈이다. 응목의 화살이 날아오는 위치를 간파한 그들은 방금 화살이 날아왔던 지점을 향해 그야말로 쏜살같이 내달리고 있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 동시에 움직이니 숨어있는 응목으로서는 그야말로 위기의 순간이다.
그들은 의기양양하다. 자신들의 실력을 과신하는 때문이다. 화살을 쏜 녀석을 잡는 것은 시간 문제요 식은 죽 먹기라는 식이다. 그렇게 방심하며 응목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은 그러나 아연실색하는 순간을 맞는다. 저만치 나무 뒤에 몸을 숨기며 떨고 있을줄 알았던 응목이 오히려 갑자기 그들의 눈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랬다. 응목의 작전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이었다. 어차피 숨어있어도 금방 발각될 순간이 아닌가. 응목은 발각되는 대신 역습을 택한 거다. 도망가는 대신 거리를 좁히기 위한 접근을 택한 거다. 응목의 눈은 이글거린다. 화살 두 개를 장전하여 잔뜩 시위를 당긴 체 말이다.
“ 도망치는 대신 허점을 찌르는 데 도박을 건다.”
파 아 앙
응목의 화살을 떠난 화살 두 개는 주완양과 주완음의 가슴을 향해 정확하고도 빠르게 날아간다. 갑작스런 역공에 그들은 속수무책이다. 화살들은 각각 그들의 가슴에 정확히 박힌다. 그 여파로 그들의 몸은 휘청하며 뒤로 몇 걸음 밀려난다. 응목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역습의 성공이 아닌가!
그러나....
그것은 응목의 착각이었다.
주춤거리며 물러난 그들은 이내 두 다리에 힘을 주며 균형을 잡는게 아닌가! 분명 화살은 그들의 가슴에 꽂혀 있다. 보기엔 그랬다. 짧은 시간이 흘렀다. 잠시 움직임이 멎었던 음양쌍선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눈에 힘을 주며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그랬다.
그들의 가슴에 박혔다고 생각한 화살은 정확히 가슴의 반 뼘 앞에서 우뚝 멈춰있는 게 아닌가! 화살을 잡고 있는 것은 그들의 손가락 두 개였다. 응목의 화살은 그렇게 허무하게 음양쌍선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 광경에 응목은 그저 아연실색할 뿐이다. 그로서는 마지막 일격이었다. 그런데 허무하게 끝이 나고 만 것이다. 완벽한 패배다.
패배자에게는 굴욕이 기다릴 뿐이다. 한 방 얻어맞은 응목은 추풍낙엽처럼 나동그라진다.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까지 나가 떨어진다. 응목을 보는 순간 아들은 절망의 표정이다. 이렇게 아빠마저 지고야 말았다는 사실이 더욱 가슴 아픈 모양이다. 아들의 눈앞에서 패배자의 모습으로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아빠는 그래서 괴롭다. 그러나 어쩌랴!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것임을!
잔혹하기로 소문난 음양쌍선은 그러나 일단 응목을 살려두기로 한다. 왜냐하면 신지로 잡아갈 아이들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근처 마을로의 안내자가 필요한 때문이다. 그들로서는 엄청난 자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응목이 누군가! 의협심에 불타는 남자가 아닌가! 당연히 응하지 않는다는 기개를 보인다. 응목은 외친다.
“차라리 날 죽여라!”
그러나 그것은 응목의 소박한 바람이었다. 곧바로 주완양의 칼은 응목의 왼쪽 허벅지에 푸욱 박힌다. 신음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마는 응목이다. 협박이 이어진다. 말을 듣지 않으면 아이들을 죽일 듯한 위협이다. 응목의 눈에 들어온 아이는 바로 그의 아들이다. 겁에 질려 울먹이고 있는 아들이 보이자 응목은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기분이다. 응목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주완양에게 달려들려고 한다. 그 순간이다. 주완음의 칼이 이번에는 응목의 오른쪽 허벅지에 푸욱 박힌다. 피가 튄다. 허무하게 두 무릎을 꿇고 마는 응목이다.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 아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아빠의 무기력함이 원통하였으리라.
<한비광의 멋진 등장>
주완양과 주완음의 칼이 응목을 겨누고 있다. 금방이라도 베어버릴 듯한 기세다.
그 순간....
허공에서 빠른 움직임이 있다.
음양쌍선이 그 기척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
한비광이었다.
역시 엄청난 빠르기다.
득달같이 달려든 한비광은 강력한 오른 주먹으로 주완양의 얼굴을 가격한다. 그 충격에 그는 땅바닥에 처박히니 눈 깜빡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주완양의 머리는 땅에 처박힌 후 마치 용수철처럼 다시 튀어 오른다. 그 정도로 엄청난 충격인 것이다. 그 모습을 본 한비광은 연거푸 두 번째 공격을 감행한다. 적당히 튕겨진 주완양의 얼굴을 이번에는 옆차기로 시원하게 후려갈기는가 싶더니 어느새 옆에 있던 주완음의 면상에도 강력한 돌려차기기 작렬하는 게 아닌가! 이런 2단 콤보 공격을 별 힘 들이지 않고 성공시키는 걸 보니 한비광의 실력은 예전같지 않음이 분명하다. 그렇게 해서 주완양과 주완음은 각각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가 떨어지고, 한비광은 자세를 가다듬는다.
“젠장할 놈들! 죽고 싶어서.... 지금 누굴 괴롭히고 있는 거야?”
저만치 나동그라지는 음양쌍선을 보며 한비광이 내뱉은 말이다.
그러고 나서 응목을 살피는 한비광이다. 왜 혼자서 그렇게 서둘러 줄달음질을 쳤냐며 나무라는 분위기다.
그때다.
한비광의 등 뒤에서 울려 퍼지는 우울한 목소리....
어느새 주완양과 주완음이 우뚝 서 있는 게 아닌가!
물론 코피도 흘리고 얼굴이 다소 일그러져 있긴 하다.
그러나 그 음흉하고 잔인한 미소는 잃지 않는 그들이다.
주완양이 말한다.
“이거, 어디서 떨어진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모처럼 재밌게 놀아볼 놈이 나타난 건가?”
이글거리는 눈빛과 꽉 다문 이빨이 희번득거린다.
신지 서열 48위의 진면목을 지금부터 보여주겠다는 것인가?
그냥 물러설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에필로그>
어쩌다보니 음양쌍선이라는 신지서열 48위짜리들과 맞붙게 되었군요.
누가 누굴 갖고 놀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요?
요즘 한창 물이 오른 한비광이 과연 이들을 어찌 요리할지 기대가 큽니다.
남의 도움 없이 화끈하고 시원하게 이겨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일단 신지서열 48위 정도는 가볍게 제압할 실력은 충분하다는 증거를 보여주길 말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과는 그다지 크게 영향을 주진 못할 것만 같은 이번 해프닝으로 보입니다만.... 그래도 한비광의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구경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소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댓글목록
밤탱이님의 댓글
밤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년만에 1등하는거 같넹 ㅋㅋ
잘 읽을께요
싼두님의 댓글
싼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
흑풍회제4돌격대장님의 댓글
흑풍회제4돌격대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혹시나 해서 들어와봤는데 역쉬나 스토리가 있네요..감사합니다. 다들 오늘 출근을 잘 하셨나모르겠네요.. 길이 다 녹지는 않은것 같으니 퇴근길 조심하세요..
두아들맘님의 댓글
두아들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늘도 눈이 내렸네요 아직 어제 내린 눈도 녹지 않았는데...비광이가 점점 실력이 좋아지니 조마조마 보던 맘도 좀 편히 읽게되네요^^
그린내님의 댓글
그린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하루에 2편 읽으니 만족감 대박이네요~
비상님의 댓글
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뱀파이어님의 댓글
뱀파이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