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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화 스토리 = 종리우 그리고 신지의 결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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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8-18 00:01 조회18,196회 댓글10건

본문

열혈강호 440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30817
 
 
 
<프롤로그>
 
 
더워도 정말 너무 더운 요즘입니다.
저는 겨울에 태어나선지 추위를 잘 타는지라 겨울 보다 여름을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이따위의 여름이라면 이젠 겨울을 더 좋아하기로 합니다. 아무튼 이번 여름에게는 무조건 백기투항입니다. 아, 쫌!!!
 
 
 
<괴사나이, 유세하 그리고 마령검>
 
 
여전히 동굴이다.
저벅저벅 발소리를 내며 한 사내가 성큼성큼 걷고 있다.
그의 손에는 마령검이 쥐어져 있고 어깨에는 유세하가 정신을 잃은 체 걸쳐져 있다. 그는 생각한다.
 
 
............. 의외의 시기에 뜻하지 않은 보물을 두 개나 얻었군.... 기대가 되는구나. 과연 너희가 이 신지의 비밀을 푸는데 어떤 열쇠가 되어줄지 말이다 .............
 
 
오랜만에 단서랄지 어떤 복선이 제시되었음이다.
이 망토 아저씨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다시 어디론가 사라지는 중이다.
아리송한 말을 남기며 말이다.
 
짚어보자.
의외의 시기라 했다.
뜻하지 않은 보물이라 했다.
그리고 두 개나 얻었다고 했다.
그 세 줄의 내용은 짧으나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장대하다.
 
따져보자.
지금 신지는 뭔가 모종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뭔가 살짝 꼬여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신지 물건이었던 팔대기보 중 그 무시무시한 마령검을 획득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나게 중요한 사태다. 신지를 들었다 놨다 했을 뿐만 아니라 전 무림을 공포로 떨게 했던 그 마령검이 아닌가? 그리고 보물 두 개라 했다. 마령검과 또 하나는 무엇일까? 등장했었나? ^^;;
 
게다가 그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한비광 일행이 신지의 비밀을 푸는 데 어떤 역할을 해줄지를 말이다. 그는 어느정도 단서를 쥐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 퍼즐의 조합을 미루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한 가운데에 한비광이 있다는 것 또한 자명하다. 대체 이 망토 아저씨의 정체는 뭘까? 뭔데 이렇게 심오한 복선을 마구 흘리고는 홀연히 사라지고 있는 걸까? 아잉....
 
 
<담화린, 진정 그것을?>
 
 
한비광은 동굴 여기저기를 훑어보며 홀연히 사라진 유세하와 그 괴사나이를 찾으려 두리번거리고는 있지만 예상대로 그 어떤 미약한 기운도 감지할 수 없는 상태다. 그저 머리를 긁적일밖에 없다.
 
담화린...
그녀는 분명 느꼈다.
지금 그것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저 동굴 끝 어두운 그곳을 응시하며 그것에 몰입하고 있다.
한비광이 등 뒤까지 다가오는 것조차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다.
그가 큰 소리로 부른 후에야 겨우 정신을 챙기는 담화린이다.
 
“내 칼...”
 
화린은 그렇게 뇌까리고 있다.
본인도 모르게 새나온 절박한 그 한마디는 나름 의미심장하다.
모든 관심은 그 칼, 즉 그녀에게는 복마화령검인 그 칼에 집중되어 있다.
비광에게 다짜고짜 내 칼은 어디 있냐고 묻지만 한비광이 답을 줄 리가 없다.
 
시간이 꽤 지체되고 있다.
한비광, 담화린, 풍연, 매유진은 동굴 어딘가에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대책을 궁리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담화린이 기절해있는 동안 치열했던 싸움에 대해서도 말이다. 한비광은 그저 몹시 기분 나쁜 놈이었으며 입도 뻥긋하지 않아 더 불쾌했다며 입을 내민다.
 
풍연은 역시 비광이보다는 조금 더 예리한 구석이 있다. 그는 추측한다. 분명 그 놈은 가면을 쓰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엄청난 진기대결을 할 때조차도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게 풍연의 판단이다. 나름 예리한 구석이 있는 녀석이다.
 
 
“그 놈은 신지 놈이 아니야.”
 
 
한비광에게 단호하게 말하고 있는 풍연이다.
신지 영역에서 신지의 후계자인 풍연의 정체를 알고도 서슴없이 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인물이니 그 놈은 분명 신지 놈이 아니겠냐는 한비광의 아주 단순한 논리를 반박하고 있는 풍연이다.
풍연의 논리는 이렇다.
 
자신이 비록 신지의 후계자로 되어있지만 그런 만큼 반대 세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거다. 즉, 적 또한 신지 내에 많다는 거다. 그런데 그 놈이 신지 놈이라면 그래서 감히 신지의 후계자를 습격했다면 그냥 살려두지 않았을 게 아닌가. 그러나 놈은 순순히 자기를 살려줬기에 아니 더 정확히는 신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다 해도 별 상관없는 놈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는 거다. 역시 풍연은 한비광 보다 살짝 아주 조금은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도 같다.
 
그렇게 둘이
노닥거리고 있는 동안에도
한쪽에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
담화린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눈을 감고 있다.
그녀는 오른손가락을 모두 편 상태로 가만히 들고 있는 상태다.
지그시 자신의 오른손을 응시하고 있는 담화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비광도 한비광이지만 풍연 또한 그런 담화린의 모습이 걱정스럽다.
무엇보다도 그 잃어버린 검이 궁금한 거다.
풍연은 굳이 그 얘기를 꺼낸다.
 
자신이 일부러 신지 안내인이 되어 동행하는 이유는 순전히 무림팔대기보 중 4개가 한 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헌데, 그 중 하나인 마령검이 사라진 이상 자기가 더 이상 안내해 줄 명분이 없지 않느냐는 거다.
 
그 말에 발끈하는 비광!
분명 열흘 뒤에 재대결해서 그 놈을 이기고 복마화령검도 꼭 되찾고야 말겠다고 소리를 버럭 지른다. 허나, 여전히 비광이의 실력을 의심하는 풍연이다. 자기가 보건대 한비광 정도 실력으로는 백일을 줘도 그 놈을 이길 수 없다며 약을 올리고 있다.
 
지금 옆에는 담화린이 의기소침한 상태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 모습이 참 안쓰러운 한비광과 풍연이다.
둘이 노닥거리며 장난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담화린은 아무 말이 없다.
 
그녀의 처진 어깨가 너무 가슴 짠한 풍연이다.
작심한 듯, 선언을 한다.
 
 
“흠흠... 좋아. 어쩔 수 없지. 열흘 뒤, 그 놈은 내가 쓰러뜨려 주겠어!”
 
 
담화린 들으라는 듯, 강자의 당연한 도리라는 듯 그렇게 멋진(?) 멘트를 날리는 풍연이다. 물론 발끈하는 비광! 자기랑 대결하기로 했는데 이 무슨 헛소리냐는 거다. 여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 힘자랑하느라 핏대를 곤두세우는 수컷의 모습에 다름 아닌 셈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담화린은 여전히 말이 없다. 그러다가 이윽고.....
 
 
“나........ 부탁 하나만 해도 돼?”
 
 
뭔고 하니, 검 하나만 구해달라는 거다.
그 자를 기다리는 열흘 동안 검술 수련을 하고 싶다는 이유다.
그 정도는 풍연에게 누워서 떡먹기가 아닌가.
 
담화린....
그녀는 검을 부탁하자마자 다시 자기의 오른 손을 응시한다.
마치 금방이라도 검을 쥘 것 같은 손모양을 하고서 말이다.
뭔가 이상하다 싶은 낌새를 눈치챈 한비광이 걱정의 말을 건넨다.
 
괜찮냐고...
그러자 그녀는 금세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안심을 시킨다.
걱정하지 말라고.....
 
한비광은 담화린을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여전히 걱정스런 눈빛이 가득하다.
분명히 뭔가 다르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는 한비광이다.
 
 
담화린....
그녀는 지금 가슴이 쿵쾅거린다.
그 손맛이랄까?
손을 계속 응시하고 있는 이유다.
그녀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어쩔줄 몰라하며 생각한다.
 
 
.................. 의식이 돌아온 후로도... 시도 때도 없이 느껴져.... 그때 내 몸을 스쳤던 그 강렬한 느낌이 .................
 
 
그녀의 심장은 더욱 요동치고 있다.
그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점점 그러하다.
다시 오른손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는 담화린이다.
그녀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 하나 있다.
 
 
................. 이 흐름을 따라가면 뭔가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 뭔가 틀림없이 .................
 
 
지금 담화린은 그런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터질것만 같다.
마령검을 각성하고 그에게 마음을 열고 그 대가로 얻게 되는 지상최고의 힘을 기금 그녀는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강해지고 싶은 그녀의 소망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비광을 지켜주고픈 갈망 때문이다.
 
 
<종리우의 새로운 음모>
 
 
신지의 어느 첩첩산중의 그림자가 음산하다.
캄캄한 밤에 그림자 몇 개가 미동을 한다.
상황이 매우 시급하게 돌아간다는 보고를 받고 있는 자는 바로 종리우다.
 
요지는 이렇다.
지금 정파 영역을 관통하고 있는 흑풍회와 그 호위를 맡고 있는 송무문 세력들이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동령으로 이동 중이라는 것! 그리고 신지에는 지금 중원 정벌을 위해 많은 인력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라는 것! 그리고 이대로라면 신지도 어느 정도 만만치 않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물론 다 맞는 말이겠다.
 
아... 그것은 보고가 아니었다.
 
일종의 회의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중심 인물들이 지금 모여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게 아닌가! 그 한 가운데에 종리우가 서 있다.
 
그들은 말을 이어간다.
그런 심각한 상황이 오고 있으니 그들이 신지에 도달하기 전에 계획 중인 그 결전을 앞당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그렇게 그들은 수근덕거리고 있다. 의견들이 갈리는 모양이다. 뭔지는 모르지만 결전이라는 것을 보니 뭔가 신지 내에서 대단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때 종리우가 좌중을 진정시키며 의견을 낸다.
 
즉, 우리가 얘기한 그 모든 상황들은 신지의 그 분 또한 다 알고 있을 터, 허나 아직 아무런 지시가 없지 않느냐는 거다. 그러니 그 분의 나름대로의 비책을 일단은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종리우의 표정이 참으로 음흉하다. 그들이 얘기하고 있는 그 결전이라는 단어가 영 마음에 걸린다.
 
 
<에필로그>
 
 
440화가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아시죠?
내년이면 열강 연재 꼭 20년이 된다는 것을요.
과연 어찌 될까요?
20년을 채우고 완결시킬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이라면 택도 없다구요?
아, 녜..........
^^;;

댓글목록

두아들맘님의 댓글

두아들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스토리보단 긴장감이 없어 맥이 좀 빠지지만 숨고르기라 생각하며 어떤 멋진 모습으로 상대할지 비광이 모습이 기대됩니다.

끼네끼네님의 댓글

끼네끼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흑~ 벌써 20년인가요?
저도 중학생때부터 20년째 구독하고 있군요. 저의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까지 모두 열혈강호에 빼았겨 버렸습니다. ㅋㅋㅋ 빨리 마무리해 주세요. ㅋㅋㅋ 설마 40대까지 계속 되진 않겠지요? T.T

압구정옥수수귀신님의 댓글

압구정옥수수귀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계신 분들 중학교 때 열혈강호를 접하셨군요 ^^

반갑습니다. 저도 중학교 시절부터 열혈강호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10대 20대 현재 30대 모두 열혈강호만 고집하는 저 ^^

지금도 유일하게 보는 만화책이 열혈강호죠 

볼 때마다 전율이 일어나고  빅 재미. 항상 재미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또 읽고 시간가는 줄 몰라요 

작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열혈강호와 함께 하는 인생이 너무 소중해요. 감사합니다

도우너님의 댓글

도우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토리 잘 읽었습니다~
밤.낮으로 미칠듯한 더위가 이젠 밤에는 물러간 듯 합니다.
밤10시 경이 되면 어느정도 시원해진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이러다 소리없이 가을이오고 곧 겨울이 오겠지요.
이렇듯 흘러온 어언 18년의 세월동안 열혈강호와 함께 했습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만화책을 넘어 학창시절과 젊음을 함께한 소중한 친구가 된셈이지요^^;
작가님들 이하 비줴이님 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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