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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화 스토리 = 담화린의 마령검 각성, 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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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6-23 00:00 조회15,492회 댓글6건

본문

열혈강호 436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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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난주에 뭔가 허전하다 싶었습니다.
깜빡 하는 사이에 일주일이 또 지나가버렸더군요. ㅠ.ㅠ
잔말은 필요 없겠죠?
가봅시다.
 

 

 

 

<대결>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지려 한다.
아니 이미 둘은 몇 합을 주고받았다.
 

그 사이에 동굴에 진입한 담화린.
그녀의 시야에 유세하가 들어온다.
저만치 동굴 벽에 기대 쓰러져 있는 상황.
그 앞에는 다행이랄까 복마화령검이 놓여 있다.
유세하를 흔들어 깨워보는 담화린.
깊은 신음을 내며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유세하.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눈도 뜨지 못한 체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담화린의 눈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있다.
그녀의 등 뒤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굉음들.
자연스레 동굴 입구 쪽으로 눈이 돌아간다.
검은 망토의 거구가 버티고 서 있다.
그녀는 느낀다.
사형을 이 꼴로 만든 게 바로 저 사내임을...
 

 

한편, 동굴 입구 바로 앞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을 지켜보는 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매유진이다. 한참 떨어진 거리의 높은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매유진의 손에는 잔뜩 시위가 당겨진 화살이 쥐어져 있다. 어떻게든 한비광을 도와주고픈 그녀다. 허나,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 시위를 놓을 수가 없다. 현무파천궁에서 전음이 울린다. 현무는 말한다. 진정하라고...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노라고... 섣불리 끼어들 상황이 아니라고 말이다.
 

 

한비광.....
점점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나름 열라 공격하고는 있지만 전혀 먹히고 있지 않은 거다.
화룡도를 마구 휘두르며 완력으로 밀어붙여보지만 역부족이지 않은가.
이대로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허나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잔대가리다. 그게 대체 뭘까?
 

 

괜히 허세 떨지 말라는 녀석의 도발에 한비광은 순순히 걸려든다. 여자 앞에서의 허세가 아니라 애인 앞에서 쪽팔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은 건 허세가 아니라 남자의 당연한 자존심이라는 말씀이다. 그 한 말씀 외치며 득달같이 달려든다. 허나 상대는 기다렸다는 듯 반격을 날린다.
 

 

“그래, 잘 들었다. 네 놈의 허세... 그럼, 널 이대로 덮어주마!!”
 

 

회심의 일타겠다.
갑자기 녀석의 등 뒤 바위벽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갈라지기 시작한다.
마치 지진이라도 나는 듯하다.
덮어주겠노라는 말을 실천하려나보다.
녀석이 왼팔을 수평으로 들어 올려 검지를 쭉 뻗음과 동시에 제법 큰 크기로 갈라지던 바위들이 일제히 한비광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콰 콰 콰 콰 쾅
 

 

이 모습...
바위 조각들이 쇄도하는 장면...
그것을 보자마자 한비광의 뇌리를 스치는 게 하나 있다.
기시감...
어디선가 본 듯한 광경인 거다.
한비광의 돌무덤이라도 만들 기세로 수많은 바윗덩이들이 쇄도한다.
퍼뜩~
생각 하나 떠오른다.
 

바로 천마신군!
그때도 그랬다.
천마신군을 향해 쇄도하던 바윗덩이들.
그 순간 한비광은 기억해낸다.
그 늙은이가 그 상황을 어떻게 돌파했는지...
 

 

콰 콰 콰 쾅
 

 

위험해 보인다.
순식간에 바위가 잔뜩 쌓인 돌무덤 하나가 만들어진다.
비 오듯 한 바위덩이들을 한비광은 끝내 피해내지 못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두 여인 있다.
담화린과 매유진은 동시에 비명을 지른다.
그도 그럴것이...
한비광은 사라지고 커다란 돌무덤만 덩그라니 생겼기 때문이다.
 

 

“흥! 그래! 결국 네 놈은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 놈이었군.”
 

 

다시 사방은 고요해진다.
흙먼지만 자욱할 뿐이다.
더 이상 한비광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동굴 입구에서 쳐다만 보고 있던 담화린은 분노한다.
얼른 다시 뛰어 들어가 마령검을 움켜쥐고는 다시 뛰쳐나온다.
한비광의 복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에 뭔가 변화 하나 생기기 시작한다.
 

 

들썩 들썩
 

 

돌무덤이 조금씩 움직이는 게 아닌가!
이윽고...
 

 

드 드 드 드
 

 

동굴 밖으로 뛰쳐나온 담화린 또한 변화를 감지한다.
매유진 역시 마찬가지다.
현무가 해설을 곁들인다.
 

 

“기공이다!! 저 녀석, 화룡의 힘을 배제한 체, 자신의 힘으로 된 기공을 쓰기 시작했어!”
 

 

실로 엄청난 기공이다.
이번엔 바닥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한다.
녀석이 바위 벽을 쪼개 한비광에게 퍼부었듯이 이번엔 한비광 차례다.
좀 더 스케일이 커진다.
바닥을 그렇게 쪼개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갑자기 망토 사나이가 몸이 허공으로 둥실 떠오르는 게 아닌가!
동시에 쪼개진 바닥의 암석들 또한 허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허나 사내는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다.
대신 이 무공을 단번에 알아챈다.
 

 

“호오.... 이건? 천 마 등 공 !!”
 

 

드디어 나타났다.
돌무덤의 바위들이 모두 둥실 떠오르자 그 틈에서 한비광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아... 네놈이 하도 기공을 펑펑 써대는 덕분에 나도 기억이 났지 뭐야. 한동안 쓰지 않아 잊고 있었지만... 기공이라면 어떤 늙은이한테서 끝내주는 걸 배웠단 사실을 말이야.”
 

 

제법 의기양양한 표정의 한비광이다.
마치 깜짝쇼라도 펼치고 있는 듯한 자만심이라고나 할까?
이런 무공에도 전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사내다.
물론 매유진과 담화린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사내는 더욱 싸늘한 미소를 짓는다.
뭔가를 생각하는 듯도 하다.
이윽고 입을 연다.
 

 

“이제야 생각이 난 건가? 네놈의 본질에 대해.....”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느닷없이 본질이라니....?
이제야 생각이 난 거라니.....?
당장은 해석이 불가능한 멘트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내는 살짝 몸을 움직이는가 싶더니 동시에 허공에 둥실 떠 있는 두 다리가 강력하게 지면에 닿는다.
 

 

쿠 쿵
 

 

천마등공을 무력화시키는 작업이다.
사내의 두 발이 다시 땅에 맞닿는 순간....
한비광의 표정은 크게 일그러진다.
뭔가 이상하기에 그렇다.
망토의 사내는 단지 두 발을 다시 땅에 대고 서 있을 뿐이다.
그러나 한비광은 뼈가 부러지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오른팔을 스윽 들어 올리는 사내.
손을 살짝 아래로 까닥인다.
 

 

“네녀석의 깜짝 재주에 놀랐다. 하지만 그런 솜씨가 내게 통할 것 같은가? 그대로 땅에 짓눌러주마! 두 번 다시 고개도 들지 못하게!!”
 

 

단지 사내의 손이 살짝 아래로 움직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느끼는 한비광의 고통은 극심했다.
사내의 손짓에 따라 한비광의 몸 또한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마치 엄청난 수압에 형체를 잃으며 찌그러지는 맥주 캔이 연상된다.
이대로라면 온 몸의 뼈가 모두 반으로 접혀 부러질 것만 같다.
외마디 신음을 저절로 뱉고 있는 한비광이다.
 

 

그런 광경을 남김없이 바라보고 있는 담화린.
그녀는 지금 정신이 살짝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괴 사내의 무공의 크기에 완전히 압도되고 있는 거다.
그 수준 격차에 담화린은 공포를 느낀다.
마령검을 쥐고 있는 손이 덜덜덜 떨린다.
 

 

담화린이 느끼는 전율과 공포.
너무나도 큰 실력 차이.
그녀가 알고 있는 무술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지.
저 사내 앞에서 두 무릎을 꿇으며 고통에 신음하는 한비광.
천마등공을 저토록 가볍게 제압하다니...
저 정도라면 아무리 죽을 각오로 싸운다 해도 절대 이기지 못할 것만 같은 압도적 실력 차이로 인한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있는 담화린이다. 그렇다면 정녕 이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는 건가?
 

 

담화린....
그녀는 지금 극심한 정신적 혼란에 빠지고 있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
한비광을 도와야만 하는 상황이건만 그러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이 지랄같은 상황, 그것은 모두 실력 부족 탓이 아닌가! 힘... 힘이 더 있었다면 이렇게 바보처럼 수수방관을 하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다.
 

 

그녀의 그런 간절한 염원.
진실로 간절한 바람이다.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괴로움에 입술을 깨무는 담화린.
바로 그 순간!
담화린은 감았던 눈을 번쩍 뜨고야 만다.
 

 

우 우 웅
 

 

갑자기 복마화령검이 요동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와 동시에 그녀의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
 

 

“힘이 필요한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검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담화린.
당황스러움에 공포마저 깃든 표정이다.
복마화령검...?
 

 

“그래. 이제야 만나게 되었군... 난 오랜 시간동안 이 날을 기다려왔다. 네가 자격을 가지는 이 날을...”
 

 

그녀는 식은땀을 흘린다.
환청을 느끼고 있는 것만 같다.
느닷없이 검에서 목소리가 들리니 말이다.
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 그녀에게 검은 제안을 한다.
 

 

“네 마음을 열어 나를 받아들여라... 그러면 네가 바라는 지상의 힘을 주겠다.”
 

 

이 목소리....
분명 환청은 아니다.
복마화령검의 소리다.
게다가 지금 들리는 내용은 은밀한 유혹이며 거부하기 힘든 제안이다.
받아들이면 지상최대의 힘을 주겠노라는 강력한 제안이 아닌가!
담화린은 그제야 뭔가 생각이 지나가기 시작한다.
동시에 그녀의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몇 개의 장면들....
 

풍연... 노호...
이 검을 들고도 괜찮냐고 했다.
아직도 각성을 하지 못한 거냐고 했다.
 

 

그래....
이것이 바로 각성.....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담화린은 마른침을 꿀꺽 삼킨다.
이 힘을 받아들이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것만 같은 느낌...
복마화령검의 제안대로 마음을 열어만 주면 가장 강력한 힘을 소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 위험에 빠진 한비광을 구해낼 수 있다. 모든 기보 중의 최고봉이라 하지 않은가! 이 힘을 갖고만 싶다. 그래서 강해지고 싶다.
 

 

그녀는 복마화령검의 제안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마... 만약 그렇다면, 내게....”
 

 

담화린이 지상 최고의 기보인 마령검을 각성하려는 찰나다.
아니 마령검에게 영혼을 빼앗기려는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바로 그 순간...!!!
풀리려던 그녀의 동공을 다시 팽팽하게 긴장시키는 목소리가 하나 뇌리를 때린다. 할아버지의 음성이다.
 

 

“린아... 넌 심성이 착하고 곧은 아이다. 그러니...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유혹에 흔들리지 마라.”
 

 

그 한 마디...
할아버지의 당부를 떠올린 담화린은 금방이라도 주저앉아 울어버릴 것만 같은 표정이다. 그러나 그런 찰나의 순간이 지나가자마자 다시 강렬한 눈빛으로 변하는 담화린. 드디어 뭔가를 깨달은 것일까?
 

 

 

 

<에필로그>
 

마지막 장면의 담화린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한 걸까요?
마령검의 제안을 받아들이려던 참이었지요.
그래서 최고의 힘을 얻어 한비광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었겠지요.
마령검을 각성한다는 건 그녀에게 어떤 의미를 줄지 궁금증이 증폭됩니다.
늘 그렇듯....
열혈강호는.....
우리를 이번에도 애타게 만듭니다.
 

 

댓글목록

MARIAH님의 댓글

MARIA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로그인하느라 2등ㅋ  15일부터 언제 올라오나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와봤어요ㅎㅎ
담화린이 각성을해도 저 사내(백강)?을 제압할수 있을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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