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화 스토리 == 풍연,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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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5-24 20:04 조회14,942회 댓글7건본문
열혈강호 434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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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헉?
이번 스토리 업데이트가 왜이리 늦었을까요?
아, 그건 제가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걸쳐서 해외출장을 다녀왔기 때문이랍니다. 궁색한 이유일까요? ^^;;
<정체불명>
신지로 가는 길의 어디쯤이다.
숨겨져 있던 동굴이 나타나고
담화린에게 빼앗은 마령검을 들고 달아난 유세하가 그곳에 있다.
뒤따라 들어간 한비광과 풍연의 눈 앞에 펼쳐진 기이한 광경.
유세하가 사시나무 떨 듯 공포에 젖어 있는 모습.
그 앞에 우뚝 서 있는 사내.
온통 검은 옷과 망토와 모자를 깊이 눌러 쓴 거구의 사내.
마치 나약한 강아지처럼 그 사내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유세하.
창백한 얼굴의, 마치 금방 무덤에서 나온듯한 이 정체불명의 사내.
풍연과 한비광 조차 이 사내의 기운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그의 무공은 초고수급.
드디어 그 사내가 입을 연다.
“자, 우리 강아지. 그만 돌아갈까?”
손을 내밀며 애완견을 부르는 모양에 다름 아니다.
그 말에 움찔 몸을 추스르는 유세하.
마령검을 쥔 손을 부들 부들 떨기 시작한다.
이내 그의 눈빛은 실성한 사람처럼 뒤집어지더니 순간적으로 몸을 날린다.
아마도 그 검은 사내를 공격하려는 의도였나 보다.
크 아 아 !!
스 팟 !!!
일순간 두 사람은 마주보고 있었지만
이내 등을 지고 있는 형국이 되었다.
정말 눈 깜빡할 사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짧기만 순간이다.
어느새 그 사내는 유세하의 손에서 마령검을 빼앗았다.
한비광도... 풍연도... 그 순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대체 얼마나 빠른 순간이동이었을까?
“훗! 마령검이라... 이제 알겠군. 마령검의 기운에 유혹돼서 빠져나갔던 건가?”
마령검을 양 손에 쥐고 힐긋 음미하는 이 사내.
등 뒤에 멀뚱히 서서 당황스러움에 몸을 떨고 있는 유세하를 돌아본다.
파 파 파 팡
고통스럽다.
순간적으로 유세하의 몸에 엄청난 파열음이 작열한다.
점혈이라도 한 걸까?
아니면 치명상을 입힐 정도의 공격이었을까?
유세하는 저만치 뒤로 몸이 훅~ 밀리더니 동굴 벽에 부딪쳐 나동그라진다.
그 사내의 두 번째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그 두 번 모두 한비광과 풍연의 시야를 완벽히 농락하고 있다.
도무지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
“누... 누구야? 당신!! 이런 곳에서 뭘하고 있는 거지?”
풍연이 당혹스러움에 소리치지 않았다면 한비광은 분명 저 사내 또한 신지의 고수라고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신지 사람이 아니었다. 그 사실이 더욱 더 당황스럽게 만든다. 풍연 또한 긴장감에 온 몸이 경직되고 있는 듯하다.
“이거, 그간 잘 숨겨놨다고 생각했는데, 이따위 어이없는 것 때문에 들켜버리고 말았군.”
<풍연, 당하다>
그 사내는 나지막이 읊조린다.
뭔가 불만이 가득한 눈치다.
말하는 투로 보아 마령검은 원래 이 사내의 물건인 것도 같다.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무겁게 입을 연다.
“어쩔 수 없지... 이쯤에서 상황을 정리해보는 수밖에...”
양 손으로 들고 있던 마령검을 스으윽 땅을 향해 내린다.
이윽고 검 끝이 동굴 바닥을 향하고...
그의 가공할 공격이 시작된다.
퍼 퍼 펑
그 시작은 아래쪽이었다.
그 사내는 손가락 한 까딱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 마령검으로 바닥을 가리키고 있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기공(氣攻)은 동굴을 금방이라도 무너뜨릴 기세다.
바닥에서 터지고 양 옆에서 부서지고 천정에서 쏟아진다.
마치 융단폭격이라도 하는 것만 같다.
한비광과 풍연은 저만치에 서 있는 사내를 바라본다.
그는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마치 동상처럼 그냥 우뚝 서 있을 뿐이다.
동굴이 무너지기 전에 일단 밖으로 피하자는 한비광.
안쪽에 탈출구가 있을지도 모르니 그냥 밀어붙여야 한다는 풍연.
풍연이 먼저 움직인다.
초 마 검 기 !!
그 위력도 나름 상당하다.
마치 대포가 날아가 박히듯, 풍연의 기를 싣고 검을 통해 발산된 초마검기는 사내가 서 있는 지점으로 정확히 작열한다. 그 폭열음이 동굴을 가득 채우고 암석 파편들이 사방으로 난무한다. 풍연은 나름 자신한다. 이 정도 열라 쐈으니 한방은 맞았겠지 싶은 거다. 그러나 그게 순진한 착각임을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거 너무 대접을 받고 살아오셔서 그런가...? 위험이라는 걸 모르시는군. 신지의 후계자는...”
마치 저승사자의 목소리 같았을 게다.
전혀 감지하지 못한 순간의 틈을 비집고
풍연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 사내.
지금 풍연의 눈앞 두 뼘 거리에 이 사내의 얼굴이 나타나는 상황.
어디서 어떻게 뭐가 어찌 돌아가는지 느낄 틈도 없다.
분명한 건 그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이 사내는 풍연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
잠시 후...
강력한 타격음이 동굴에 울려퍼진다.
그와 동시에 풍연의 몸은 한비광의 옆을 스치며
저만치...저만치... 한참이나 날아가고 있다.
신지 후계자인 풍연을 이렇게 단 한 방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실력.
풍연은 가물거리는 의식의 끈을 간신히 잡고 있을 뿐이다.
그 와중에 그는 생각한다.
내 정체를 알고 있는 이 자는 대체 누구일지를 말이다.
<정체를 알고 있다>
한비광은 도무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대충이라도 풍연과 싸워 봤으니 실력은 감이 잡히는데...
그런 풍연을 저렇게 손쉽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니...
그런 당혹스런 표정을 읽고 있는 사내가 말을 건넨다.
“이런 정도에 놀라는 실력으로 신지에 들어가서 어쩌겠다는 거지? 천마신군의 여섯 번째 제자 한비광!”
! !
아...
그렇구나.
이 사내는 풍연은 물론이고 한비광의 정체까지 정확히 꿰뚫고 있는 거다.
대체 이 자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풍연이 박살난 지금, 다음 차례는 한비광이 아닌가!
이 상황을 정리하겠다는 사내의 선언이 있지 않았던가!
이것은 진정한 위험이다.
한비광은 그것을 감지하고 있다.
저 사내는 관용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제대로 최선을 다해보는 거다.
허나 이런 좁은 동굴에서는 아니다.
무조건 밖에서 싸워봐야 한다.
한비광은 빠르게 뒷걸음질을 친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는 사내는 빙긋이 미소 짓는다.
한비광의 의도를 파악한 거다.
그 의도가 그저 귀엽게 보이나 보다.
그는 슬쩍 뒤를 돌아본다.
저만치 벽에 기대 쓰러져 있는 유세하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는 들고 있던 마령검을 바닥에 떨어뜨려 놓는다.
검 끝은 정확히 유세하를 가리킨 체 말이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왜 마령검을 굳이 놓고 가는 걸까?
한비광이라는 녀석은 검을 사용하기에도 너무 미약한 상대라는 것일까?
조금 전 풍연을 주먹 한 방에 처치했듯 한비광 또한 한 주먹꺼리라는 건가?
“좋아. 잠시의 여흥을 즐겨주지.”
사내는 이미 동굴 입구까지 물러나 서 있는 한비광을 쳐다본다.
그리고는 저벅 저벅 걸어 나간다.
한비광과 놀아주기 위해서 말이다.
<에필로그>
느닷없이 등장한 검은 망토의 사내
댓글목록
후불제민주주의님의 댓글
후불제민주주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등! 잘 읽고 갑니다 ^_^
날림독자님의 댓글
날림독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등!!!
저도 잘 읽고 갑니다...ㅎㅎㅎ
도우너님의 댓글
도우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등!! 늘 잘 읽고 있습니다. 비줴이님 감사합니다^_^
망토를 걸친 의문의 남자는 아마도.....
정보력이나 분위기 등을 보았을때 환존일 가능성이 큰거 같네요.
앞으로도 나오지 않은 등장인물들과 등장은 했지만, 무공수위 등이 나타나지 않은 인물들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큽니다.
천마신군의 제대로 된 전투씬과 사파 최고의 천재고수라는 독고결, 황보웅 두 사람.
그리고 천마신군의 첫째 제자 백 강..........등
언제 나오게 될진 모르지만, 기다리는게 뭐 별건가요?
아직도 잼있게 볼 수 있는 만화가 있다 라는게 저에겐 기쁨중 하나랍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열혈강호!!
압구정옥수수귀신님의 댓글
압구정옥수수귀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정말 스토리가 어떻게 될 지 항상 기대되는 열혈강호
사랑해요~ 열혈강호~ ♥
우윳빛깔 열혈강호~ ♡
스마일님의 댓글
스마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잘 읽고 갑니다.
매번.. 스토리업 감사드립니다.
비상님의 댓글
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읽고갑니다ㅎ
감사합니다^^
그린내님의 댓글
그린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읽었습니다~ 다음화 바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