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 468화 = 기혼진 에피소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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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12-06 16:47 조회13,525회 댓글4건본문
열혈강호 468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41206
<프롤로그>
한해의 끝자락에서
이제 이것 말고 하나만 더 보면
469화까지 지나면 2014년이 저무는군요.
열혈강호 연재 20주년의 올해이기도 했지요.
늘 쫓기듯 마감을 때우는 작가님들의 노고가 눈에 선합니다.
덕분에 단행본 세 권으로 금년을 마감하게 되는가봅니다.
열강 스토리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한지도 어언 14년째.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 회 한 회 우리나라 만화 역사를 새로 고치고 있는
열혈강호의 명성이 더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까짓것, 이왕 동행하기로 한 거... 더 가봅시다. ^^;
나머지 뒷수습은 작가님들 몫으로 남겨두자구요.
<신묘각주 vs. 한비광>
기혼진은 산산히 부서졌고
천신각주와 지신각주가 뻔히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타 등등 많은 나부랭이들까지 목격해버린 이 치욕적인 상황
기혼진의 창조자로서 신묘각주는 분노가 하늘을 찌르지 않을 수 없다.
기혼수문대의 바보 같은 판단이 사실은 결정적이었다고나 할까?
그 죄를 물어 기혼수문대 모두를 죽여버리기로 결심한 신묘각주.
그런 상황에서 한비광이 가만히 있을 리 천부당 만부당하다.
날름 껴든다.
깐족거림의 대마왕, 우리의 한비광이 아닌가!
그렇잖아도 성질이 나서 죽겠는 신묘각주에게 대놓고 깐족댄다.
그깟 장난감 부쉈다고 부하들 닦달을 하려는 거냐는 둥
그래서 화난 거냐는 둥
그것 때문에 열 받는다면 그걸 부순 자기랑 먼저 얘길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둥 말이다.
무림 최고의 깐족 무공 고수답다.
그런 주옥같은 말씀에 비위가 상하지 않을 사람 흔치 않을 게다.
신묘각주 또한 그러하시다.
울그락불그락 얼굴 표정이 장난 아니시다.
마치 5일 동안 배변을 보지 못하신 분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그래도 기혼진을 통과한 놈이라 예의를 차려주려 했더니....”
파 아 앙
모든 사람들을 순간적으로 경악케 하는 장면이 드디어 연출되었으니....
신묘각주는 오른팔을 힘껏 쭉~ 뻗었다.
한비광을 향한 그의 힘찬 팔놀림이다.
거의가 아니라 그냥 동물적인 감각으로 한비광은 반응한다.
그 역시 무조건반사 모드다.
날아오는 신묘각주의 손바닥을 향해 자신의 왼팔을 쭉 뻗은 것!
두 사람의 손바닥은 마치 자석에 이끌리기라도 한 것처럼 찰싹 붙는다.
짝짜꿍이라도 할 모양인가?
진 기 대 결 !!
고 오 오 오
콰 득 콰드득
붙었다.
다짜고짜 진기대결이 시작된 것!
다들 눈이 동그래진다.
다소 황당하다고나 할까?
사실 그렇다.
어쨌든....
신묘각주가 느닷없이 진기대결을 시도하는 이유는 그렇다.
평생 기계장치에만 매달려온 신묘각주지만 그도 나름대로 내공만큼은 꾸준히 익히고 있었던 거다. 유일하게 자신있는 무공이기도 한 것이다. 게다가 한비광 이 놈은 기혼진 부수느라 진기다 거의 다 소진했을 테니 이 틈을 노려 진기로 제압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선 것!
콰 콰 콰
고 오 오
사실 좀 밀린다.
신묘각주의 계산이 얼추 맞은 셈이다.
즉, 한비광의 진기는 거의 써버린 상태로 신묘각주의 진기를 막아낼 힘이 점점 부치고 있는 거다. 그가 보기에도 이 노인네의 내공은 대단한 수준이니 더더욱 그렇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는 진기대결이다. 뭔가 잔머리를 굴려야 한다. 돌아라 돌아라 잔머리여!!
됐다.
퍼뜩 떠오른 잔머리 하나.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한편, 신묘각주 또한 당황스러워 하는 참이다.
내공에는 나름 자신 있었는데, 새파랗게 어린 놈인데 이런 진기의 압박을 버티고 있다니 말이다. 안되겠다. 시간 끌지 말고 단숨에 더 밀어 넣어서 승부를 끝낼 생각을 하고 있는 참이다.
그때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신묘각주의 뇌리를 강타한 것은....
콰 르 르
쿠 아 쿠 르 르
“크읏!!”
그것은..............
바로 ( )가 아닌가!!
기가 빨려들어가? 마...말도 안돼!! 이렇게 되면 거둬들여야...
신묘각주의 당황스러움은 바로 그래서였다.
진기대결 중에 갑작스럽게 자신의 기가 송두리째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
게다가 내뿜던 기를 거둬들이려 시도하지만 절대 그럴 수 없는 상황!
신묘각주의 동공은 금세 충혈되며 커다래진다.
대체 이런 무공이 뭐란 말인가!
아, 그러고 보니....?
신묘각주의 뇌리에 꽂히는 하나의 생각.
그것은 지금 그가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생각이기도 하다.
어디선가 보았던, 익히 알고 있던 이 무공의 실체....
그것은.....
“아직 떼는 법까지는 몰라서 그러니 이해해 주쇼!”
한비광의 입에서 튀어나온 한 마디다.
그렇잖아도 진기가 잔뜩 빨려나가 힘 떨어져 죽겠는데...
겨우 버티고 서있을 뿐인데...
한비광 이 녀석은 점점 더 생기가 도는 것 같다.
떼는 법을 몰라? 모른다고?
그래서?
퍽
그것은 발길질이었다.
꽉 달라붙은 손바닥을 떼는 법은 아직 모르니...
일단 떼긴 떼야 하겠고...
오른발로 냅다 신묘각주의 배를 걷어찬 것!
이 노인네는 바람에 날리는 낙엽처럼 저 멀리 나가떨어진다.
한참이나 밀리더니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몸을 추스르는 신묘각주.
한비광 또한 나름 다행스럽다.
어떻게 떼나 고민했는데 발길질 한 방으로 해결되었으니 말이다.
예전에 망토 두르고 사슬을 목에 감은 놈과 싸울 때 썼던 방법을 생각해내서 다행이다. 그때를 떠올리며 운기를 했더니 똑같이 기를 빨아들이는 게 가능했으니 말이다. 한비광은 생각한다. 그때도 효과 만점이었고 또 지금도 이 기술이 제대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니.... 혹시 이것도 무슨 대단한 무공 같은 거 아닐까 하고 말이다. 아직도 한비광은 이 무공의 이름도 실체도 그리고 누가 원조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는 거다.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데 말이다. ^^;
“네가 어떻게 이 무공을....”
신묘각주는 분명 이 무공을 안다. 어찌 이 무공을 쓰느냐고 물으며 한비광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 어떤 얼굴 하나가 겹친다.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분과 생김새가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는 게 아닌가! 그제야 이 녀석이 누구를 닮아 있는지, 그 실체를 알아차린 신묘각주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뭔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신묘각주. 뒤를 돌아보며 지신각주에게 호통을 친다.
“어게 어떻게 된 일이오? 설마 이 자는....”
신묘각주의 충혈된 눈과 마주친 지신각주는 그러나 헛기침만 할 뿐 속시원히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어서 대꾸를 해보라는 다그침에도 그냥 빙빙 말을 돌릴 뿐이다. 그걸 보고 있던 천신각주 사음민이 나선다.
“아아... 신묘각주님! 진정하십시오. 이 모든 상황은 그 분도 이미 아시고 계시니까요.”
그랬다.
그제야 의구심이 풀리는 신묘각주다. 그의 짐작이 맞다는 뜻이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그 분이 바로 천신각주나 지신각주가 생각하는 그 분과 일치하다는 뜻이다.
댓글목록
꿍쓰꿍쓰님의 댓글
꿍쓰꿍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항상 감사합니다.
박사님의 댓글
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고하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끼네끼네님의 댓글
끼네끼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겁게 읽었습니다. 단행본 기다리기 너무 답답해서 앱 통해서 각 회분이라도 먼저 결재하고 봐야할까봐요.
어차피 단행본 살 것이기에 이중 결재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인내심이 심히 부족합니다. ^^
시내님의 댓글
시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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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위 개시 글사이에 있는데, 어떻게 없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