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화 --- 사슬남의 정체는 백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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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12-20 00:23 조회12,816회 댓글1건본문
열혈강호 491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1219
<프롤로그>
아이고...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제 생일이 끝나자마자 울리는 재야의 종소리가 벌써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 열강 회원님들, 일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꼭요~~
<담화린, begins>
그것은 백호답설!
담화린의 나름 회심의 일격이면서 반격이었다.
음종의 혼미공에 취한 매유진은 등 뒤에서 화살을 날리고 있고, 한비광을 어깨에 걸치며 사력을 다해 형종과 싸우고 있는 사슬남의 부상을 좌시하고만 있을 수 없는 담화린으로서는 오직 자신만이 이런 거지같은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기에 선택의 여지는 애초부터 남아있질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백호답설!
슈 촤 차 촥
음종은 갑작스런 반격에 당황한 빛이 역력하다.
그런 광경에 형종 또한 당황스럽다.
어쨌든 음종은 입에 물고 있던 검을 얼른 떼어 내서는 방어에 나선다.
왼손에 쥔 검을 오른손가락으로 몇 군데 점혈을 누르듯 두드린다.
따 다 당
백호답설로 인한 강렬한 기운은 음종을 향해 쇄도하고
음종의 검에서 뿜어져 나간 기운은 백호답설을 막는다.
콰 콰 콰 쾅
콰 르 르 르
두 기운이 부딪쳤다.
굉장한 충격파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는 백호답설의 승!
담화린은 가볍게 착지하지만 음종은 외마디 신음소리를 내며 뒤로 튕긴다.
바로 그때다.
형종이 어느새 담화린의 등 뒤로 접근한 것!
감히 우리 형님에게 공격을 해? 라는 분노의 한 방을 먹이려는 눈치다.
한껏 오른 주먹에 기운을 모으고는 담화린의 등을 가격하려 한다.
위기다.
그러나 그녀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재차 반격을 시도한다.
얼른 초식을 펼친다.
검을 유연하게 휘두르며 정확히 7개의 점을 찍는다.
그것은 바로...
칠 성 발 파 !!
쩌 저 저 정
형종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담화린의 검에 깊은 자상을 입은 것!
힘차게 뻗은 형종의 오른팔뚝이 한 뼘 길이로 베어진다.
살과 살 사이로 검붉은 피가 솟구치기 시작한다.
형종은 황급히 뻗었던 팔을 거두어 들인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담화린의 반격과 그에 따른 상처에 형종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칠성발파의 위력은 형종의 팔을 베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육중한 몸을 저만치 뒤로 패대기치듯 튕겨내는 게 아닌가! 그 충격으로 동굴 벽면에 부딪친 형종이다.
콰 쩌 웅
참 굉장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광경은 주변의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매유진 또한 그 모습을 보자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하다.
동시에 상처난 부위가 욱씬거리며 순간적으로 고통에 떨며 쓰러지려 한다.
담화린은 사슬남에게 매유진을 부축하라 외친다.
아...
이제 사슬남은 왼쪽 어깨엔 한비광을 오른 어깨엔 매유진을 걸치게 되었다.
아무리 힘이 좋다지만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고깃덩이처럼 축 늘어진 두 사람을 들춰 메고는 도저히 싸울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남은 방법은 줄행랑...
퇴로는 담화린이 뚫는다.
사음민의 부하들은 추격을 시작한다.
사슬남을 앞세운 담화린은 추격조를 막기 위해 빙그르 몸을 돌려 일격을 날린다.
풍 뢰 격 봉 !!
콰 우 우 우
사람을 향한 공격은 아니었다.
그 초식은 추격하는 무사들의 머리 위 천정을 때린다.
순식간에 천정이 무너져 내린다.
자욱한 먼지가 동굴을 가득 메운다.
돌무더기가 여기저기 쌓인다.
저만치의 한 돌무더기가 들썩거린다.
사람 하나가 몸을 일으킨다.
칠성발파의 위력에 나가떨어졌던 형종이다.
자가치유 능력을 보유한 형종이건만 깊은 자상을 입은 그의 팔뚝은 여전히 치유가 진행중이다. 보통의 상처였다면 순신간에 흔적도 없이 치유가 끝나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 이유는 바로 담화린의 검이다.
보통 검이 아니라 마령검인 때문이다.
형종은 씁쓸한 표정으로 뇌까린다.
“흥에 겨워 싸우다 깜빡했군. 검종의 마령검... 그 사악한 검의 존재를 말이야.”
음종이 다가와 괜찮냐고 묻는다.
우려할만한 상처는 아니지만 마령검의 위력 때문에 회복이 쉽진 않단다.
형종은 분한 모양이다.
다 잡은 고기를 놓친 심정에 다름 아니다.
허나 음종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아까 그 아가씨가 펼친 검술을 돌이켜 보는 음종이다.
그건 한 마디로 놀라운 위력이었다는 평가다.
그것이 팔대기보의 위력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만약 그게 진짜 실력이라면 그 자는 상대하기가 무척 까다로울 거란다.
음종은 담화린의 진가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마령검과 귀면갑을 소유한 담화린을 말이다.
<사슬남의 정체>
일단 추격은 피했다.
한참을 달린 후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은 그들.
한비광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누워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담화린.
그리고 사슬남...
그의 짐작대로다.
한비광은 지금 치료를 해서 어쩔 수 있는 지경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
신지의 지배자에게 당한 일격의 내상은 이렇게도 강력했다는 뜻이다.
맷집이라면 무림 최고를 자랑하는 한비광인데도 말이다.
사슬남은 담화린에게 진심을 담아 말한다.
“어쨌건, 큰 도움을 받았군. 고맙다.”
다짜고짜 감사의 말을 들은 담화린은 좀 뜬금없다.
처음엔 막무가내로 공격을 퍼붓더니만 이제는 한편이 되어 목숨을 구해주고 있는 이 정체불명의 사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다니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그녀는 되묻는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당신의 정체를 밝히세요.”
사슬남을 똑바로 응시하며 당차게 묻고 있는 담화린이다.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보고 있는 사슬남.
이윽고 반문한다.
그런 질문은 자기가 먼저 하고 싶다고...
“이 녀석은 사파의 지존인 천마신군의 제자. 그리고 넌 정파의 지존인 검황의 손녀가 아닌가?”
그것이 계속 의문이었던 사슬남이었다.
두 사람의 신분이 하늘과 땅, 아니 원수지간이 분명한데 대체 왜 이런 곳까지 따라와서 정파 지존의 손녀가 사파 지존의 제자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런 질문에 담화린은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장황한 설명이다.
지금까지 함께 여행 하며 한비광에게 목숨을 빚진 횟수를 셀 수 없으며 자기가 아무리 방해를 해도 오히려 항상 내 편이 되어 주었노라고... 그때마다 번번히 자신의 목숨을 버릴 각오로 그러했노라고... 그래서 늘 그 빚을 갚을 생각을 해왔고 또 그런 기회를 기다렸는데 이번이 그런 기회라고... 그래서 이곳까지 따라오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사슬남은 그래도 뭔가 확인이라도 하려는지 한 번 더 묻는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적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한다는 것이 정상이냐고 말이다. 바보라면 모를까...
담화린은 발끈한다.
바보라 해도 멍청이라 해도 상관없으며 단지 한비광을 구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런 비웃음 따위 아무렇지 않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 한 마디로 사슬남의 마지막 남아 있던 의구심을 날려버린다.
“그러니 만약 아까와 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날 내버려두고 그 녀석과 매유진을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가도록 해요.”
그 외침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사슬남이다.
정파 지존의 손녀가 왜 사파 지존의 제자를 구하려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있는지에 대한 일말의 의심을 완벽하게 지우는 사슬남...
그제야 뭔가 결심을 한다.
담화린의 요청에 응하기로 한다.
정체가 뭐냐고 묻는 그 요청에 말이다.
“이제보니, 화가 날 정도로 부러운 녀석이었군.”
사슬남은 담화린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 동시에 한비광이 부러운 모양이다.
한 여자의 마음을 모두 가져버린 한 남자가 부럽다는 것일까?
사슬남은 자신의 얼굴을 덮고 있던 가면을 뜯어낸다.
드디어 얼굴을 드러낸다.
그는 말한다.
“나는 신지 환종의 후예이자... 천마신군의 첫 번째 제자, 그리고 이 녀석의 대사형인 백강이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두 여자.
담화린과 매유진.
<에필로그>
드디어 우리의 예상이 맞았군요.
사슬남의 정체 말입니다.
20여년만에 드디어 천마신군의 첫 번째 제자가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참으로 감개무량하며 감격스럽습니다.
백강 형님.... 방가방가~~ ^^
환종의 후예랍니다.
그것이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기대만발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2015년이 저물어갑니다.
내년 2016년도 첫 번째 스토리는 과연 어떤 화두와 복선을 선사할까요?
다들 건강히 새해에 다시 만나요.
신지 에피소드의 끝을 같이 보자구요. ^^
그것이 열혈강호의 끝이 될지 아닐지.....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1219
<프롤로그>
아이고...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제 생일이 끝나자마자 울리는 재야의 종소리가 벌써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 열강 회원님들, 일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꼭요~~
<담화린, begins>
그것은 백호답설!
담화린의 나름 회심의 일격이면서 반격이었다.
음종의 혼미공에 취한 매유진은 등 뒤에서 화살을 날리고 있고, 한비광을 어깨에 걸치며 사력을 다해 형종과 싸우고 있는 사슬남의 부상을 좌시하고만 있을 수 없는 담화린으로서는 오직 자신만이 이런 거지같은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기에 선택의 여지는 애초부터 남아있질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백호답설!
슈 촤 차 촥
음종은 갑작스런 반격에 당황한 빛이 역력하다.
그런 광경에 형종 또한 당황스럽다.
어쨌든 음종은 입에 물고 있던 검을 얼른 떼어 내서는 방어에 나선다.
왼손에 쥔 검을 오른손가락으로 몇 군데 점혈을 누르듯 두드린다.
따 다 당
백호답설로 인한 강렬한 기운은 음종을 향해 쇄도하고
음종의 검에서 뿜어져 나간 기운은 백호답설을 막는다.
콰 콰 콰 쾅
콰 르 르 르
두 기운이 부딪쳤다.
굉장한 충격파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는 백호답설의 승!
담화린은 가볍게 착지하지만 음종은 외마디 신음소리를 내며 뒤로 튕긴다.
바로 그때다.
형종이 어느새 담화린의 등 뒤로 접근한 것!
감히 우리 형님에게 공격을 해? 라는 분노의 한 방을 먹이려는 눈치다.
한껏 오른 주먹에 기운을 모으고는 담화린의 등을 가격하려 한다.
위기다.
그러나 그녀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재차 반격을 시도한다.
얼른 초식을 펼친다.
검을 유연하게 휘두르며 정확히 7개의 점을 찍는다.
그것은 바로...
칠 성 발 파 !!
쩌 저 저 정
형종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담화린의 검에 깊은 자상을 입은 것!
힘차게 뻗은 형종의 오른팔뚝이 한 뼘 길이로 베어진다.
살과 살 사이로 검붉은 피가 솟구치기 시작한다.
형종은 황급히 뻗었던 팔을 거두어 들인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담화린의 반격과 그에 따른 상처에 형종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칠성발파의 위력은 형종의 팔을 베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육중한 몸을 저만치 뒤로 패대기치듯 튕겨내는 게 아닌가! 그 충격으로 동굴 벽면에 부딪친 형종이다.
콰 쩌 웅
참 굉장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광경은 주변의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매유진 또한 그 모습을 보자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하다.
동시에 상처난 부위가 욱씬거리며 순간적으로 고통에 떨며 쓰러지려 한다.
담화린은 사슬남에게 매유진을 부축하라 외친다.
아...
이제 사슬남은 왼쪽 어깨엔 한비광을 오른 어깨엔 매유진을 걸치게 되었다.
아무리 힘이 좋다지만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고깃덩이처럼 축 늘어진 두 사람을 들춰 메고는 도저히 싸울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남은 방법은 줄행랑...
퇴로는 담화린이 뚫는다.
사음민의 부하들은 추격을 시작한다.
사슬남을 앞세운 담화린은 추격조를 막기 위해 빙그르 몸을 돌려 일격을 날린다.
풍 뢰 격 봉 !!
콰 우 우 우
사람을 향한 공격은 아니었다.
그 초식은 추격하는 무사들의 머리 위 천정을 때린다.
순식간에 천정이 무너져 내린다.
자욱한 먼지가 동굴을 가득 메운다.
돌무더기가 여기저기 쌓인다.
저만치의 한 돌무더기가 들썩거린다.
사람 하나가 몸을 일으킨다.
칠성발파의 위력에 나가떨어졌던 형종이다.
자가치유 능력을 보유한 형종이건만 깊은 자상을 입은 그의 팔뚝은 여전히 치유가 진행중이다. 보통의 상처였다면 순신간에 흔적도 없이 치유가 끝나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 이유는 바로 담화린의 검이다.
보통 검이 아니라 마령검인 때문이다.
형종은 씁쓸한 표정으로 뇌까린다.
“흥에 겨워 싸우다 깜빡했군. 검종의 마령검... 그 사악한 검의 존재를 말이야.”
음종이 다가와 괜찮냐고 묻는다.
우려할만한 상처는 아니지만 마령검의 위력 때문에 회복이 쉽진 않단다.
형종은 분한 모양이다.
다 잡은 고기를 놓친 심정에 다름 아니다.
허나 음종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아까 그 아가씨가 펼친 검술을 돌이켜 보는 음종이다.
그건 한 마디로 놀라운 위력이었다는 평가다.
그것이 팔대기보의 위력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만약 그게 진짜 실력이라면 그 자는 상대하기가 무척 까다로울 거란다.
음종은 담화린의 진가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마령검과 귀면갑을 소유한 담화린을 말이다.
<사슬남의 정체>
일단 추격은 피했다.
한참을 달린 후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은 그들.
한비광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누워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담화린.
그리고 사슬남...
그의 짐작대로다.
한비광은 지금 치료를 해서 어쩔 수 있는 지경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
신지의 지배자에게 당한 일격의 내상은 이렇게도 강력했다는 뜻이다.
맷집이라면 무림 최고를 자랑하는 한비광인데도 말이다.
사슬남은 담화린에게 진심을 담아 말한다.
“어쨌건, 큰 도움을 받았군. 고맙다.”
다짜고짜 감사의 말을 들은 담화린은 좀 뜬금없다.
처음엔 막무가내로 공격을 퍼붓더니만 이제는 한편이 되어 목숨을 구해주고 있는 이 정체불명의 사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다니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그녀는 되묻는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당신의 정체를 밝히세요.”
사슬남을 똑바로 응시하며 당차게 묻고 있는 담화린이다.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보고 있는 사슬남.
이윽고 반문한다.
그런 질문은 자기가 먼저 하고 싶다고...
“이 녀석은 사파의 지존인 천마신군의 제자. 그리고 넌 정파의 지존인 검황의 손녀가 아닌가?”
그것이 계속 의문이었던 사슬남이었다.
두 사람의 신분이 하늘과 땅, 아니 원수지간이 분명한데 대체 왜 이런 곳까지 따라와서 정파 지존의 손녀가 사파 지존의 제자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런 질문에 담화린은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장황한 설명이다.
지금까지 함께 여행 하며 한비광에게 목숨을 빚진 횟수를 셀 수 없으며 자기가 아무리 방해를 해도 오히려 항상 내 편이 되어 주었노라고... 그때마다 번번히 자신의 목숨을 버릴 각오로 그러했노라고... 그래서 늘 그 빚을 갚을 생각을 해왔고 또 그런 기회를 기다렸는데 이번이 그런 기회라고... 그래서 이곳까지 따라오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사슬남은 그래도 뭔가 확인이라도 하려는지 한 번 더 묻는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적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한다는 것이 정상이냐고 말이다. 바보라면 모를까...
담화린은 발끈한다.
바보라 해도 멍청이라 해도 상관없으며 단지 한비광을 구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런 비웃음 따위 아무렇지 않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 한 마디로 사슬남의 마지막 남아 있던 의구심을 날려버린다.
“그러니 만약 아까와 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날 내버려두고 그 녀석과 매유진을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가도록 해요.”
그 외침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사슬남이다.
정파 지존의 손녀가 왜 사파 지존의 제자를 구하려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있는지에 대한 일말의 의심을 완벽하게 지우는 사슬남...
그제야 뭔가 결심을 한다.
담화린의 요청에 응하기로 한다.
정체가 뭐냐고 묻는 그 요청에 말이다.
“이제보니, 화가 날 정도로 부러운 녀석이었군.”
사슬남은 담화린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 동시에 한비광이 부러운 모양이다.
한 여자의 마음을 모두 가져버린 한 남자가 부럽다는 것일까?
사슬남은 자신의 얼굴을 덮고 있던 가면을 뜯어낸다.
드디어 얼굴을 드러낸다.
그는 말한다.
“나는 신지 환종의 후예이자... 천마신군의 첫 번째 제자, 그리고 이 녀석의 대사형인 백강이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두 여자.
담화린과 매유진.
<에필로그>
드디어 우리의 예상이 맞았군요.
사슬남의 정체 말입니다.
20여년만에 드디어 천마신군의 첫 번째 제자가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참으로 감개무량하며 감격스럽습니다.
백강 형님.... 방가방가~~ ^^
환종의 후예랍니다.
그것이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기대만발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2015년이 저물어갑니다.
내년 2016년도 첫 번째 스토리는 과연 어떤 화두와 복선을 선사할까요?
다들 건강히 새해에 다시 만나요.
신지 에피소드의 끝을 같이 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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