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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488화 = 환종 궁종 음종 창종 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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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10-17 19:29 조회17,256회 댓글2건

본문

열혈강호 488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1017
 
 
 
 
 
<프롤로그>
 
이번 신지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굵직한 인물들이 막 쏟아져 나오니 말입니다.
여전히 정신을 잃고 있는 한비광이 과연 언제 깨어나느냐가 관건이죠.
이래저래 작가님들의 골머리는 타들어가는 듯합니다.
 
 
 
 
<신지 전체가 움직인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
사음민이 천신각의 모든 무사들을 풀었다는 소문.
도존 일행을 잡아들이기 위함이라는 소문.
그리고 그것은 일파만파로 신지 모든 구석구석을 물들이고 있다.
 
궁종 금구연
음종 심설로
창종 나벽
형종 웅영
 
각 종파의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런 소문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계속 올라오는 보고들은 이구동성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전한다.
신지 내 전 무사들에게도 상을 걸고 그들을 잡기를 독려하고 있다는 보고다.
그런 소식은 수장들을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증거라서 그렀다.
아까까지는 분명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궁종은 형종에게 묻는다.
진작에 눈치채지 않았냐고... 그 도존이라는 자 말이다.
형종은 답한다.
이미 알고 있었다고. 그래서 더 이런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음종이 끼어든다.
그것은 아무래도 천신각이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흘린 정보인 것 같다고!
 
그 수장들은 열심히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모으고 있다.
천신각이 지주(地主)의 아들을 데려오기 위해 꾸민 일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 자를 죽이러 천신각이 나섰다는 대목이 지금 그들로서는 당황스런 대목인 것이다. 지주는 신지의 주인을 말하는 모양이다.
 
그들이 파악하는 사음민의 의도는 이런 거다.
지주 곁에서 세력과 발언력을 급속히 키웠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지주 곁에 자신이 유일하게 있고 싶어서 이런 일을 꾸민다는 게 그들의 종합해보는 사태의 추이다. 즉, 사음민은 신지 미래의 불씨가 될 자를 사전에 제거해버리려는 음모라는 조심스런 결론을 내리는 그들이다.
 
궁종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하는 그의 생각을 조용히 그러나 단언적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이 기회에 사음민, 그 자에게 빚을 만들어 두는 것도 나쁠 것 없지 않습니까? 모처럼 천신각과 우리들의 이해가 맞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궁종 금구연의 그 발언을 들은 다른 수장들은 뭔가 묵직함을 느낀다.
그런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일종의 수긍이다.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사음민은 대체 어떤 인물일까?
그동안 어땠기에 그를 옭아맬 수 있는 빚을 만들려 하고 있는 걸까?
 
 
 
<풍연과 종리우>
 
그런 소문들은 퍼지고 퍼져 금세 풍연의 귀에까지 보고가 들어간다.
그는 지금 종리우와 함께 있다.
천신각이 놈들을 쫓고 있다는 첩보를 접한 풍연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는 종리우에게 의견을 구한다. 이게 대체 무슨....
허나, 종리우는 금방 상황 파악을 하며 계산을 마친다.
이게 사실이라면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거다.
이런 소동이 그 분 또한 보고 받으셨을 테고 그러면 그 자와 그 분의 관계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뜻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거다.
 
그런 조언을 들으며 풍연의 머릿속은 온통 그녀 걱정 뿐이다.
짝사랑하고 있는 담화린 말이다.
 
 
 
<대결>
 
파 아 악
 
피가 사방으로 튄다.
살점이 찢어지고 베어지며 난무한다.
담화린의 복마화령검에 그녀를 막아선 무사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굉장히 몸이 가벼워짐을 느끼고 있는 담화린.
그들은 어느새 동굴을 한참 빠져나왔고 다행히 봉신구를 벗어난 것이다. 이제 팔대기보들이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과연 그랬다. 그녀가 착용하고 있는 귀면갑이 웅웅거리며 기를 보태주고 있기 때문이다.
 
천신각의 무사들은 긴장을 더욱 늦추지 않는다.
그들 생각보다 훨씬 고수를 만났으니 말이다.
그들의 이제 두 곳을 목표로 동시에 설정하고 공격하기로 한다.
일조는 담화린을, 이조는 그 뒤에 한비광과 매유진을 양 어깨에 들춰 매고 있는 놈을 말이다. 두 손이 자유롭지 않으니 더 수월한 적으로 파악한 모양이다.
 
그들의 산발적인 공격이 개시된다.
무사 하나가 재빨리 사슬남을 향한다.
사슬남은 두 팔을 쓰기 힘드므로 일단 오른발을 슬쩍 옮기며 땅을 부드럽게 부빈다. 그것 뿐이었다. 이제 달려드는 무사의 칼은 금방이라도 사슬남을 찌를 태세다. 바로 그때, 땅 밑에서 강력한 기가 튀어나와 솟아오른다. 그것은 정확히 쇄도하는 무사의 얼굴을 가격한다.
 
퍼 어 엉
 
끔찍한 광경.
무사의 얼굴은 걸레처럼 갈기갈기 찢어진다.
그 모습에 주변의 무사들은 움찔한다.
 
“기공을 쓰는 자다! 합공으로 공격 사이의 빈틈을 노려!!”
 
일사분란하게 대형을 펼치는 천신각의 무사들.
삽시간에 사슬남을 중앙에 두고는 포위한다.
지금 담화린은 바쁘다.
그녀 또한 달려드는 적들을 베고 자르고 죽이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
슬쩍 뒤를 보니 그쪽 상황이 안 좋아 보인다.
저렇게 한비광과 매유진을 둘러매고는 제대로 싸울 수가 없으니 말이다.
 
바로 그때다.
매유진이 얕은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뜨기 시작한다.
이제 정신을 차리는 모양이다.
사슬남 어깨에 매달린 체 상황을 보니 이건 뭐 난장판이다.
동시에 뼈를 저미는 듯 느껴지는 화살 맞은 자리의 통증.
고통스럽다.
 
바로 그순간...
무사들은 협공을 개시한다.
사방에서 동시에 사슬남을 향해 쇄도하기 시작한다.
 
“적당한 때에 정신을 차렸군.”
 
사슬남은 그 한마디를 내뱉음과 동시에 매유진을 냅따 집어 던진다.
뭐라 소리 지를 틈도 없이 매유진의 몸은 아주 가볍게 허공을 난다.
벌떼처럼 달려드는 무사들의 틈새로 매유진은 발사되고...
그와 동시에 한 손이 자유로워진 사슬남의 오른손에 강렬한 기운이 충전된다.
 
고 오 오 오
 
휘 이 잉
 
콰 르 르 르
 
처첨한 광경이 펼쳐진다.
십 수명의 무사들의 몸통은 갈기갈기 찢기고 잘려나가고 부서지고 있다.
사슬남의 무공은 그랬다.
이런 허접한 무사들은 수백명이 달려들어도 금방 다 죽여 버릴 정도인 거다.
단 한 번의 손짓으로 주변 정리를 깨끗이 해내는 사슬남.
그러나 무사들의 숫자는 그것보다도 훨씬 많다.
일단 급한 불을 끈 사슬남은 서둘러 자리를 뜬다.
그런 그를 뒤쫓는 무사들.
그들이 다가올 즈음의 동굴을 향해 사슬남은 다시 한 번 오른손을 휘익 젓는다. 이번에도 조금 전과 같은 강력한 기운이 쏘아진다. 그 기운을 맞은 동굴 천정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걸을 수 있겠나?”
 
매유진을 바라보며 사슬남은 말한다.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사슬남은 알듯알듯한 말을 중얼거리며 길을 재촉한다.
 
“아직 영향이 남아 있겠지만... 상관 없겠지...”
 
앗, 어느새 무사들이 또 들이닥친다.
조금전 동굴 천정을 무너뜨렸지만 완전히 막아버릴 정도는 아니어서다.
그 틈으로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무사들.
담화린은 다급히 외친다.
남은 부분도 마저 붕괴시켜서 저들의 통로를 막아버리는 게 좋겠다고...
허나 사슬남은 생각이 다르다.
저들을 다 상대하고 있을 시간이 없단다.
이 탈출 성공의 관건은 오직 시간이란다.
얼마나 빨리 이 동굴을 빠져나가느냐가 중요하단다.
진짜 고수들이 몰려오기 전에 한걸음이라도 더 나가야 한단다.
그러면서 내달리는 사슬남이다.
그런 그를 뒤쫓아 달리는 담화린과 매유진이다.
 
이때, 그녀 눈에 뭔가 이상한 점이 들어온다.
사슬남의 발쪽으로 피가 흥건히 흘러나오고 있는 것!!
 
............ 이자.. 상처를 입고 있었어? ............
 
어디서였을까?
방금전 대결에서는 아무 부상도 없었다.
설마 아까 신지 수장과의 대결에서?
담화린은 걱정이 가득하다.
그랬다면 혹시라도 심각한 부상이 아닐까 싶어서다.
그런 부상을 지금 이 자는 숨기고 있는 거다.
 
그런 그녀의 눈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사슬남은 서둘러 말을 잇는다.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야만 한다고...
자칫 초절정 고수들이라도 만나게 되면, 아무리 팔대기보의 힘이 있다하더라도 여길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이다.
 
아뿔싸, 바로 그때 울려퍼지는 굵직한 목소리 하나!
 
“네 놈을 신지에 대해 제법 잘 알고 있나 보구나.”
 
! !
 
저벅 저벅 발자국 소리가 우렁차다.
저만치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우람한 사내 하나 있으니...
 
“난, 그 팔대기보를 구경하고 싶어서 오긴 했다만 아무래도 네 놈부터 먼저 잡아야 할 거 같구나.”
 
헉, 이 자는 누구지?
 
아까 보았던 거구의 그 자다.
바로 형종으로 있는 웅영이다.
큰 검을 팔짱 사이에 끼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나타나는 이 사내.
 
드디어 그가 먼저 공격을 시작한다.
길고 큰 검을 내지르고 휘두르며 사슬남을 공격한다.
그때마다 바람소리가 살벌하다.
그러나 가볍게 가볍게 피해내는 사슬남.
담화린이 보기에도 거창한 몸집과 풍기는 포스에 비해 검술은 어설퍼 보인다.
얼핏 저것은 검술이 아니라 마치 곤이라도 휘두르는 듯이 보이니 말이다.
 
휘 리 리 릭
 
이젠 사슬남의 반격.
바람처럼 접근하더니 그의 면상에 정확하게 주먹을 때려 넣는다.
 
쩌 엉
 
너무도 빠르고 정확하게 웅영의 얼굴을 가격했다.
맞는 소리 또한 너무도 크고 강했다.
마치 바위가 부서지는 소리와도 같았으니 말이다.
사슬남의 오른주먹 공격은 무시무시했다.
담화린은 생각한다.
저 정도 위력의 타격을 제대로 받았으니 저 덩치만 큰 놈도 끝났군 이라고...
 
일단 물리적 타격인지라 웅영의 몸은 뒤로 밀리긴 했다.
두 발을 버티고 있어 넘어지진 않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예상대로라면 저 사내의 얼굴뼈는 모두 으스러져서 조각조각 떨어져 나갔어야 했다. 피가 낭자하며 즉사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어쨌든 그 사내의 왼쪽 뺨은 짓이겨졌다.
그건 맞다.
움푹 패이기도 했다.
그것도 맞다.
허나...
지금 저 사내는 실룩거리며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은가!
그 모습에 담화린과 매유진은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뭔가 불길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는 그들이다.
아... 이것 참....
 
 
 
 
<환종>
 
“역시 그런가? 그 녀석의 계획은 실패한 것인가?”
 
환종의 혼잣말에 수하는 그저 고개를 숙이며 가만히 있을 뿐이다.
환종의 등 뒤에 말없이 서있는 묘령의 여인.
두건이 달린 복장이며 코밑까지 마스크로 얼굴이 가려져 있다.
그녀는 여전히 말이 없다.
그러나 마음을 읽기라도 한다는 듯이 환종은 말한다.
 
“그래, 잘 안다. 그의 정체가 짐작대로라면 아무리 그 녀석이라 하더라도 무사할리 없겠지.”
 
또한 말없이 듣기만 하고 있는 그녀다.
계속 말을 이어가는 환종.
사실 고민스러운 거다.
그렇다고 지금 환종이 나서서 그 녀석을 도와줄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랬다가는 환종 전체가 그 자의 표적이 될 수도 있어서다.
역시 예상대로다.
여기서 말하는 그 자는 바로 신지의 수장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환종의 생각과 예상은 그렇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 자는 분명 자신을 따르는 자와 제거해야 할 자들을 골라 낼 생각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환종의 그 짐작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환종의 고민이 깊어지는 거다.
 
 
 
 
 
<에필로그>
 
아...
정말 숨죽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결국 환종 또한 이번 일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나봅니다.
아이고....
또 보름을 어찌 기다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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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게시판 로딩 속도가 빨라져서 넘 좋네요..
시간날때 만화랑 텍스트 정독해야겠습니다ㅎㅎ;;
완간되기전에는 네이버만화 정액으로 결재해서 몰아보면 괜찮을거 같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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