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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485화 = 신지 수장 곁에 사음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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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8-23 15:52 조회14,017회 댓글0건

본문

열혈강호 485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50823
 
 
 
 
 
 
<프롤로그>
 
한 이틀 정도 시원스레 비가 내려주었으면 하는 요즘입니다.
막바지 무더위에 잘 버티고 계신가요?
^^
 
 
 
 
<사슬남의 정체는?>
 
신지 수장과 사슬남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뭔가 좀 빨라보이는 사슬남 아저씨...
저만치 뻗어있는 한비광을 향해 돌진한다.
이른바 한비광 구하기 작전이다.
팽이처럼 몸을 회전시키며 득달같이 신주 수장의 곁을 스치듯 지나간다.
그 속도가 너무도 맹렬하여 미처 막아설 수 없을 정도다.
사슬남의 목표는 한비광.
드디어 도착.
한 번 땅을 박차더니 사슬에 감긴 한비광의 몸이 함께 떠오른다.
허공에서 그는 어느새 한비광의 축 늘어진 몸을 잡아채고는
동시에 사슬을 강하게 날린다.
사슬 끝에는 마치 쇠뭉치처럼 사슬이 엉켜있는 모양이다.
팽팽하게 긴장된 쇠사슬은 아래로 쇄도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공중에서 박살이 나고 만다. 즉, 커다란 쇠뭉치가 파편이 되어 땅으로 내리꽂히는 형국이다. 마치 산탄총알이 사방으로 튀며 목표물을 공격하는 모양새다.
그걸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신지 수장.
 
 
퍼 퍼 퍼 펑
 
 
자욱한 흙먼지가 진동한다.
너무도 두텁게 먼지가 일어 사방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다.
사슬남은 어느새 담화린과 매유진의 곁에 당도한다.
다시 한 번 훌쩍 도약한 그는 따라오라며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누군지 정말 궁금한 담화린이지만 대화는 나중이라며 우선 따라오라는 사슬남의 재촉에 그녀들은 황급히 사슬남의 뒤를 따른다.
 
 
스 스 스 스
 
저벅 저벅
 
이윽고...
먼지가 걷히며 신지 수장의 모습이 나타난다.
어느새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그곳을 바라보며 혀를 끌끌 찬다.
여기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달아난 꼴이 우스운 모양이다.
 
 
“어쨌건, 운이 좋은 날이야. 그동안 묵혀놨던 일들을 다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으니 말이ㅑ. 그렇지 않은가? 사음민!”
 
 
뒷짐을 지고 서있는 그는 느닷없이 사음민의 이름을 부른다.
수 초의 시간이 흐른 후 인기척이 나타나더니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바로 그다.
얼른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그는 아뢴다.
 
 
“죄송합니다. 어르신. 천신각주 사음민! 어르신의 안위가 걱정되어 명을 어기고 쫓아왔습니다!”
 
 
물끄러미 사음민을 곁눈질하고 있는 신지 수장.
사음민의 눈동자 가득 두려움이 채워져 있다.
왜 이런 상황에서 사음민이 나타난 건지...
처음부터 이 모든 것들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
그것조차 이미 훤히 알고 있었다는 신지 수장의 능력에 탄성이 나올 뿐이다.
 
그는 말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내 뒤를 파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고...
그것은 무슨 의미인가!
약점을 잡아 신지를 주무르고 싶었던 계략이 아니었는지 그는 묻는다.
일단 발뺌을 하고보는 사음민.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시냐는 식이다.
당연한 반응이다.
말 한 마디 삐끗했다가는 곧 죽음을 의미하지 않은가!
 
 
우 지 직
 
 
사음민의 멀뚱거림에 신지 수장은 즉각 조치를 취한다.
중력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시전한다.
조아리고 있는 사음민의 어깨에 천근의 바위가 올려진 듯한 느낌.
그렇기에 그는 몸이 납작해지는 고통을 느끼며 점점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태다.
그저 그 엄청난 반중력을 온몸으로 감당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굉장한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네놈은 알아서는 안 될 사실까지 알게 되었어. 그렇지 않나?”
 
 
신지 수장은 저벅저벅 걸으며 사음민에게 묻는다.
허나, 사음민은 여전히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대체 왜 이러시냐는 거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거다.
 
 
발뺌이 그쯤 되자 신지 수장은 표정을 더욱 무겁게 지으며 물끄러미 사음민을 내려다본다. 사음민은 사시나무 떨 듯 덜덜덜 온몸을 떨고 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잠시 눈빛을 교환한다. 아니, 일방적으로 신지 수장이 사음민의 두 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크크크... 그래, 네 마음속이 잘 보인다. 넌 진심으로 영문을 몰라 당황하고 있구나. ”
 
 
그렇게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까지 보여주는 신지 수장이다.
사음민은 순간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까?
마음까지 읽는 주군을 어찌 속일 수 있단 말인가!
허나, 그것은 반전의 시작이었으니...
그런 부분이 또한 신지 수장이 사음민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었다는 뜻밖의 멘트에 사음민은 더욱 경악한다.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일찌감치 간파한 사음민은 영특하게도 그런 수장 앞에서는 절대 의심의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는 전략을 써왔던 것이라고 여겨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허나, 그런 것 또한 신지 수장은 역으로 간파하고 있었던 것!
 
 
그는 그것을 이렇게 해석한다.
마음만 먹는다면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읽지 못하도록 아니 상대가 원하는대로 읽어낼 수 있도록 위장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사음민이라고 말이다. 즉, 마음만 먹으면 자기 스스로의 본심마저도 속일 수 있는 실로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고 인정하고 싶은 신지 수장인 것이다. 그것이 사음민이라는 거다.
 
 
“그게 그동안 네놈을 천원실의 늙은이들처럼 만들어버리지 않은 이유다.”
 
 
그 정도였나?
사음민 또한 만만치 않지만 신지 수장은 그보다 한 수 위였으니...
사음민은 그야말로 경악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거의 멘붕이 온 상태라고나 할까?
허나, 어쩌랴!
한 번 발뺌을 했으니 계속 오리발을 내밀어보는 수밖에...
그러자 수장은 일종의 최후 통첩을 내린다.
사음민의 말이 만약에 맞다면...
그래서 전혀 의심의 마음이 없고 또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면...
 
 
수장은 오른손을 스윽 들어 올리더니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슬쩍 움직인다.
그러자 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땅에 대고 잔뜩 조아리고 있는 사음민의 몸 주변의 땅에서 갑자기 강렬한 기운이 솟아나오며 그의 몸을 감싼다. 언제든 수장의 손가락 움직임 하나에 그것들은 살기가 되어 사음민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기세인 것이다.
 
 
“오히려 선택은 간단하지. 살려둘 가치가 없는 놈은 죽여버리는 게 답이니까 말이다. ”
 
 
그와같은 최후통첩과도 같은 서슬퍼런 한마디 말에 사음민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킨다. 이거 장난 아니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그런 상태를 만들어놓고 수장은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자신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혹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지를 말이다.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자 사음민은 어쩔 수 없이 오리발 내밀기 작전을 거둬들인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만 역시 사음민 다운 답변을 올린다. 강공 작전이다.
 
 
“제가 알아낸 것이 사실이라면... 왜 굳이 지금 제게 그걸 밝히라 하시는 겁니까?”
 
 
정말 당돌한 역질문이 아닐 수 없다.
감히 신지의 주군이 부하에게 묻고 있는데 오히려 거꾸로 질문을 던지다니 말이다. 일단 대꾸는 그렇게 했지만 사음민의 몸은 조금 전보다 훨씬 더 심하게 떨린다. 목숨이 풍전등화와도 같은 형국이기에 그렇다. 한 마디 대답에 죽고 사는 것이 판가름 나는 뭐 그런 상황이라는 뜻이니 말이다.
 
 
수장은 가볍게 코웃음을 한 번 치더니 말을 잇는다.
 
“그래. 사실은 그것이 네가 답할 진짜 문제다”
 
 
역시 신지 수장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사음민의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다.
그는 대답을 재촉한다.
왜 굳이 이 사실을 지금 밝힌 것인지의 그 이유를 말이다.
제대로 답을 하면 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죽은 목숨이 아닌가!
만약 수장이 원하는 답변이 아니라면 혹은 틀리다면 즉, 그것은 사음민이 가치없다는 뜻이므로 가차 없이 지금 이 장소 이 순간에서 죽을 수밖에 없음을 각성시키는, 마치 저승사자와도 같은 멘트다.
 
 
그 대답을 기다리며 사음민의 몸을 포위하듯 감싸고 있는 하얀 에너지 덩어리들은 우 우 웅 웅 하는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사음민의 몸을 잔뜩 향하고 있다. 여차하면 그것들은 전부 예리한 칼날이 되어 사음민의 온몸을 난도질할 것이 너무도 뻔하다. 사음민은 태어나서 가장 심각한 상황에 빠지고야 만다. 무엇이 지금 수장의 마음에 드는 대답일지 빛의 속도로 생각에 생각을 쥐어짜보는 사음민이다. 이윽고 이를 악물며 대답을 시작한다.
 
 
“그, 그건...”
 
 
 
 
 
<에필로그>
 
이번 회 분량은 총 18페이지, 대부분 액션 장면들이었고 단지 글로만 표현하려니 한계를 느낍니다. 과연 사음민은 어떤 대답을 꺼내놓을까요? 무엇이 주군이 생각하고 있는 백점자리였을까?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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