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4회 열강 스토리 === 한비광의 흡기공에 사색이 되는 자하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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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9-22 19:18 조회941회 댓글0건본문
열혈강호 654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자하마신을 제대로 빡돌게 만든 우리의 한비광이 이제 어찌 격돌을 펼쳐갈지 궁금해지는 타이밍입니다. 그토록 상대방을 열받게 도발을 했다는 것은 그냥 심심해서도 아니요 흥분시킬 목적만도 아니요 그저 습관처럼 그런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비광이 또 잔머리 굴리는 분야에서도 최상위권이니까요. 뭔가 노림수가 있는 도발이었을 겝니다. 암요.... 그게 뭔지 한번 봅시다.
<기뢰진>
과연 그랬다. 그것은 바로 도제 문정후의 제자 조훈이며 지금은 흑풍회 제4돌격대장 지현이 창안한 무공인 기뢰진이었다. 무공의 창안자는 타고난 체질로 완성하지 못했으나 그것을 완벽하게 완성시킨 천마신군은 주훈의 간청에 따라 기뢰진을 천마신공에 귀결시켰던 바로 그 무공인 기뢰진이었다. 불과 1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 전에 천마신군이 자하마신에게 보기좋게 한 방 먹였던 바로 그 기뢰진이었다. 그것을 딱 한 번 보고는 그대로 기뢰진을 펼쳐보이는 한비광의 능력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천재 제자의 격돌을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천마신군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뿌듯함일까? 약간의 염려일까? 아니면 단단한 믿음일까? 천마신군의 표정이 여러 가지로 읽혀진다.
슈 콰 콰 콰 콰
퍼 퍼 퍼 퍼 펑
텨졌다. 기뢰진은 정확히 작동했다. 자하마신을 둥그렇게 포위한 상태의 잔상들은 일제히 폭발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그 광경을 목격하고 있는 사람들 중 홍균은 마음으로 이렇게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 도련님! 지금 단 한 번 본 것만으로 주군의 무공을 따라하신 겁니까? ..............
그렇게 감탄하고 있는 홍균에게 옆에 있던 남중보는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내뱉는다.
“저 자는 인간이 아닌가 보군... 아까의 경험으로 저 초식은 이제 더 이상 저자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랬다.
분명 기뢰진은 정확하게 작동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자하마신은 그 초식을 피하지도 막아내지도 않았다. 그냥 받아버렸다. 즉, 기뢰진의 폭발을 허공에 묶어둔 것이다. 그게 무슨 말인가? 묶어두다니... 마치 폭탄이 터지듯 텨져서 목표물을 찢어야 했던 기뢰진의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자하마신의 조종에 의해 환형 모양으로 빙글빙글 회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디서 갓잖은 흉내질이냐?”
후 우 웅
자하마신이 힘껏 두 손을 뻗자마자 그 에너지 환은 한비광을 향해 쇄도하기 시작한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서 그대로 전해주는 방식이다. 받은만큼 돌려주는 공정거래 무공이랄까?
그 반격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그대로 화룡도를 휘둘러 파쇄하는 한비광의 기개가 멋지다. 웬만하면 피하지 않는다. 깨부술 뿐이다. 오히려 짜릿함을 느끼는 한비광이다. 예의바른 한비광은 답례를 해주겠다면서 득달같이 자하마신에게 달려든다. 그런 한비광을 보며 자하마신은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그것이 바로 바라는 바이기 때문이다. 그는 기다리고 있다. 저놈이 계속 더 기운을 끌어내기를... 보다 더 강한 기운을 끌어내기를... 그리고 더 이상 강한 기운을 끌어낼 수 없다고 느낀 순간...
............. 네놈의 기운을 몽땅 내것으로 만들어 주마! ..................
<흡기공>
지금 자하마신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한비광이 더욱 더 강한 기운을 끌어내 주기를 바라는 그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혹시 그것인가? 혹시 천마신군에게 그랬듯 이번에도 흡기공을 써서 한비광의 기를 몽땅 다 빨아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접근전을 하다가 덥석 손목을 잡아 흡기공을 시전하는 것, 바로 그것이 지금 자하마신의 노림수라고 강하게 의심되는 대목이다. 자하마신은 뇌까린다. 읊조린다.
............... 잘하고 있다! 금방 쓰러져선 곤란하지 네놈은... 내 먹이가 되어야 하니 말이야 .................
터억
잡았다. 드디어 자하마신은 한비광의 팔목을 움켜 잡았다. 아까 천마신군의 팔목을 잡았듯이 말이다. 역시 그의 계획은 흡기공이었다. 천마신군도 감당이 버거웠던 그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흡기공 말이다. 한 번 걸려들면 죽기 전에는 빠져나가기 어려운 자하마신표 흡기공 말이다. 도제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천마신군도 자하마신의 희생양이 될 수 있었던 바로 그 흡기공 말이다.
화룡도를 쥔 한비광의 오른팔목을 왼손으로 힘껏 붙잡은 자하마신이다. 그것까지는 성공했다. 그순간 자하마신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계획한대로 되었기 때문이다.
............. 걸렸구나! 네놈의 기도 단숨에 빨아들여 주마! ..................
이제 천마신군을 쩔쩔매게 했던 흡기공을 시전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응? 뭔가 좀 이상하다. 아니 많이 이상하다. 기가 빨리지 않는게 아닌가! 기가 빨리지 않아.... 응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자하마신이 감지한 바로 그 순간... 한비광은 아주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날려준다.
“큭큭.. 걸렸네? 이런 함정은 말이야... 너만 할 줄 아는 게 아니야!!”
동시에 한비광은 자신의 팔목을 잡고 있는 자하마신의 손목을 힘껏 움켜 잡는다.
드 드 드 드
걸려들었다. 아까 사부님이 당했던 것을 똑같이 되갚아 주고 있는 한비광이다. 이렇게 사부님의 빚을 한 방에 청산하고 있는 대견스러운 제자 한비광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감히 사부님을 힘들게 만든 벌이다. 감히 도제 어르신을 다치게 한 복수다.
................ 크웃! 이 녀석... 이제보니 나보다 먼저 흡기공을 시전하고 있었던 것이었나? ............. 이 녀석도 흡기공을 쓸 줄 알았다니.............
지금 자하마신은 몹시 당황스럽다. 이놈의 사부를 가지고 놀았던 것처럼 제자놈도 똑같이 갖고 놀려고 했는데 오히려 지금 자신이 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흡기공이 아무나 쓸 수 있는 무공은 아니다. 완전히 판단 착오혔다. 아니 이 녀석은 흡기공을 쓸 줄 아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어쩌면 아까 천마신군이라는 자보다 더 강력한 흡기공이라는 느낌이 엄습한다. 자하마신은 잘 안다. 흡기공 대결에서 일단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다른 한쪽은 완전히 기를 빨려 순식간에 죽어버린다는 것을 말이다.
................ 상황이 안 좋다! 이대로 버티는 건 위험해! 일단 이 상황에서 빠져 나와야 ................
그렇게 위기를 느끼며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자하마신의 생각을 훤히 들여다 보기라도 했다는 듯이 한비광은 한 마디 던진다.
“왜? 도망가려고? 어디 그렇다면...2배로 흡기공을 써도 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 번 볼까?”
콰 드 드
콰 오 오
한비광이 흡기공의 위력을 두 배로 높이니 자하마신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표정은 점점 공포가 배어나오기 시작한다. 천하의 자하마신도 한비광의 흡기공에 걸리니 이렇게 고전하는 모습이라니... 한비광의 흡기공은 정말 세상에서 대적할 자가 없는 무적이다. 이 수준이라면 천마신군 또한 쉽게 대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무공이다. 한비광은 드디어 마지막에 쓰려고 아껴두었던 도발 멘트 다섯 번째를 날려준다.
“크크, 이거 아주 볼만한걸? 잔뜩 겁에 질린 네놈의 그 표정 말이야!”
드디어 한비광표 도발 멘트 5종 세트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멘트는 자하마신의 발작 버튼을 눌러버린 효과를 발생시켰다. 그 멘트에 진정으로 진심으로 빡돌지 않는 자는 세상에 없을지니... 자하마신은 진심으로 빡친 표정으로 눈을 커다랗게 부릅 뜨면서 버럭 소리를 지른다.
“크으으... 이놈이! 감히 날 도발하는 거냐?!!”
그와 동시에 손목을 서로 맞잡고 있던 두 사람을 진앙점으로 하여 엄청난 대폭발이 생긴다. 마치 전술 핵탄두라도 터진 듯이 한 상황이다. 반경이 족히 10m는 되어보이는 원형의 백색 섬광이 피어오르며 사방으로 흙무더기와 돌덩이들이 파편이 되어 흩날리기 시작한다.
번쩍
쿠 콰 우 웅
덕분에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풀고는 각각 뒤로 한참이나 튕겨 나간다. 자하마신은 신지 진영으로, 한비광은 무림연합 진영으로 밀려났다. 자세를 가다듬은 한비광의 등 뒤에, 도제의 무기인 용비도 손잡이에 두 손을 올려놓고는 듬직하게 앉아있는 천마신군이 보인다. 천마신군은 조금전에 자하마신이 버럭 소리를 지를 때 뭔가 표정이 좀 당혹스러워 보였다. 그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에필로그>
사부님이 당했던 것을 똑같이 되돌려 준 기특한 제자 한비광을 보았습니다. 흡기공에 당한 것에 대한 흡기공으로의 복수인 셈이죠. 참 좋은 제자입니다. 아무튼 이 두 사람의 격돌은 점입가경입니다. 지금까지의 양상으로 보면 일단 한비광이 뭔가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흡기공으로 제대로 한 방 먹였기 때문이죠. 쩔쩔매는 자하마신의 당황스런 표정을 구경할 수 있었으니까요. 자, 이제 국면은 뭔가 큰 변화가 생길 듯 합니다. 한비광이 비아냥거리며 도발성 멘트 5종 세트를 확실하게 먹였고 그래서 자하마신이 지금 진심으로 열받았기 때문입니다. 음... 과연 .....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자하마신을 제대로 빡돌게 만든 우리의 한비광이 이제 어찌 격돌을 펼쳐갈지 궁금해지는 타이밍입니다. 그토록 상대방을 열받게 도발을 했다는 것은 그냥 심심해서도 아니요 흥분시킬 목적만도 아니요 그저 습관처럼 그런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비광이 또 잔머리 굴리는 분야에서도 최상위권이니까요. 뭔가 노림수가 있는 도발이었을 겝니다. 암요.... 그게 뭔지 한번 봅시다.
<기뢰진>
과연 그랬다. 그것은 바로 도제 문정후의 제자 조훈이며 지금은 흑풍회 제4돌격대장 지현이 창안한 무공인 기뢰진이었다. 무공의 창안자는 타고난 체질로 완성하지 못했으나 그것을 완벽하게 완성시킨 천마신군은 주훈의 간청에 따라 기뢰진을 천마신공에 귀결시켰던 바로 그 무공인 기뢰진이었다. 불과 1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 전에 천마신군이 자하마신에게 보기좋게 한 방 먹였던 바로 그 기뢰진이었다. 그것을 딱 한 번 보고는 그대로 기뢰진을 펼쳐보이는 한비광의 능력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천재 제자의 격돌을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천마신군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뿌듯함일까? 약간의 염려일까? 아니면 단단한 믿음일까? 천마신군의 표정이 여러 가지로 읽혀진다.
슈 콰 콰 콰 콰
퍼 퍼 퍼 퍼 펑
텨졌다. 기뢰진은 정확히 작동했다. 자하마신을 둥그렇게 포위한 상태의 잔상들은 일제히 폭발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그 광경을 목격하고 있는 사람들 중 홍균은 마음으로 이렇게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 도련님! 지금 단 한 번 본 것만으로 주군의 무공을 따라하신 겁니까? ..............
그렇게 감탄하고 있는 홍균에게 옆에 있던 남중보는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내뱉는다.
“저 자는 인간이 아닌가 보군... 아까의 경험으로 저 초식은 이제 더 이상 저자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랬다.
분명 기뢰진은 정확하게 작동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자하마신은 그 초식을 피하지도 막아내지도 않았다. 그냥 받아버렸다. 즉, 기뢰진의 폭발을 허공에 묶어둔 것이다. 그게 무슨 말인가? 묶어두다니... 마치 폭탄이 터지듯 텨져서 목표물을 찢어야 했던 기뢰진의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자하마신의 조종에 의해 환형 모양으로 빙글빙글 회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디서 갓잖은 흉내질이냐?”
후 우 웅
자하마신이 힘껏 두 손을 뻗자마자 그 에너지 환은 한비광을 향해 쇄도하기 시작한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서 그대로 전해주는 방식이다. 받은만큼 돌려주는 공정거래 무공이랄까?
그 반격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그대로 화룡도를 휘둘러 파쇄하는 한비광의 기개가 멋지다. 웬만하면 피하지 않는다. 깨부술 뿐이다. 오히려 짜릿함을 느끼는 한비광이다. 예의바른 한비광은 답례를 해주겠다면서 득달같이 자하마신에게 달려든다. 그런 한비광을 보며 자하마신은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그것이 바로 바라는 바이기 때문이다. 그는 기다리고 있다. 저놈이 계속 더 기운을 끌어내기를... 보다 더 강한 기운을 끌어내기를... 그리고 더 이상 강한 기운을 끌어낼 수 없다고 느낀 순간...
............. 네놈의 기운을 몽땅 내것으로 만들어 주마! ..................
<흡기공>
지금 자하마신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한비광이 더욱 더 강한 기운을 끌어내 주기를 바라는 그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혹시 그것인가? 혹시 천마신군에게 그랬듯 이번에도 흡기공을 써서 한비광의 기를 몽땅 다 빨아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접근전을 하다가 덥석 손목을 잡아 흡기공을 시전하는 것, 바로 그것이 지금 자하마신의 노림수라고 강하게 의심되는 대목이다. 자하마신은 뇌까린다. 읊조린다.
............... 잘하고 있다! 금방 쓰러져선 곤란하지 네놈은... 내 먹이가 되어야 하니 말이야 .................
터억
잡았다. 드디어 자하마신은 한비광의 팔목을 움켜 잡았다. 아까 천마신군의 팔목을 잡았듯이 말이다. 역시 그의 계획은 흡기공이었다. 천마신군도 감당이 버거웠던 그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흡기공 말이다. 한 번 걸려들면 죽기 전에는 빠져나가기 어려운 자하마신표 흡기공 말이다. 도제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천마신군도 자하마신의 희생양이 될 수 있었던 바로 그 흡기공 말이다.
화룡도를 쥔 한비광의 오른팔목을 왼손으로 힘껏 붙잡은 자하마신이다. 그것까지는 성공했다. 그순간 자하마신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계획한대로 되었기 때문이다.
............. 걸렸구나! 네놈의 기도 단숨에 빨아들여 주마! ..................
이제 천마신군을 쩔쩔매게 했던 흡기공을 시전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응? 뭔가 좀 이상하다. 아니 많이 이상하다. 기가 빨리지 않는게 아닌가! 기가 빨리지 않아.... 응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자하마신이 감지한 바로 그 순간... 한비광은 아주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날려준다.
“큭큭.. 걸렸네? 이런 함정은 말이야... 너만 할 줄 아는 게 아니야!!”
동시에 한비광은 자신의 팔목을 잡고 있는 자하마신의 손목을 힘껏 움켜 잡는다.
드 드 드 드
걸려들었다. 아까 사부님이 당했던 것을 똑같이 되갚아 주고 있는 한비광이다. 이렇게 사부님의 빚을 한 방에 청산하고 있는 대견스러운 제자 한비광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감히 사부님을 힘들게 만든 벌이다. 감히 도제 어르신을 다치게 한 복수다.
................ 크웃! 이 녀석... 이제보니 나보다 먼저 흡기공을 시전하고 있었던 것이었나? ............. 이 녀석도 흡기공을 쓸 줄 알았다니.............
지금 자하마신은 몹시 당황스럽다. 이놈의 사부를 가지고 놀았던 것처럼 제자놈도 똑같이 갖고 놀려고 했는데 오히려 지금 자신이 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흡기공이 아무나 쓸 수 있는 무공은 아니다. 완전히 판단 착오혔다. 아니 이 녀석은 흡기공을 쓸 줄 아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어쩌면 아까 천마신군이라는 자보다 더 강력한 흡기공이라는 느낌이 엄습한다. 자하마신은 잘 안다. 흡기공 대결에서 일단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다른 한쪽은 완전히 기를 빨려 순식간에 죽어버린다는 것을 말이다.
................ 상황이 안 좋다! 이대로 버티는 건 위험해! 일단 이 상황에서 빠져 나와야 ................
그렇게 위기를 느끼며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자하마신의 생각을 훤히 들여다 보기라도 했다는 듯이 한비광은 한 마디 던진다.
“왜? 도망가려고? 어디 그렇다면...2배로 흡기공을 써도 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 번 볼까?”
콰 드 드
콰 오 오
한비광이 흡기공의 위력을 두 배로 높이니 자하마신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표정은 점점 공포가 배어나오기 시작한다. 천하의 자하마신도 한비광의 흡기공에 걸리니 이렇게 고전하는 모습이라니... 한비광의 흡기공은 정말 세상에서 대적할 자가 없는 무적이다. 이 수준이라면 천마신군 또한 쉽게 대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무공이다. 한비광은 드디어 마지막에 쓰려고 아껴두었던 도발 멘트 다섯 번째를 날려준다.
“크크, 이거 아주 볼만한걸? 잔뜩 겁에 질린 네놈의 그 표정 말이야!”
드디어 한비광표 도발 멘트 5종 세트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멘트는 자하마신의 발작 버튼을 눌러버린 효과를 발생시켰다. 그 멘트에 진정으로 진심으로 빡돌지 않는 자는 세상에 없을지니... 자하마신은 진심으로 빡친 표정으로 눈을 커다랗게 부릅 뜨면서 버럭 소리를 지른다.
“크으으... 이놈이! 감히 날 도발하는 거냐?!!”
그와 동시에 손목을 서로 맞잡고 있던 두 사람을 진앙점으로 하여 엄청난 대폭발이 생긴다. 마치 전술 핵탄두라도 터진 듯이 한 상황이다. 반경이 족히 10m는 되어보이는 원형의 백색 섬광이 피어오르며 사방으로 흙무더기와 돌덩이들이 파편이 되어 흩날리기 시작한다.
번쩍
쿠 콰 우 웅
덕분에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풀고는 각각 뒤로 한참이나 튕겨 나간다. 자하마신은 신지 진영으로, 한비광은 무림연합 진영으로 밀려났다. 자세를 가다듬은 한비광의 등 뒤에, 도제의 무기인 용비도 손잡이에 두 손을 올려놓고는 듬직하게 앉아있는 천마신군이 보인다. 천마신군은 조금전에 자하마신이 버럭 소리를 지를 때 뭔가 표정이 좀 당혹스러워 보였다. 그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에필로그>
사부님이 당했던 것을 똑같이 되돌려 준 기특한 제자 한비광을 보았습니다. 흡기공에 당한 것에 대한 흡기공으로의 복수인 셈이죠. 참 좋은 제자입니다. 아무튼 이 두 사람의 격돌은 점입가경입니다. 지금까지의 양상으로 보면 일단 한비광이 뭔가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흡기공으로 제대로 한 방 먹였기 때문이죠. 쩔쩔매는 자하마신의 당황스런 표정을 구경할 수 있었으니까요. 자, 이제 국면은 뭔가 큰 변화가 생길 듯 합니다. 한비광이 비아냥거리며 도발성 멘트 5종 세트를 확실하게 먹였고 그래서 자하마신이 지금 진심으로 열받았기 때문입니다. 음...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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