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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화 스토리 === 신묘각주의 죽음, 천하오절 신공의 최후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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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5-25 16:20 조회1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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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592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신묘각주, 아니 이젠 다시 신공이라 부르고 싶은 그분이 마지막 혼신의 힘을 쥐어짜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 신공 어르신의 삶이란....
 
 
 
 
 
<한비광의 목숨은 풍전등화>
 
 
딱 거기까지였다.
한비광의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고 곧바로 반격을 당했고, 신묘각주의 강력한 무릎찍기를 턱에 정확히 얻어맞았고 그래서 흰자위가 다 보일 정도로 눈이 뒤집혔다. 신묘각주의 머리통 쪼개기 공격을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팔을 올려 막아내기는 했으나 그것마저 힘없이 풀리고 만다.
 
 
그리고 꺼져가려는 의식을 간신히 붙들고 있을 뿐이다. 팔다리에 남아있는 힘은 이제 없다. 일반인과 싸워도 이길 수 없을만큼 모든 기력은 소진되고 말았다. 그런 한비광의 목을 움켜쥐어 축 늘어져 있는 한비광의 몸을 스윽 끌어올리는 신묘각주다. 한비광은 생각한다. 이건 말도 안된다고... 그렇게 근접거리에서 터트린 백열권풍아를 파쇄한다는 것은 그냥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백열권풍아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것인지 혹은 지금 소환술을 써서 무공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신묘각주의 강함이 상상 이상인 것인지... 소환술이 그런 것이었나....
 
 
“크크... 보여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거냐? 보여줄 게 더 없다면...”
 
 
신묘각주는 왼손바닥에 강렬한 기운을 모으고 있다. 파김치처럼 늘어진 한비광의 귀싸대기를 후려치든 주먹으로 얼굴을 묵사발을 만들 모양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뇌가 터져서 즉사할 것 같은 불길한 느낌도 든다.
 
 
고 오 오
 
 
“네 놈의 목숨도 여기까지다!”
 
 
 
.............. 젠장.. 뿌리칠 기운이 없어 .............
 
 
 
이렇게 풍전등화의 신세가 된 한비광이다. 지금까지 한비광을 이렇듯 목숨을 빼앗을 상황까지 만든 인물이 또 있었던가? 이렇게 아무 기력도 의지도 남아있지 않아 그냥 무기력하게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린 적이 있었던가? 쇄절옥에서의 신묘각주는 정말 천하제일이 아닐까? 신지의 주군조차 쇄절옥에서 별 힘을 쓰지 못하고 곤경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고 하는 말이 절대 허풍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소환술>
 
 
멈칫
 
신묘각주가 작심하고 주먹 불끈쥐어 한비광의 얼굴을 가격하려는 그 순간, 그의 주먹은 갑자기 멈춰지게 된다. 뿐만 아니다. 부들부들 주먹이 떨기 시작한 것. 신묘각주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자 표정이 몹시 복잡해진다. 더 이상 한비광의 목덜미를 붙들고 있기가 힘에 부친다.
 
 
“젠장...”
 
 
한비광을 놓아주고는 고개를 들어 허공을 응시한다. 처음부터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알았다는 듯, 체념어린 눈빛이다.
 
 
“여기까지인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도 겨우 몇 걸음이다. 힘에 겨운 듯 풀썩 주저앉는다. 좀전에는 팔만 떨리던 것이 이제는 온몸이 사시나무 떨 듯 부르르 떨린다. 뿐만 아니다.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이 불거지면서 붉은 피를 토하기 시작한다.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린 한비광은 그런 신묘각주를 보더니 얼른 달려가 부축하려 한다. 그러나 신묘각주는 다가오지 말라며 강하게 제지한다. 그리고는 비틀거리며 한 걸음 한 걸음 옮기기 시작한다. 이윽고 어느 위치에 서더니 벽의 특정한 위치를 누른다. 쇄절옥의 기관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갑자기 벽이 일부 열리더니 비상계단이 나타난다. 그것은 쇄절옥 설계도에도 담겨있지 않은 비밀 통로다. 한비광의 탈출을 돕기위해 신묘각주가 마지막으로 베푸는 호의인 것이다.
 
쇄절옥의 작동이 멈춰진 이상 아무도 여기서 탈출하지 못하는 것은 신지인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저 탈출구로 나가면 무사히 신지로 잠입할 수 있고 어서 검황의 손녀를 구해서 나가라는 뜻이다. 신묘각주는 그렇게 설명을 해주더니 다시 붉은 피를 토하기 시작한다. 다가오려는 한비광을 다시 강하게 제지하며 마지막 남은 기력을 추스르는 신묘각주다.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는 그에게 한비광이 몇 발자국 떨어진 뒤에 서서 진지하게 묻는다.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갑자기 왜 호의를 베푸시는 겁니까?”
 
 
그 질문을 듣더니 다소 황당하다는 듯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신묘각주다. 그리고는 너무도 애절하면서 진지한 눈빛으로 되묻는다.
 
 
“너... 넌 강한 놈이지? 넌...강한 놈이어야 해. 이 무림에서.. 아니 이 세상에서...”
 
 
털썩 주저앉고 마는 신묘각주다. 서있을 기력도 남아있지 않은 거다. 동시에 목숨도 촌음을 다투는 상황으로 보인다.
 
 
 
“적어도 백리사우... 그가 믿어준 사람이고... 나와 이렇게까지 싸운 놈이니 말이다...”
 
“어르신?”
 
“난 평생 강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이곳 신지까지 찾아와 비법을 얻었지... 하지만 내가 얻을 수 있었던 건 이런 독이 담긴 비법이었어. 나도... 알고... 있었다. 소환술의 최후가... 어떤 건지...”
 
“그런데 왜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셨습니까?”
 
 
감히 누가 누구에게 어리석다는 말을 하는가?
계집 때문에 목숨을 내놓고 여기까지 기어들어온 놈이...
 
 
“평생의 꿈을 이뤄보고 싶었던 내 선택을... 어리석다 하는 거냐?”
 
 
신묘각주의 목숨이 꺼져가고 있다.
소환술을 작동시킨 순간 바로 지금의 죽음까지도 예견되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죽음이 두렵진 않았다. 소환술을 써서라도 강해지고 싶었고 그런 강함으로 백리사우의 제자라는 놈을 이겨보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백리사우를 이기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백리사우는 이미 죽었기에 더욱 그러한 마음이었다. 강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 그것이 바로 평생의 꿈이었지 않았는가 말이다.
 
 
“난.... 만족해... 죽기 전... 단 한번이라도 강해질 수 있었으니까....”
 
 
벽에 기대 앉아있는 신묘각주는 그 말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한 발 앞에 서서 그런 신묘각주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한비광의 표정이 너무 복잡미묘하다. 기꺼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소환술을 써야만 했던, 그렇게라도 해서 강해지고 싶었고 그래서 자기를 이기려고... 자기를 죽이려고 했었던 사람의 죽음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한비광의 쇄절옥 탈출>
 
 
그렇게 한비광은 쇄절옥을 탈출하고 있다. 신묘각주의 마지막 호의 덕분에 비밀출구를 통해서 말이다. 그런데 그런 사실을 감지하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지금 쇄절옥 기관실에서 담당 무사들과 함께 상황을 체크하고 있던 신지의 네 명의 장로들이다. 진짜는 다 죽임을 당했고 지금 그들은 인간 가죽을 뒤집어 쓴 괴물들이면서 신지 주군의 꼭두각시들이지만 말이다.
 
 
쇄절옥 부장은 그 누구도 쇄절옥을 탈출하지 못할 것이라 자신있게 말하지만 그것을 믿는 자들은 신묘각주 부하들 뿐이다. 4장로는 그 자리를 떠나면서 그들끼리 대화를 나눈다.
 
 
“아까... 느꼈나?”
 
“당연히...”
 
“신묘각주의 기운은 진작에 사라졌어.”
 
“그리고 침입자 놈은 쇄절옥을 빠져나갔지.”
 
 
그들은 씨익 웃으며 뭔가 합의를 한다. 신지 놈들은 모두 침입자가 계속 쇄절옥에 갇혀있다고 믿고 있으니 오히려 잘됐다는 거다. 소환술까지 동원한 신묘각주를 이긴 놈이라면 실력이 대단하다는 뜻인데 오랜만에 근질근질한 몸을 좀 풀어보고 싶은 것이다. 마치 토끼몰이 사냥이라도 할 것처럼 벌써부터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된다는 듯이 그들 네 명은 히주히죽거리며 침입자를 상대하러 움직이기 시작한다.
 
 
 
<신지와 무림의 전쟁터>
 
 
신지 천검대와 무림 무사들이 어지럽게 섞여 전투를 치르고 있는 산해곡 앞 너른 벌판에서는 칼과 칼이 부딪치는 소리와 비명 소리와 사방에 피가 튀는 소리로 어지럽다.
 
그런 벌판의 격전지를 높은 지대의 어느곳에 진풍백과 남중보 돌격대장이 보인다. 지치고 아픈 기색이 역력한 진풍백이 바위턱에 앉아있고 그 옆에 늠름하게 남중보가 호위하며 서있다. 매유진은 그들 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여기저기 화살을 쏘고 있지만 아군과 적군이 뒤섞여 있는 상황이라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 곁에 은총사가 다가선다. 검황 할아버지의 병세를 묻는 매유진에게 다행히 고비는 넘겼노라고 말해준다.
 
 
“아무래도 미묘하군요. 도제 어르신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있달까...”
 
 
은총사의 판세 파악이 정확했다. 검황은 아직 의식이 없고 진풍백은 큰 부상을 당해 전면에 나설 수가 없고 그런 진풍백을 호위하기 위해 남중보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은총사도 지금 이렇게 후방에 나와 수다를 떨고 있으니 더더욱...)
 
 
추혼오성창의 주인 노호는 그의 주군인 신녀를 호위하고 있다. 신녀는 지금 열심히 검황을 돌봐주고 있다. 노호는 지금 두리번거리며 한비광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그가 느낀 것은 아무데서도 한비광의 기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이리로 올텐데 이미 왔을텐데 아직 보이지 않고 기운도 느껴지지 않으니 혹시 이거 죽은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움이 가득한 표정이다.
 
 
아무튼 신녀 덕분에 검황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워낙 내상과 외상이 깊어 치료에 전념해도 며칠은 족히 걸린다는 것이 문제다. 전쟁터 한복판에서 며칠이란 시간은 너무도 길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랴. 치료하는 신녀 또한 자신의 기를 소모해가면서 해야하기에 한계는 있는 법. 좋지 않은 상황은 맞다.
 
 
검황의 치료 중간에 조금 시간이 남으니 그때 다친 무사들을 좀 치료해주겠다는 말을 먼저 꺼낸 신녀에게 사방에서 무사들이 아우성이다. 자기를 좀 치료해달라고 말이다. 저쪽 최전선에서는 신지 무사들과 뒤엉켜 생사를 건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여기 후방에서는 부상자들이 이렇게 치료를 기다리며 쉬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치료를 간청하며 몰려드는 무사들을 버럭 화를 내며 제지하는 노호다. 그로서는 신녀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소리를 질러야만 하는 거다. 게다가 치료할때마다 신녀님의 기가 소진되니 함부로 아무나 치료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는 와중에 신녀와 노호에게 다가와 한 마디 묵직하게 던지는 인물이 있었으니...
 
 
“말씀 잘 들었습니다.”
 
 
 
 
 
<에필로그>
 
 
아무나 치료에 임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잘 들었다는 뜻이겠습니다. 그러니 아무나 말고 특별한 누군가를 치료해달라는 부탁을 하려나봅니다. 누굴까요? 짐작컨대 진풍백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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