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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화 스토리 = 사음민의 마음속에 미고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1-08-24 23:38 조회13,727회 댓글15건

본문

열혈강호 398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20110824


<프롤로그>

모두 18쪽 분량입니다.
사음민과 신녀의 관계가 회상 장면으로 살짝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아...
지난 일주일간 멕시코 출장을 다녀온 관계로 업데이트가 심하게 늦어졌음을 다시 한번 양해구합니다. ^^;

오늘이 처서라지요?
올 여름도 에어컨 없이 무사히 버텨냈습니다. 하하~~



1. 사음민의 동지 한비광?


사음민의 표정이 더없이 그윽하다.
마치 연인을 바라보는 사랑스런 그런 눈빛이니 말이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니 이젠 그만해도 좋다는 배려와 아량이 듬뿍 담긴 아주 자애로운 모습으로 한비광을 쳐다보고 있는 사음민이다.
방금 전에 자담을 쓰러뜨린 한비광으로서는 그런 사음민의 눈빛이 그저 재수없을 뿐이다. 더구나 그가 지껄이는 소리라니....

동령을 정복했다는 건 또 왠말이냔 말이다.
비광은 적개심에 가득 찬 눈빛을 날린다.
이렇게 개고생하며 자담을 물리쳤거늘...
의도야 그렇지 않았다 쳐도 어떻든 동령을 위해 자담을 없앤 결과가 되었다.
그런데 사음민이 제 멋대로 동령을 정복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으니 말이다.
한비광은 금방이라도 한판 뜰 기세로 사음민을 노려보고 있다.
그런 비광을 바라보는 사음민의 눈빛은 일순간 싸늘하게 변한다.

치열한 기 싸움이다.

신지 서열 12위와 천마신군의 여섯째 제자,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겨우 일어 설 힘이 남아있을지 의심스런 만신창이의 한비광이다.
지금 두 사람이 대결을 펼친다면 승패는 명약관화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사음민은 곧 고개를 살짝 떨구며 내뱉는다.

“훗! 그만하지. 곧 동지가 될지도 모르는 이를 죽일 순 없잖나?”

..............

그는 분명 동지라 말했다.
당연히 발끈하며 반문하는 비광이다.
그러나 사음민은 너무도 태연하다.

오히려 되묻는다.

자기들과 함께 뜻을 같이 하기 위해 기를 쓰고 신지로 가고 있는 중이 아니었느냐는 거다. 그렇게 사음민은 한비광을 이해하고 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마치 이미 예전부터 무림인들이 이런 식으로 신지로 찾아와 동료가 되어 뜻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기라도 하듯 말이다.
단순한 우리의 한비광이 그런 사음민의 심오한 말뜻을 얼른 이해할 리 없다.

버럭 성질만 내는 열혈총각 한비광이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 놈이란 걸 눈치 챈 사음민은 살짝 본색을 드러낸다.
만일 자기가 착각을 했다면 훗날 책임지고 죽여줄테니 그렇게 방방 뜨지 말아달라는 정중한 협박을 날리니 말이다.
그에 대한 표시로 일단 가볍게 한 방 날려준다.

퍼 어 엉


때리면 일단 맞아 주는 게 또한 한비광의 특기다.
괴명검을 떠난 검기는 정확히 비광의 복부를 강타하고...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비광은 7미터 정도 뒤로 나자빠진다.
역시 말귀를 못알아들을때는 그저 매가 약이라는 건가?

그렇게 한비광은 사음민에게 인사를 한 번 받았다.
훗날 자담과 그랬던 것처럼 생사를 넘나드는 대결을 펼칠지도 모를 상대와 말이다.



2. 할머니를 죽인 자


사음민은 이해력 떨어지는 한비광을 그렇게 조용히 시켜놓고는....
고개를 돌려 신녀를 쳐다본다.
그의 시선을 느낀 그녀는 얼른 고개를 떨구며 애써 눈을 감아 버린다.

그런 신녀에게 다가가며 일단 예의를 차려보는 사음민.
이런 난리 속에서도 무사하다니 다행이라는 어느정도 진심이 배어있는 그런 멘트!
친절한 사음민의 인사성에 신녀는 오히려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할머니를 죽인 자가 지금 다가오고 있다.
신녀는 그 사실만으로도 치를 떨고 온 몸에 경련이 인다.

할머니의 원수...
그러나 복수를 하기에는 너무 미약한 힘을 가진 나...
강자의 자비를 그저 무기력하게 바라고만 있어야 하는 처지를 못견뎌하는 신녀다.
그녀의 눈망울이 커지며 오래전 그 일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다.


“할머니! 할머니! 정신 차리세요!!”


엄청난 격전이 펼쳐졌음이 짐작되는 그런 장소에 미고와 그녀의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누워 있고 미고는 그녀의 가슴에 손을 얹고 전력을 다해 치유의 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왠지 역부족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할머니는 애써 손녀의 몸짓을 말리고 있다. 이미 수명이 다 된 것이니 이젠 소용 없다는 말로 안심을 시키며 말이다.

뭔가 엄청난 치명상을 입었음이 틀림없다.
어쩌면 죽을지도 모를 그런 부상이 혹시라도 외부에 알려질까 조심스런 할머니다.
그런 할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미고.

그러나 그때....
그녀의 귓가를 스치며 공간을 가르는 물체 하나 있다.
빠른 속도로 지나간 그 물체는 할머니의 가슴에 정확히 꽂히고 만다.

파 아 악

그것은 검이다.
심각한 내상을 입고 있는 할머니에게 도저히 되돌이킬 수 없는 외상을 입힌다.
그리고 나타나는 그 검을 날린 주인공.

바로..... 사...음....민...!!

그는 비틀거리며 나타난다.
그 역시 대단한 부상을 입은 상태다.
마지막 힘을 쥐어 짜 최후의 일격을 날렸으리라.
그것이 성공했고 그에 대한 자축을 하고 있는 사음민이다.
 

“크크... 내가 죽였어. 내가 죽였다고!! 세외사천왕 중 한 명을 내가 죽였어!!”


절명한 듯 보이는 할머니를 살리기라도 할 듯....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해 치유의 기를 쏟아 넣고 있는 미고!

그 기세가 참으로 엄청나다.
가슴에 칼이 박힌 채 미동도 하지 않는 할머니에게 주입되고 있는 치유의 기는...
그걸 느끼고 있는 사음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으니....
사음민으로서도 믿기지 않지만 그의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엄연한 사실을 부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엄청난 기를 뿜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위...험...요...소...!!
이런 아이는 죽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는 사음민이다.
절뚝거리며 한 발 한 발 미고에게 다가서는 사음민.

그런 접근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할머니의 치료에만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고...
미고 옆까지 다가 선 사음민은 오른손을 치켜 든다.

하얗게 기가 모이고 있다.
한번 휘두르기만 하면 미고의 목숨은 그대로 사라질 상황에 다름 아니다.



3. 오! 나의 여신...


그저 손을 한 번 휘두르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미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사음민의 눈망울이 일순간 일렁이며 흔들린다.

단 몇 초에 지나지 않았을지언정... 사음민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순간이다.
죽여야만 하는 여자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죽이기 위해 지금 이렇게 곁에 서 있건만... 자신의 죽음을 초월한 채 오직 할머니의 치유를 위해 몰입하고 있는 미고의 얼굴을 보고 있는 사음민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미고...
저렇게 맑은 눈을 본 적이 있었는지 사음민은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하얀 빛에 둘러싸인 여자의 눈부신 옆모습은 사음민의 마음을 송두리째 흡입하고 있는 중이다.

이윽고 사음민의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죽일 듯이... 아니 죽이기 위해 치켜 올렸던 손이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자기도 모르게 힘이 풀려 버리는 사음민이다. 스르륵 손을 떨군다. 그리고는 잠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물끄러미 미고를 바라볼 뿐이다.

이젠 더 이상 어쩌지 못하겠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시 한번 미고를 응시한다.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마른침이 꿀꺽 하고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다.
이제 사음민은 확실하게 깨닫는다.
앞으로 이 여자만은.... 적어도 자신의 손으로는.... 절대 죽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그녀를 자신이 보살펴주기로 마음 먹었을지 모른다.
시체를 살려보겠다고 저러고 있는 미고의 모습이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그녀를 시체에서 떼어놓으려 시도하는 사음민이다.
그녀의 어깨에 막 손을 대려는 순간...!!

퍼 어 엉

뭔가 강력한 기가 사음민의 몸 한 가운데를 강타한다.
갑작스런 공격에 혼비백산하는 사음민.
십여미터를 날아 내동뎅이 쳐질 정도로 그 공격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 공격의 주인공은 바로.... 미고의 할머니, 즉 신녀다.
심한 내상을 입고 더구나 칼로 몸통을 꿰뚫린 상태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니....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음민으로서는 더 이상 싸울 의지를 송두리째 앗아가고도 남음이 있었다.

결국 사음민은 완전히 전의상실.....
줄행랑을 치며 미고의 눈에서 사라져 간다.

그것을 지켜보며 확인한 신녀는 가뿐 숨을 쉬며 심각한 기침을 하며 다시 고통스러워 한다.

역시 천수가 다 되었음인가!
신녀는 울부짖는 미고를 달래며 말을 잇는다.

“걱정하지 말거라.... 신께서는 이미 이 할미의 빈자리를 마련해 놓으셨으니 말이다.”

신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미고....
그곳에는 한 사내가 있다.
피투성이가 된 채 바위벽에 기대 쓰러져 있는 사내다.
그 사내 옆에는 긴 창과 다소 짧은 창 몇 개가 널부러져 있다.

그는 바로.... 노호다!

거기까지 회상을 해 내는 신녀....
그러나 지금은 현실이다.
지금 그녀 곁에 있는 인물은 바로 사음민이 아닌가.
할머니를 죽인 원수다.
그러나 복수할 수 없는 이런 순간이 너무도 원망스런 신녀다.
신녀는 부들부들 떨며 읊조린다.
할머니의 빈자리를 대신해 줄 사람은 없다는 걸....


<에필로그>
신녀의 회상 장면이 대부분이었던 이번 스토리였습니다.
짐작은 했지만... 그리고 이미 암시가 제시되었듯이....
사음민이 동령 정복을 나섰고 그 당시 신녀였던 미고의 할머니에게 패배했다는 사실...
그러나 신녀 역시 사음민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는 것...
그 후 신녀의 자리를 미고가 맡고 있었으며, 그 당시 동령과 신지의 전투 때, 동령을 위해 싸웠던 노호가 현재 동령의 살성이 되어 있다는 것 정도를 알았습니다.

사음민의 실력, 즉 신지서열 12위의 실력을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세외사천왕과 대적할 수 있는....
게다가 노호까지 덤으로 갖고 놀 수 있는 무시무시한 실력이라는 사실입니다.

갑자기 전율이 이는군요.
12위가 저 정도라면....
신지의 초고수들은 세외사천왕은 물론 무림의 천하오절과도 전혀 밀리지 않을 실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예상을 너무도 쉽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들 몇 명이 합세한다면 천마신군이라도 이길 기세군요. ^^;;

단행본 55권이 나왔고.... 다들 구입하신거죠?

다음 스토리에서 만나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비상님의 댓글

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호,
1등인가요?ㅎ

오타를 찾아냈습니다.^^

그 공격의 주인공은 바로.... 미고의 할머니, 즉 신녀다. 에서

즉 살성이 아닌가, 싶네요.^^

비줴이님 덕분에 잘 봤습니다,

매번 고생이 많으시네요.^^

화륜환님의 댓글

화륜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보니 이런일이....2등.,..
항상 많은 독자님들 사이에 묻혀서 이름도 없이 구경하곤 했는데...
영화보단 소설이...
티비보단 라디오가...
만화보단 스토리가...
더 즐거운 건 왜일까요....
내가 늙어서...? ...ㅜㅜ
항상 감사하며 읽고 있습니다.....
오늘도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야수님의 댓글

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앗~~이게 어쩐일? 10 위안으로~!!!!
그것도 5번째? ㅋ ㅑㅋ ㅑㅋ ㅑㅋ ㅑ
비줴이님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항상 좋은날되세요~~~읽으러 갑니다~

두아들맘님의 댓글

두아들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이러다 댓글 1등도 넘보겠는데요 ㅎㅎ
멕시코라 좀 낯설게만 느껴지는 나라네요.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자고로 여자는 예쁘고 봐야합니다. 마고 신녀가 추녀였다면 사음민이 그랬을까요?? ㅋ

요기조기님의 댓글

요기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만화로 볼때보다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이네요...
모두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흑풍회제4돌격대장님의 댓글

흑풍회제4돌격대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보고 갑니다...단행본55권은 사서 몇번씩 봤어요.. 한동안 저도 많이 바빠서 못 들어와 봤는데...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경기도 광주에서 출장이 있어서 출장지에서 글 남깁니다... 399화가 기대되네요..비줴이님의 감칠맛나는 스토리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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