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8화 열강 스토리 === 마침내 그분이 납시었습니다. 천마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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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638화 스토리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드디어 그 분이 나타나시었습니다. 소리도 없이...
<화룡도가 없어도>
도월천은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적절한 공격으로 한비광의 손에서 화룡도를 떨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화룡도가 없어도 한비광은 전혀 이상없이 화룡을 소환해냈고 여전히 화룡은 건재했기 때문이다. 당혹스러워 하는 도월천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한비광은 저만치 바닥에 떨어져 있는 화룡도를 허공섭물을 통해 공중에 부양시켜 자신의 손에 돌아오게 만든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미 화룡의 기운은 내 몸에 스며들어 있으니까!”
그럼에도 도월천은 쉽게 믿기지 않는다. 그것은 상상도 하지 않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팔대기보가 손에 없어도 기보의 기운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일이다. 자신 또한 일월수룡륜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핵이 없어서 온전한 힘을 불러내지 못했었다. 다른 기보들 또한 그 기운이 몸에 흡수되어 있다는 건 상상하지 않던 일이다. 그런데 한비광은 화룡의 기운을 화룡도 없이도 온전히 쓸 수 있다니 말이다. 게다가 한비광은 도월천에게 더욱 놀랄 만한 말을 던진다.
“내가 왜 너를 단숨에 해치우지 않은 줄 알아?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널 벌하실 분이 오실 때까지!”
“그게 무슨... 응?”
그제야 도월천은 이상하고 범상치 않는 어떤 큰 기운을 감지한다. 조금 전까지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기운이다. 가느다란 두 눈을 평소보다 몇 배는 더 크게 뜨고 고개를 돌리는 도월천이다. 서서히 그의 고개가 어느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도월천의 고개가 멈춘 지점의 저만치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조금씩 조금씩...
<천마신군 등장>
서서히 나타는 한 인물은 바로 바로 천마신군이다. 망토를 펄럭이며 드디어 사파의 지존이 이 산해곡 격전장 한 복판에 나타난 것이다. 동시에 남중보, 홍균을 비롯 모든 흑풍회 대원들은 일제히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우렁차게 외친다.
“흑풍회! 주군을 뵙습니다!!”
산해곡이 쩌렁쩌렁 울린다.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모든 사람들은 일순간 말을 잃으며 정적에 휩싸인다. 사음민도 자하마신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저벅저벅 걸음을 옮기던 천마신군은 한비광과 도월천 사이에 당도한다. 그를 보며 한비광은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린다. 한비광의 인사를 받으며 천마신군은 고개를 끄덕한다. 그리고 도월천 또한 인사를 올리려는데... 그 말을 끊으며 천마신군은 말한다.
“오는동안 이야기는 들었다. 듣자 하니 네가 사부의 말을 어기고 멋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 하더구나. 그게 사실이냐?”
그 말에 도월천은 잠시 대답이 없다. 뭔가 생각에 잠기는 표정이다. 대답하지 않을 생각이냐고 재차 묻는 천마신군에게 도월천은 마침내 작심한 듯 입을 연다.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쏟아내는 거다. 주먹까지 불끈 쥐며 말이다.
“아닙니다! 저는 사부님의 말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어긴 사실이 없다?”
“그렇습니다! 사부님의 말씀을 어긴 건 제가 아니라 사부님이십니다!!”
천마신군을 정면으로 노려보면서 도월천은 오히려 역정을 내고 있다. 그의 표정은 단호하고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천마신군은 그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진다. 그러더니 갑자기...
큐 웅
도월천은 뭔가 엄청난 중력 변화를 느낀다. 두 다리로 지탱하고는 있지만 점점 버거워진다. 뭔가 자신의 몸을 위에서 땅바닥으로 짓누르는 중압감을 버티기가 점차 힘에 부치는 거다. 두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버티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역부족이다.
콰 드 드 드
도월천이 서 있는 곳 반경 3미터 정도의 지면이 자꾸만 밑으로 꺼져간다. 이제 더이상은 버티며 서 있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결국 도월천은 견디지 못하고 다리를 꺽으며, 주저앉는다. 즉, 두 무릎을 꿇은 상태가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천마신군 앞에 공손한 자세가 되었다. 일월수룡륜은 땅바닥에 내동뎅이 쳐졌고 두 손은 무릎 위에 얹고는 아주 예의 바른 자세로 천마신군 앞에 꿇어 앉은 도월천이다. 그런 도월천을 지그시 내려다보며 천마신군은 말한다.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계속 중력의 몇 배쯤 되는 기운으로 자꾸만 바닥으로 억눌리는 기운을 느끼며 다소 고통스러워 하면서 도월천은 말을 잇는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항변이다.
“저를... 제자로 받아들이셨던 날을 기억하십니까? 모든 가족을 정파 놈들에게 잃은 제게... 사부님은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저 모든 정파 놈들을 발 아래 굴복시켜 천하일통을 이루겠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외치는 말을 들은 정파 진영은 일순간 술렁인다. 자신들을 지칭하며 싹 쓸어버리겠다는 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일개 무사들은 부화뇌동하며 시끌시끌하다. 정파와 사파는 원래 서로가 원수지간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도제 문정후가 그런 군중을 돌아보며 한 마디 날리신다. 조용히 하라면서...
“자네들,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건가? 조용들 하게! 지금 저 둘의 대화를 방해하려는 자는 적으로 간주할 테니!”
<에필로그>
드디어... 마침내... 급기야... 결국... 천마신군이 등장하시었습니다. 와야 할 사람이 오신 거지요. 그의 등장이 앞으로 이번 에피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너무도 자명합니다. 그야말로 핵폭탄급의 어떤 일들을 만들어낼 거라고 당연히 예상됩니다. 무림 사파의 최고지존이니까요. 지금 신지의 1인자가 있고 사파의 1인자가 있으니 이 조합은 역시 명불허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두근두근... 과연 어떤 일들이....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
<프롤로그>
드디어 그 분이 나타나시었습니다. 소리도 없이...
<화룡도가 없어도>
도월천은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적절한 공격으로 한비광의 손에서 화룡도를 떨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화룡도가 없어도 한비광은 전혀 이상없이 화룡을 소환해냈고 여전히 화룡은 건재했기 때문이다. 당혹스러워 하는 도월천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한비광은 저만치 바닥에 떨어져 있는 화룡도를 허공섭물을 통해 공중에 부양시켜 자신의 손에 돌아오게 만든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미 화룡의 기운은 내 몸에 스며들어 있으니까!”
그럼에도 도월천은 쉽게 믿기지 않는다. 그것은 상상도 하지 않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팔대기보가 손에 없어도 기보의 기운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일이다. 자신 또한 일월수룡륜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핵이 없어서 온전한 힘을 불러내지 못했었다. 다른 기보들 또한 그 기운이 몸에 흡수되어 있다는 건 상상하지 않던 일이다. 그런데 한비광은 화룡의 기운을 화룡도 없이도 온전히 쓸 수 있다니 말이다. 게다가 한비광은 도월천에게 더욱 놀랄 만한 말을 던진다.
“내가 왜 너를 단숨에 해치우지 않은 줄 알아?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널 벌하실 분이 오실 때까지!”
“그게 무슨... 응?”
그제야 도월천은 이상하고 범상치 않는 어떤 큰 기운을 감지한다. 조금 전까지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기운이다. 가느다란 두 눈을 평소보다 몇 배는 더 크게 뜨고 고개를 돌리는 도월천이다. 서서히 그의 고개가 어느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도월천의 고개가 멈춘 지점의 저만치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조금씩 조금씩...
<천마신군 등장>
서서히 나타는 한 인물은 바로 바로 천마신군이다. 망토를 펄럭이며 드디어 사파의 지존이 이 산해곡 격전장 한 복판에 나타난 것이다. 동시에 남중보, 홍균을 비롯 모든 흑풍회 대원들은 일제히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우렁차게 외친다.
“흑풍회! 주군을 뵙습니다!!”
산해곡이 쩌렁쩌렁 울린다.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모든 사람들은 일순간 말을 잃으며 정적에 휩싸인다. 사음민도 자하마신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저벅저벅 걸음을 옮기던 천마신군은 한비광과 도월천 사이에 당도한다. 그를 보며 한비광은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린다. 한비광의 인사를 받으며 천마신군은 고개를 끄덕한다. 그리고 도월천 또한 인사를 올리려는데... 그 말을 끊으며 천마신군은 말한다.
“오는동안 이야기는 들었다. 듣자 하니 네가 사부의 말을 어기고 멋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 하더구나. 그게 사실이냐?”
그 말에 도월천은 잠시 대답이 없다. 뭔가 생각에 잠기는 표정이다. 대답하지 않을 생각이냐고 재차 묻는 천마신군에게 도월천은 마침내 작심한 듯 입을 연다.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쏟아내는 거다. 주먹까지 불끈 쥐며 말이다.
“아닙니다! 저는 사부님의 말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어긴 사실이 없다?”
“그렇습니다! 사부님의 말씀을 어긴 건 제가 아니라 사부님이십니다!!”
천마신군을 정면으로 노려보면서 도월천은 오히려 역정을 내고 있다. 그의 표정은 단호하고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천마신군은 그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진다. 그러더니 갑자기...
큐 웅
도월천은 뭔가 엄청난 중력 변화를 느낀다. 두 다리로 지탱하고는 있지만 점점 버거워진다. 뭔가 자신의 몸을 위에서 땅바닥으로 짓누르는 중압감을 버티기가 점차 힘에 부치는 거다. 두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버티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역부족이다.
콰 드 드 드
도월천이 서 있는 곳 반경 3미터 정도의 지면이 자꾸만 밑으로 꺼져간다. 이제 더이상은 버티며 서 있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결국 도월천은 견디지 못하고 다리를 꺽으며, 주저앉는다. 즉, 두 무릎을 꿇은 상태가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천마신군 앞에 공손한 자세가 되었다. 일월수룡륜은 땅바닥에 내동뎅이 쳐졌고 두 손은 무릎 위에 얹고는 아주 예의 바른 자세로 천마신군 앞에 꿇어 앉은 도월천이다. 그런 도월천을 지그시 내려다보며 천마신군은 말한다.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계속 중력의 몇 배쯤 되는 기운으로 자꾸만 바닥으로 억눌리는 기운을 느끼며 다소 고통스러워 하면서 도월천은 말을 잇는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항변이다.
“저를... 제자로 받아들이셨던 날을 기억하십니까? 모든 가족을 정파 놈들에게 잃은 제게... 사부님은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저 모든 정파 놈들을 발 아래 굴복시켜 천하일통을 이루겠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외치는 말을 들은 정파 진영은 일순간 술렁인다. 자신들을 지칭하며 싹 쓸어버리겠다는 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일개 무사들은 부화뇌동하며 시끌시끌하다. 정파와 사파는 원래 서로가 원수지간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도제 문정후가 그런 군중을 돌아보며 한 마디 날리신다. 조용히 하라면서...
“자네들,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건가? 조용들 하게! 지금 저 둘의 대화를 방해하려는 자는 적으로 간주할 테니!”
<에필로그>
드디어... 마침내... 급기야... 결국... 천마신군이 등장하시었습니다. 와야 할 사람이 오신 거지요. 그의 등장이 앞으로 이번 에피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너무도 자명합니다. 그야말로 핵폭탄급의 어떤 일들을 만들어낼 거라고 당연히 예상됩니다. 무림 사파의 최고지존이니까요. 지금 신지의 1인자가 있고 사파의 1인자가 있으니 이 조합은 역시 명불허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두근두근... 과연 어떤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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