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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25개월 + 11일)

미끄럼틀 -- 위
그네 -- 은네
아이스크림 -- 끼음
바니(Barney) -- 바찌
비제이(BJ) -- 쭈쩨이
베이비밥(Baby Bob) -- 이빱
물 -- 뭄
할머니 -- 할미야
삼촌 -- 아뚄
가자 -- 아짜
개구리 -- 까우이
돼지 -- 오잉
개 -- 멍멍
고양이 -- 아옹
오리 -- 꽥꽥 오이
소 -- 무무까우
양 -- '바바' 또는 '띱' 또는 '양'
.
.
.
.

기타 등등 많은 낱말에 있어 한국말과 영어 사이에서 혼동을 가져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분명 좋지 않은 현상이다-.-) 가만히 듣고 있자면 재미있을 때가 많다.

입도 뻥긋 못하고 울기만 하던 서현이가
이제 제법 말도 하고 자기 주장도 강해졌으니 말이다.

서현이가 요즘들어 부쩍 많이 하는 말은 '부엌'이다.
부엌을 가르쳐 주었더니 누가 부엌에 들어가기만 하면
'할미야 부엌' '엄마 부엌'하며 무척 좋아한다.
심지어는 낮잠 자다가 잠꼬대를 할 때에도 부엌부엌 한다.
항상 자기전에 불을 다 끄고는 엄마 머리 맡에 누워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온갖 낱말들과 문장들을
한번씩 읊어보고 자는 서현이 답다고나 할까.^^

최근에 찍은 서현이의 그네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훌쩍 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정.서.현.
아무데나 오줌싸는 거 빼고는 정말 못하는 게 하나도 없다.



200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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