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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꽃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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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25개월 + 9일)

토끼풀꽃으로 꽃팔찌를 만들어주게 되면서부터 서현이는 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의 수많은 꽃들중에 토끼풀꽃을 가장 사랑하는(?) 소녀가 되었다.

토끼풀과 어우러져 있는 크로바.
서현이는 토끼풀꽃을 뜯고 엄마는 네잎 크로바를 찾고..^^

꽃팔찌를 만들어주면 제법 오랫동안 꽃팔찌를 자랑스러워하며 내려다 보고 만지작거린다.

사람마다 나름의 잣대가 있듯, 모든 것이 제눈에 안경이듯
서현이 눈에는 장미도, 민들레도, 진달래도, 할미꽃도 꽃이 되지 않는다.
길을 걸을때나 유모차를 타고 갈 때 언제나 변함없이 토끼풀꽃만을 꽃이라 부른다.


엄마... 꽃!!
그 자리엔 언제나 토끼풀꽃이 있고 행운을 주는 네잎크로바가 있다.


(2002. 7. 9. 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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