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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한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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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현이는 참 씩씩한 아가다.
어쩌다 벽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넘어졌을 때에 으앙~하다가도 "괜찮아괜찮아, 일어섯!"하면
울음을 뚝 그치고 벌떡 일어서곤 한다.
그런데..
이곳 캐나다 생활 적응이 힘들었는지 몬트리올에 도착하고 한 열흘간은 비실비실 아프고, 열나고
징징거린다. 후~~나도 힘들다.
헤헤.. 근데 말이지.. 이제 우리 서현이가 본모습으로 돌아온 듯 한다.
밤에 잠도 잘자고, 낮잠도 그런데로 잘 자고, 잘 노는 걸 보면...
그치만 아직 엄마 밝힘증은 여전하다. 서현이가 깨어있을때는 아무것도 하면 안되니..
무조건 자기랑 놀아야 한단다. 고집불통에다 땡깡쟁이가 되어 버렸다.

몇일 전에 캐내디안 타이어에 가서 서현이 의자를 샀다.
상이 달린 걸루..
요즘은 거기에 앉혀서 밥을 먹인다.
짜식~~ 좋은가부다.
온 얼굴에 손에 옷에 밥풀을 묻혀가며 먹는 폼이 정말 볼만하다.
내 빨랫감이 늘고 한 번 더 씻겨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긴 해도 녀석이 그렇게 혼자서만 먹어준다면
정말 좋으련만.. 아직은 뭐..택도 없다.

암튼 활기있는 녀석의 모습이 정말 좋다.
아프지 말고 잘 커야하는데...


200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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