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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에게는 이모가 두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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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에게는 이모가 두 명입니다.
한 분은 친 이모, 또 한 분은 9개월여동안 애지중지 돌봐주신 17층 이모입니다. 같은 아파트 라인 17층에 사시거든요. ^^;

생후 3개월... 목도 잘 못 가눌때부터 아장아장 걸을때까지 그야말로 갖은 정성으로 마치 당신 아이처럼 사랑으로 돌봐주신 이모님입니다.

오늘은 주영이가 일직을 하는 날입니다. 7-8일은 효도휴가 기간인데.......흑흑.... 일직이 걸렸지 뭡니까. 그런데 어제 아침에 17층 이모가 전화를 하셨어요. 서현이 보고 싶으시다구요. 그렇잖아도 캐나다 가기전에 한번쯤 놀러가려고 했었는데 겸사겸사해서 오늘 서현이를 데리고 출근을 같이 했습니다. 아침 8시 45분경, 정들었던 태평아파트 입구에서....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환하게 웃으시며 이모가 나오셨습니다. 서현이를 향해 양 팔을 벌리시고.

꽤 오랫동안 못봐왔기 때문에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 서현이가 이모를 못알아보면 어쩌나 하고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그건 기우였습니다. 이모를 보자마자 싱긋 웃으며 이모 품에 덥썩 안기는 서현이.
굉장히 많이 엄청 수퍼 울트라 캡숑 행복해하시는 이모 얼굴에서 서현이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서현이는 복도 많아요. 저렇게 좋은 분을 만나 애기 시절을 무사히 사랑받으며 지낼 수 있었으니까요.

이모랑 서현이랑 같이 사진을 찍어서 홈페이지에 올려놔야겠습니다. 서현이가 더 자라서도 이모 얼굴을 잊어버리지 않게요.

이모님께 저희 부부는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 좋으신 분이에요. ^^
나중에 나중에... 한국에 돌아왔을때... 꼭 다시 찾아뵐것을 약속드리며 서현이한테도 얼굴 잊지 않게 교육(?) 잘 시켜놓을께요. ^^;

이모님, 고마웠습니다. 우리 서현이 이쁘게 잘 돌봐주셔서...... 항상 건강하시구요.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2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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