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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244 - 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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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유일하게 휴대폰 알람을 해지해놓고 눈을 감을 수 있는 오늘,
토요일이다.
늘어지게 잠을 자고 싶지만,
얇은 버티칼 블라인드는 직사광선만 겨우 막을 뿐,
그 밝은빛을 어쩌진 못하기에 늦잠자기 작전은 늘 실패다.
만일 새 집으로 이사를 간다면
그땐 정말 실오라기 빛도 침투하지 못하는 커텐을 치고
암흑을 부둥켜 안고 지겨울때까지 늦잠을 자고야 말리라.
나의 궁전이었던 엄마의 자궁이 그립다.
영원히 돌아갈 수 없기에 영원토록 그리운 유일한 안식처다.
 
 
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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