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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230 - 환절기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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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겠거니 하고 옷을 가볍게 입을 때가 바로 감기 걸리기 좋은 때다.
봄은 그렇게 추측만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란 걸 약봉지를 털어 넣으며 안다.
사랑 또한 나의 그것을 그녀가 알고 있겠거니 하는 안심을 할 때가
바로 밋밋해지기 참 좋은 시기다.
사랑은 그런식으로 자기 생각만으로 믿거나 안심하거나 방심하는 게 아니다.
아이들 얘기 말고는 화두가 별로 떠오르지 않는 일상의 무심한 순간 순간마다,
사랑의 묘약이 들어 있을 약봉지를 찾는다.
 
 
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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