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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229 - 술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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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집에서 술 한잔 할 때,
이런 정도 차림이면 안주로 적당하지 아니한가.
겨우 혀를 축일만큼씩 아껴 흘려넣지만, 좋은 사람과의
가감없는 수다와 버무려진 붉은색 과실주는 기꺼히 목젖을 염색한다.
뇌출혈 수술 권위를 자랑하던 사십대의 유능한 의사가
미친듯이 워커홀릭으로 살다가 어느날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를 품게 되었다는 소식은 역시 심금을 울린다.
나도 이젠 조금씩 헐렁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할 때인가 싶다.
 
 
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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