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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219 - 처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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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셔츠의 단추를 전부 채우고 쟈켓을 걸칠 때가 있다.
목덜미부터 목젖까지 빠듯하게 조이는 기분이,
마치 자궁을 겨우 빠져나올 때의 밀착을 느끼는 것만 같다.
험한 세상에 미끄러지듯 태어났기에,
그저 물 흐르듯 미끄덩하게 살아가야 하리라.
남들처럼 손가락 사이로 쏙쏙 잘 빠져나가야 하는 거겠다.
'처세술'이란 자궁을 탈출할 때의 그 '처'음 그 느낌처럼 '세'상을 '술'술 살아내라는 뜻임을 점점 알아간다.
 
 
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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