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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202 - 성적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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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분명 성적순은 아니라는 걸 가슴으로 이해한다.
허나,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성적순이라는 것 또한 수긍한다.
이력서에 적는 대학교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웬만한 대학은 교수 채용 시 출신 대학에 따른 점수 차등이 명확하다.
회사 취업 시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며 소위 학력세탁도 큰 효력은 없다.
명문대와 지방대 이력서를 놓고 볼 때 눈길이 쏠리는 건 인지상정이다.

애초에 모든 이들은 명문대를 가고 싶어 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인정한다.
어떤 이유로든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뿐인 것이다.
젓가락질을 올바르게 해야만 밥을 더욱 잘 먹는 건 아니지만, 보기엔 좋다.
명문대 출신이라고 직장에서 일을 잘 하는 건 아니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 지방대 출신이 일을 더 잘 한다고 어찌 자신할 수 있는지 불안하다.
자신보다 스펙이 월등한 이를 부하 직원으로 쓰기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 부하는 조만간 더 좋은 직장으로 옮겨 갈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다소 부족한 사람을 뽑으면 감지덕지하며 회사에 충성을 다한다고 보는 게다.

무조건 최고 학벌을 우선시 하는 인사권자도 있고 그 반대도 물론 존재한다.
기껏 생색내며 고졸 사람을 채용한 후 대학 졸업장을 따게 지원한다고 떠든다.
결국 대졸 사람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또 하나의 특혜인지 몹시 애매하다.
여전히 각종 지원서에 학력란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은 어쩌면 수험생 시절, 꼭 한 번 써먹는 말인지도 모른다.
여자들이 살 이야기를 금기 시 하듯 직장에서는 출신 대학이 거론되지 않는다.

돌이켜 보니 화살이 어느 방향에서 날아 왔는지는 중요치 않음을 이해하는 중이다.
단지 과녁에 오글오글 모여 꽂혀 있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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