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담에 마음 놓기] 156 - 비위
본문
비위를 잘 맞춰주는 인간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눈앞에서 굽실거리며 듣기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을 내치는 인간이 흔할까?
아첨인줄 알지만, 아쉬운 게 있어 그러는 걸 알지만,
내 지위 때문에 맘에 없는 말과 표정과 행동을 과장되게 보이고 있음 또한 눈치 챌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싫지 않은 게 또한 지구의 주인이라는 우리들 영장류다.
선택받은 DNA의 소유자들이 그런 짓으로 승승장구하는 꼴을 시기하거나 야유하고 싶진 않다.
자칫하면 신포도 나무를 쳐다보며 침만 흘리다 돌아가는,
그저 주둥아리만 나불대는 여우 취급을 받기 십상인 까닭이다.
70억 지구인들은 모두가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티끌만큼의 죄도 없는 사람만이 돌을 던질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0311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