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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123 - 딸기 속살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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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무심코 보다가 자세히 보니 뭔가 보인다.
딸기는 속이 조금 비었다는 것.알고 보니 속 빈 녀석이 딸기였다.
그리고 속 깊은 곳에서 시작된 눈부시게 하얀 에너지가 하나씩 하나씩
세상으로 밀어 올린 씨앗들.
그랬다.
딸기 속이 비어 있는 까닭은 씨앗에게 생명을 다 불어 넣고는
제 살을 아낌없이 덜어주었기 때문이리라.
활화산처럼 뻗은 갈래마다 하나씩 안겨있는 씨앗들을 보며
오랜만에 햇볕 사냥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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