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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에 마음을 놓다 2012 - 72 - 먹고 살만큼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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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 가족 먹고 살만큼 돈 있어요?"
 
올해 첫 연차를 내고 현대성우리조트 가는 차 안에서 느닷없이 아들이 묻는다.
 
"그럴거야~ 이렇게 1년에 한번씩 스키장도 가고 외식도 자주 하니까 먹고 살 돈은 있는거겠지."
 
엉뚱한 질문을 시도 때도 없이 해서 우리를 웃게 만드는 열 살짜리의 머릿속이 늘 궁금하다.
강원도의 청량하고 오싹하게 차가운 겨울바람, 그리고 눈이 시리게 부신 햇볕에 좌뇌와 우뇌가 꾸덕꾸덕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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