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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에 마음을 놓다 2012 - 52 - 웹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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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뇌주름을 살짝 펴기 위해 종종 포털사이트의 웹툰을 즐겨 본다. 매주 다양한 만화들이 연재되는데 제 날짜에 업데이트 되지 않는 작품들이 의외로 꽤 많다. 그럴 때마다 늘 작가들의 변명이 난무한다. 아파서, 다른 일이 더 급해서, 명절이 끼어서, 글 작가가 원고를 늦게 주는 바람에 등등 가지각색이다.
 
분명 계약 당사자인 포털이나 출판사는 물론 연재 날짜만 학수고대하는 독자와의 엄연한 약속인데, 작가들이 그걸 너무 등한시 하는 것으로 비춰지기 딱 좋다.
 
그런 구차한 핑계에 어느 만화 출판사 기자가 쓴소리를 작렬한다. 작가 사정으로 약속된 연재일이 미뤄진다면 작가 원고료도 지연일 만큼 늦게 지급하는 게 타당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세상일은 단순한 상식만으로는 도저히 이해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대만큼 공평하지도 않다. 남이 하면 부정부패고 불륜이라며 도끼눈을 부라리고, 내가 하면 관행이고 순수한 로맨스라며 실눈을 그린다.
 
흐르는 강물처럼 어울렁 더울렁 살고프나 빈번한 여울의 속도와 소음에 늘 멀미를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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