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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에 마음을 놓다 2012 - 9 - 어느 교사의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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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딸과 학교생활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좀 나눴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딸애 교실에도 왕따가 있었습니다.
몸이 약하고 말투가 좀 어눌한 여학생으로,
남자들은 심심할 때마다 욕설을 하고 놀리며
여자들은 아예 말도 안 걸고 근처에 얼씬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 여학생은 그래서 친구 하나 없이 하루 종일 말도 거의 하지 않으며
외롭게 지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참 답답해졌습니다.
 
왕따와 교실폭력이 난무했기에 통제불능에 빠진 어느 교실,
마음 여린 여선생님은 자책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얼마 전 끝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분이 몇 해 전, 딸아이의 담임선생님이셨다는 사실이 슬픔을 증폭시킵니다.
 
학생인권조례도 좋고 전교조도 괜찮으며 교육청의 교원평가도
제대로만 시행된다면 다 좋습니다.
다만, 작금의 학교폭력과 왕따만큼은 국회의 여야가 한목소리로 좋은 법을 만들고,
정부가 강력히 집행하여 하루속히 근절되기를 갈망할 뿐입니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불편한 진실을 초등학생 때 깨닫고 있다는 현실이
그저 분하고 안타깝고 원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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