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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퀘벡 겨울축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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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2-10 22:14 조회4,6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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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관광객이 몰린다는 캐나다 퀘벡주 퀘벡시티에서의 겨울 축제의 마지막날, 비록 작년 에 가봤었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 번 더 가 본 그곳.... 진정한 퀘벡의 겨울을 보 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기온은 놀랍게도 영하 40도 였으니........아~~~ 추워도 너무 추웠다. ㅡ.ㅡ

세상에나... -40도가 뭐야...-40도...

몬트리올 시내에서 아이스 호텔을 거쳐 퀘벡시내로 들어가서 눈축제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몽 모랑시 폭포의 얼어붙은 폭포줄기를 보기 위해서는 약 300 km를 달려줘야 한다. 가도가도 끝이없 는 40번 고속도로... 저멀리 시야 가득 밀려 들어오는 지평선은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지..평.. 선..!!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이곳 캐나다에서는 질리도록 볼 수 있는 그것. 처음 대했 을때 얼마나 부러웠는지... 암튼 3시간여를 달리는 동안 자동차에 크루즈 기능이 있다는게 얼마 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땅 넓은 나라에서 꼭 필요한 크루즈 기능, 오늘 원없이 써먹었다. ^^

 c84cb5e0_ice.jpg
우선 도착한 곳은 역시 겨울이면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는 Ice Hotel 이다. 거대한 얼음기둥이 짐짓 위엄을 풍기는듯 했고 그 뒤로 넓게 펼쳐진 아이스 호텔에 들어가는 중이 다.

-40도의 체감온도에 사람들의 복장은 거의 게릴라를 연상케 한다. 겨우 두 눈만 빼꼼히 내놓 고 나머지는 몽땅 뚤뚤 말고 감고 쓰고 했으니....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할 방도가 없음이다. 우 리의 정서현양, 편하게 썰매에 앉아 관광을 하고 있다. ^^ 14de708c_ice2.jpg

아이스 호텔의 출입구 앞이다. 그녀의 옷자락에 붙은 노란색 딱지는 입장료를 냈다는 스티커다. 성인 $12이다. 다소 비싼듯 했지만 그정도 값어치를 한다는것은 아이스 호텔에 들어서면서 바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 보일듯 말듯하지만 그래도 서현이는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

 00d36056_ice3.jpg
한사코 자기가 썰매를 끌고 다니겠다며 줄을 놓지 않는 서현이다. 얼음과 눈으로 만들어진 환상적 인 그곳으로 이제 들어가보자. 0ec11b3b_ice4.jpg

얼음성 안에 들어왔다. 햇볕이 투과되어 외벽 얼음은 희미한 빛을 내고 있고 그 앞에는 짐승 가죽 시트가 깔려있는 벤치 가 있다. 그 앞에는 물론 응접용 테이블도 있다. 저 테이블에 뜨거운 커피잔을 놓고 마시면 더욱 운치가 있지 않을런지.... 8aade284_ice5.jpg

싱긋 웃고 있는것만 같은 커다란 얼음곰이다. 한번 쓰다듬어 주었다. 차가운 녀석이었다 5f3d4e44_ice6.jpg

시간을 잘 맞췄다면 공연도 볼 수 있을뻔했다. 호텔안에 저런 작은 공연장이 있다. 드럼 연주자야 그렇다 쳐도 손가락을 써야만 하는 다른 악기 연주자들은 손가락이 금방 굳어질텐데 어찌 연주해 나갈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장갑을 벗자마자 금방 손이 빠알갛게 되니 말이다.

안내원에게 물어 보니 바깥 기온은 -40도지만 실내는 찬바람을 막아주니 따뜻하단다. -15도........... a3f08d99_ice7.jpg

저 멋진 기둥들. 주먹으로 툭툭 쳐보니 역시 끄떡도 하지 않는다. 끄떡하면 큰일나지... ^^; 얼음 성 안 벤치에 앉아있는 왕비마마 한 컷 대령이요~~~ 찍사도 한 컷 찰칵~~ a54f61ca_ice9.jpg

호텔안에는 Bar도 있다. 몇 종류의 위스키를 팔고 있는데 술잔은 저렇게 생긴 얼음잔이다. 오리지 날과 레몬 위스키 맛을 봤다. 팁이 포함된 가격은 한 잔에 $7.50. 7f85fa06_ice10.jpg

우리 부부도 건배~~~ 한 모금 마시니 목젖을 타고 내려가는 그 뜨끈한 맛이란... 갑자기 몸이 후 끈 달아오르는듯 하다. 아따~ 후끈 달아오르는구마이... 그래서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독한 위스키나 보드카를 마시나보다. 추위를 견디게 해주니 말이다. 운전때문에 겨우 한 모금 마신 나 는 내내 추웠지만 이게 왠 떡이냐(^^)며 혼자 다 마셔버린 그녀는 뭐가 춥냐며 으쓱거린다. 18087d7d_ice12.jpg

힐튼 호텔 객실이다. 보이는가? 힐튼이라고 새겨놓은 저 이름을... 그래서 힐튼 호텔 객실이다. 더 블침대가 두 개 놓여있고 짐승 가죽 시트가 깔려있다. 숙박료는 의외로 비싼편이다. 잘때는 물론 파자마를 입는게 아니라 외출복장 그대로 잔다. 방한이 잘되는 침낭 속에 들어가 잔다고 한다. 잠 을 자는건지.... 극기훈련을 하는건지.... 그래도 비싼돈 내고 하룻밤 묵어야 한다니....정말 추억거 리 만들자고 일부러 하는짓이다. 72adf9e4_ice13.jpg

아이스 호텔에는 극장도 있다. 슬라이드가 돌아가고 객석에서 열심히 영화를 보고 있는 추위로 양 볼이 빠알갛게 된 모녀다. 조 금 후 들이닥친 어느 관광객 중 한 아줌마가 대뜸 외친다. " Oh, my goodness!!!" 아이스 호텔에는 이것들 말고도 멋지고 환상적인 얼음조각이나 눈장식품 그리고 구조물들이 많았 는데 사진은 이정도밖에 찍지 않았다.

왜냐하면 디지탈 카메라의 배터리가 맛이 갔기 때문이다. 너무 추운 나머지 배터리 기능이 순간적으로 저하되더니 그만 자동불능 상태에 빠진거다. 예비 배 터리가 있었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이 이후의 사진은 포기해야 할 뻔 했다. 배터리가 또 얼어붙을 까봐 내내 카메라를 품 안에 품고 다녔다.

하루일정인 관계로 서둘러 아이스 호텔을 빠져나왔다. 다음 행선지는 퀘벡 시내의 겨울축제 공원 이다. a3e189ad_ice14.jpg

따뜻했던 작년의 축제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작년에는 마치 명동 거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인산 인해를 이뤘었는데 올해는 보다시피 텅텅 비었다.

그도 그럴것이 자그마치 -40도가 아닌가 말이 다. 아무리 껴입고 꽁꽁 싸맸어도 추운건 추운거다. 눈동자가 추운건 어찌할 수 없지 않은가!! 서 현이 잠바 소매 부분에 쫄쫄이가 없는 관계로 손목으로 자꾸 찬바람이 새어들어가 신경이 많이 쓰 였다. 이 나라 옷은 거의 쫄쫄이가 있어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데 역시 따뜻한 한국산 잠바라서 그 런데까진 미처 신경쓰지 않은듯 하다. 53427403_ice15.jpg

거대한 얼음 성으로 이루어진 얼음 미끄럼틀이다. 그렇게도 미끄럼틀을 좋아하던 서현이었지만 너무도 추운지 도통 타보려 하질 않는다. 빠알갛게 달아오른 저 볼을 보라. 에고에고...추워라. 6f9e46a2_ice16.jpg

아주 귀엽게 생긴 조형물 앞에서 서현이만 덩그라니 갖다 놓고 한 컷 찰칵~~ 서현이의 저 야릇 한 눈짓은 지금 뭘 갈구하고 있는건가... 더이상의 싸돌아다님은 무리였다. 서현이때문에라도 서둘러 관광을 접었다. 혹시라도 감기에 걸 리면 큰일이므로....

다음 행선지는 시내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그 유명한 몽모랑시 폭포다. 폭포 높이로는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더 높다. 물론 폭의 규모로는 비교가 안되지만 말이다. 여름 에 와봤었는데 그때의 모습과는 또다른 광경을 기대했고 역시 보람이 있었다. 9b41d0fa_ice17.jpg

나, 여기 왔노라....보았노라...그리고 너무너무 추웠노라.......살을 에이는듯 하였노라...

 01c8d99b_ice18.jpg 말이 필요없는 저 폭포의 장관..... 어디가 얼음이고 어디가 눈이고 또 어디가 폭포란 말인가!!!! 129ae675_ice19.jpg 몽모랑시 폭포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는 가끔씩 한 두명씩만 실어나르고 있었다. 대합실에 서 퀘벡 겨울축제의 마스코트가 서있길래 올커니 하며 한 컷~~~ 왕복 660 km의 대장정이었다. 퀘벡 겨울의 참 맛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오늘 여행이었다. -40도가 뭐야...-40도... ^^;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는 스키....캐나다에 와서 두 번째 겨울을 지내고 있지만 왜 아직 한 번도 스 키장에 가보지 않았을까.... 그것이 의아스러울뿐이다. 적어도 한 번 정도는 가볼만 한것을 말이 다. 기회가 되면 몽트랑블랑에 가 볼 참이다. 오늘, 단 하루동안의 빡빡한 일정을 잘 따라주고 또 아무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음을 감사하며... 488b13b6_ice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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