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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가 영하 40도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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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1-23 21:12 조회3,1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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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신호등 뒤로 줄줄이 늘어선 자동차들은 대략 세어봐도 스무대는 족히 되어보인다. 자동차들은 저마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이윽고 초록불로 바뀌자 자동차들은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몽글몽글 흩날리던 수준이었던 하얀 김들이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토해내는 바람에 순식간에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자욱해진다.

마치 구름속에 들어와 있는것만 같으니 이런 장관을 구경해보는것 도 몬트리올의 겨울이 주는 또다른 낭만이 아닐런지.

수은주 온도는 영하 25도 정도지만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인한 건조한 찬바람이 시속 40km로 불어대 기 때문에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40도란다. -40도.........

한국에 있을때 흔히 듣게 되는 질문 중의 하나는 바로 몬트리올의 겨울에 대해서다. 그럴때마다 나 는 습관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곤 했다. 응, 몬트리올은 겨울도 길고 상당히 추워. 아마 우리나 라의 강원도 철원 정도 생각하면 얼추 맞을거야....라고. 그런데 이젠 한술 더 떠야만 하게 생겼다. 강원도 철원이 아니라 북한의 개마고원 정도 되나봐...라고 말이다.

종종걸음을 치는 행인들의 복장은 천편일률적이다. 겨우 두 눈만 빼꼼 내놨을 뿐, 그 나머지는 두터 운 외투와 모자와 목도리로 꽁꽁 동여매져 있기 때문이다. 복장만 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다. 학교 근처 길거리에 주차를 하고 연구실로 들어오는 그 잠깐 동안에도 콧속에 살 얼음이 맺힌다.

들숨과 날숨 모두 부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콧대가 뻐근하기도 하니 이거 참 장난 이 아닌거다. 지난달 한국에 있었드랬는데 그때 한파경보가 내렸었던 적이 있다. 온도는 영하 15도....겨우 -15도 였을 뿐이었는데도 배관 파이프가 얼어터져 물바다가 되는 건물이 즐비했고 이상기온이네 어쩌네 하 며 언론에서는 연일 떠들어댔던게 기억난다.

몬트리올에서 막상 -25도, -34도 혹은 체감온도 -40도 를 경험하고 나니 한국의 -15도 정도는 그저 따사로운 봄날씨 같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추워질 수 있을까. 은근히 -50도의 추위가 기대되는건 또 무슨 심보인고.... 200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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