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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버스 서비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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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12-08 21:11 조회2,8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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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 몬트리올의 버스는 한국의 버스와는 여러가지가 다르다. 모양도 다르고 기능도 다르고 또 서비스 역시 많은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 몬트리올의 버스가 그 모든 면에서 훨씬 더 앞서있다는 것. 별 생각없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법적으로 그렇게 하게 되어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버스 기사들은 버스를 최대한 인도에 가깝 게 붙여세운다. 맨 앞줄에 서 있는 사람의 코라도 스칠 기세로 바싹 붙여 댄다. ^^;

그렇게 해야지 만 버스를 탈 때 보다 더 쉽게 계단을 밟고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겠다. 내릴때도 마찬가지겠고... 무심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곁으로 버스는 서서히 멈추고 있고.. 그런데 맨 앞줄에 서있는 사람은 적어도 연세가 70은 넘어보이는 할머니다. 그 옆에는 남편인듯 한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살짝 부축하고 있다. 그 앞에 바짝 버스를 붙여 세운 기사는 버스가 완전 히 정차했는데도 얼른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 대신 무슨 장치 같은걸 조작하고 있다. 잠시잠깐 의아스러웠지만 이내 그 의문은 풀렸다. 버스기사가 어떤 스위치를 만지자 갑자기 버스가 오른쪽으로 기우뚱 하며 기울어지는게 아닌가.

승객이 지체가 부자연스러운 노인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도와 버스의 계단 사이에는 어느정 도 높이차이가 있어 다리를 들어 계단을 밟고 오르기에는 좀 힘겨울 수가 있음을 배려한 것이다. 공기 압력이 빠지는 소리가 나면서 버스는 인도쪽으로 기울어졌고, 그렇게 되고나니 인도와 버스 계단 사이에는 높이 차이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그 노부부는 아주 손쉽게 계단을 올라올 수 있었 고 승차 후에 다시 버스는 원래대로 되었다.

그걸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났다.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능이 아닐까 싶다. 버스가 오면 차도로 뛰어 내려가고...버스는 그런 사람들을 피해 멀찌감치 대면 그걸 쫓아 뛰는 사 람들....기타 등등... 그렇잖아도 인도와 버스 계단 사이의 높이차는 별로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을 위해 버스 를 오른쪽으로 억지로 기울여가면서 그 높이마저 없애 승차를 쉽게 할 수 있게 만든 이곳 몬트리 올의 버스를 보며 캐나다라는 나라가 한층 더 커보였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수 있겠지........ 언젠가는....... 20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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