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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다리, 짧은 치마 그리고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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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08-04 20:31 조회3,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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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하는 태양열에 길바닥이 녹아버릴것만 같다. 여기도 더울땐 무쟈게 덥다. 국민의 경제적 수준과 자동차 소유율은 비례하며 자전거 역시 마찬가지라지? 그래서 요동네의 자전거 타는 인간들의 숫자는 엄청나다. 물론 중국은 예외겠지만... 그런데, 문제는 여인네들의 자전거 타는 복장이다.

사실 이 나라에서는 너무도 자연스러울수도 있을텐데 이방인의 눈에는 그게 그렇지가 않다. 며칠전 목격(?)한 풍경을 대충 옮겨보자면...

키는 적어도 170 cm는 되어 보이더라... 거의 필수적으로 쓰고 다니는 자전거용 헬멧을 썼고 어깨에는 가느다란 끈이 두 개씩 드러나있다. 하나는 탱크탑 그리고 또 하나는 물론 브래지어 끈이다. 두 개가 색깔도 달라요... 거기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치마를 보면 또 그게 아니다. 어찌나 짧던지 아마도 무릎 위 30 cm는 족히 올라가 있는것 같다.

30 cm? 정말 ? 그렇다.... 그랬던 것이다.... 짐작하셨겠지만 빤쮸가 훤히(ㅡ.ㅡ) 보이는거다. 오해는 마시라. 보고 싶어서 본건 절대 아니니까... 내게 눈이 있고 또 상대방은 앞에서 내쪽으로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정도 되는 여자아이가 그랬더라면 그래도 귀여워 보일 수도 있었을텐데 말 만한 여인네가 저러고 백주대낮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니 그리 귀여워 보이지만은 아닌거다. 나도 간덩이가 많이 붓긴 부었나보다.

캐나다 생활 초보때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것만 같았는데 요즘은 무뎌져서 그냥 별 느낌이 없는거다. 음...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자군... 옷차림이 참 시원해보이네... 나도 자전거 타고 싶구만... 뭐, 저정도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 ^^;

하긴...그저께는 더 심한것도 봤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허리춤에 간단한 천을 하나 더 두르고 다니는 여인네도 있었으니까... 만약 종로 거리에서 저런 복장으로 다닌다면 어떻게 될까? ^^;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스러움이 충만된 곳, 캐나다. 서양 여자애들이 그러고 다니는건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데도 간혹 동양 여자애들이 그걸 흉내(?)내는걸 보면 여전히 어색하게만 느껴지는건 무슨 까닭인지... 200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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