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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니 스커트의 할머니 웨이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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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06-11 20:30 조회2,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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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친구의 사무실 근처에 있다는 레스토랑에 갔었겠다. 그냥 평범한 음식점이다.
그런데,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주문을 받으러 오는 여인 하나 있었으니...
열심히 메뉴판을 쳐다보고 있노라 고개를 숙이고 있었겠지.
옆에 스윽~ 다가서는 날씬한 다리의 웨이츄레스의 인기척을 느끼고 무심코 고개를 돌렸겠다.

굉장히 짧은 길이에다 몸에 꼭 달라붙는 스타일의 옷을 입고 옆에 서있는 사람은 바로...할머니였다.
아~~~ 왠지 모를 잔잔한 충격을 받았다. 이런것도 culture shock 라고 해야되는건가....
아무리 젊게 봐줘도 연세는 거의 65세 이상이다. 자그마한 키에 아주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 할머니 웨이츄레스. 캐나다에 와서 살면서 이해안되는 것들이 꽤 있는데 이것도 역시 그 중의 하나다.

한국같으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던가.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서빙을 하는 식당 종업원이 65세가 넘은 할머니라면.... 그러나 이 나라에서는 가능한 일일 뿐만 아니라 전혀 이상할것도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것들이 가능할 수 있다는게 부러운 대목이다.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새로 체험하고 있다. 남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분위기 내가 남의 간섭을 받기 싫어하는 만큼 나도 남의 험담이나 피해를 주는 행위를 절대 삼가는 태도 다민족이 어우러져 살아야만 하기에 저절로 체득된 삶의 방식이라 이해해본다. 우리나라는 줄기차게 한민족으로만 살아오고 있기 때문에 또 그런식으로 살아가고 있는것이겠 고.. 200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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