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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소베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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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01-22 20:06 조회3,0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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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St. Sauveur. 간만에 나선 여행이라서 그런지 기분이 상쾌하다.

스키는 타지 않고 커다란 튜브 썰매를 탔는데 충분히 재미가 있다. 그러나 날씨는 험했다. 세찬 눈보라와 낮은 기온은 얼굴을 얼얼하게 만들고... 주영이는 서현이를 꼬옥 안고 튜브를 타고 나는 옆에서 내 튜브와 서로 끈으로 연결해서 같이 하나가 되어 미끄러져 내려간다.

파바바바바~~~

눈보라가 일며 눈과 작은 얼음 알갱이들이 사정없이 얼굴에 와 부딪힌다. 마치 누가 때리는것만 같다. 어휴~~ 그렇게 두 번을 활강하고 나니...서현이가 상태가 좀 안좋다. 너무 추워하고...약간 졸려하는것도 같고... 서로 교대해주기로 하고 내가 서현일 받아 자동차로 컴백~

그 좋아하는 사탕을 입에 물려 주었는데도 서현이는 두리번거리며 엄마를 찾아대며 마구 목놓아 운다. 차 바닥에 엎어져 통곡(^^)을 하며 눈물 콧물로 얼굴이 금새 불쌍해진다. 열심히 달래볼 밖에... 한참을 그러더니 지쳤는지 순순히 내게 안긴다. 잠시 얼러주니 눈을 스르르 감고 잠을 잔다. 밖에는 눈발이 점점 더 굵어지고 바람 또한 세차게 불고... 그렇게 내 팔에 안겨 한 시간은 잤나보다....

차창은 눈으로 완전히 뒤덮혔다. 밖이 보이지 않는 다. 고요하다. 서현이의 새근거리는 소리만이 이 작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이의 잠자는 모습은 언제 들여다봐도 평화롭고 이쁘다. 여전히 신기하다. 내가 이 작은 아이의 아빠라는 염연한 사실이.... 내가 온통 책임지고 영원히 사랑해야 할 존재가 지금 내 팔에 안겨 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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