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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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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니 한국에는 없던 것들이 하나 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Boxing day !! 매년 크리스마스 다음날, 즉 12월 26일이 박싱데이라고 해서 한마디로 왕창세일을 하는 날이다. 평소의 가격에서 50%, 어떤 품목은 70%까지 깍아준다. 1년 내내 이날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도 한다.

그 분위기도 보고 물건도 하나 살겸, 채비를 하고 시내로 나섰다. 베이 백화점에 들어갔는데...
휴우~~ 거의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니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명동거리는 그래도 한산한거다. 그런 장소를 우리 부부는 용감하게도 유모차에 서현이를 앉혀 밀고 돌아다녔으니...

사실은 쓸려 다녔다고 해야 더 맞는 표현이겠다. Futhur shop이란데가 있다. 우리나라의 하이마트를 연상하면 꼭 맞다. 그 상점에도 가볼까 했다가 포기했다. 입구 밖으로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며 줄을 서있는데 끝이 안보이는거다.

인도를 따라 늘어선 사람들... 날씨도 추운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단지 물건을 싸게 사겠다는 일념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줄을 서있다. 웬고하니... 매장 안에는 일정 한도의 사람들만 입장을 시킨 후, 출구에서 쇼핑을 끝낸 사람들이 빠져나오는 숫자만큼 다시 입장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참 합리적인 발상이다. 사실...그 많은 인원을 아무 통제없이 들여보낸다면...한마디로 아수라장이 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미 쇼핑을 마친 사람들은 아주 흡족한 얼굴을 하며 손에 손에 박스를 들고 안고 나오고 있다.

Boxing day !!! 재미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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