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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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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06-29 18:30 조회2,4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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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은 역시 국제적인 축제의 도시다.

매년 6월과 7월에 걸쳐 10일동안 벌어지는 국제 째즈 한마당~~~
500회 이상의 각종 째즈 콘서트가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산발적으로 펼쳐진다. 야외 특설 무대에서 벌어지는 거리 콘서트는 무료이고 실내 공연은 유료이다.

사진은 무료로 배포하는 팜플렛의 표지를 클로즈 업 한 것이다. 오늘은 째즈 페스티벌이 시작되는 날이다. 저녁을 단단히 챙겨먹고 우리 가족은 째즈 음악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리저리 구경다니다가... 한 개를 찍어서 통째로 관람하기로 했다.

사실 째즈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기 때문에 누가 누가 잘하는지...유명한지 알 턱이 없다. 공연은 정확히 1시간씩이다. 9시 35분쯤, 일찌감치 10시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공연장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밴드 이름은 Gumbo ! 모두 흑인들로 구성된 째즈 밴드였다. 옆에는 웬 girl 둘이 열심히 담배를 피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나라는 웬지 여성 흡연인구가 더 많은것 처럼 느껴진다.

길거리에도 담배를 입에 물고 다니는 사람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것 같다. 떳떳하게 내놓고 담배를 피는 여성들을 보니 역시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살짝 들려다 만다.) 그래서 그 girl에게 물어보니 나름대로 유명한 밴드란다. 째즈라고 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감미롭게 울려퍼지는 섹스폰 선율을 기대했었지만 그 기대는 금새 깨지고 말았다.

거리축제라 그런지는 몰라도 첫곡부터 흥겨운 댄스 파티를 방불케 하는거다. 사람들은 모두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고...뛰며 손 흔들며 노래 따라부르며...신났다. 무대 바로 앞이라서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음악 소리는 무지하게 컸는데...서현이한테 너무 고통스러우면 어쩌나 하고 염려를 했지만....다행인지....아랑곳하지 않고 서현이 역시 박수도 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래도 다음부터는 뒤쪽에서 봐야겠다. 너무 시끄러워서...)

그렇게 한시간동안 째즈에 빠져들 수 있었다. 이런 공연들을 볼 수 있다는게 참 기분이 좋다. 더구나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이라는게 더욱 그러하다. 역시 다운타운에 사는게 여러가지로 좋은것 같다. 비록 집세는 좀 비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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