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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입국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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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7 15:00 조회2,8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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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캐나다 입국기
캐나다행 비행기.
출발은 참 좋았다.
요금은 이코노미 클래스로 냈지만 운이 좋아서인지 좌석은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얻었기 때문.
기분 짱~~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상상하기도 싫어진다.
이코노미 클래스였더라면...
그 13시간여 동안 서현이랑 엎치락 뒤치락 얼마나 아비규환(?)이었을런지...
다음에는 좀 비싸더라도 아예 프레스티지 좌석을 이용하리라 굳게 다짐해본다.

아무튼 서현이는 훌륭했다.
이륙할때 나도 귀가 막혀 한참이나 지나 뚫리던데...그걸 용케도 내색도 없이 잘 참아준다...
(참은거 맞나? 그때 물어볼걸 그랬나?...왜 그랬냐고... ^^; )
밤이 깊어지니 조명등이 꺼지고 아기 재울때 사용하라고 아기바구니를 하나 틱~ 주더라.
서현이가 드디어 자길래 옳다구나 하고 눕혀보니... 가관이더라.
떡 벌어진 어깨는 바구니 양쪽을 밀며 눌려있고...
훤칠한 키로 인해 장딴지부터는 바구니 밖으로 걸쳐져있다.
평소에도 그 넓은 안방을 휘적휘적 이 모퉁이에서 저 모퉁이로 헤드 슬라이딩 및 태클...코브라 트위스트를 해가며 쿵쿵 부딪치며 험하게 잠을 자던 서현이가 아닌가.......
그 좁은 바구니에서 편히 잠이 들리가 만무하다.
짜증을 내며 이내 잠에서 깨어나는 서현이.
순간, 서현 엄마의 눈가에는 사뭇 비장함이 감돌고...서현 아빠의 눈가에는 웬지 측은함이 맴돌고...
그때부터 두 여자는 나무늘보와 나무처럼 한 몸이 되었다.
그 옆의 남자는 마음속으로 "자기야 미안해~~"를 외쳐대며 자기도 잘도 잔다.

토론토 공항 도착 30여분 전...
서현이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징징거리며 울기 시작하는거다.
어떻게 달래나...여승무원이 두 명이나 붙어서 달래봐도 막무가내.
어서 밖으로 나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 그래도 장하다. 정서현. 넌 할만큼 한거야. 12시간 30분 동안!
차창밖으로 빗줄기가 부딪친다.
캐나다 도착을 하늘도 반겨주시나보다.
저녁 8시경이라서 축하한다고 햇살을 비출수도 없는 노릇이고...5월에 눈을 뿌릴수도 없으니 비라도...

퍼스트 클래스 승객이 이층에서 내려와 먼저 나가고...이어서 프레스티지 승객이 빠져나간다.
그 덕분에 우리도 굉장히 빨리 나갈 수 있었다. 그래도 내리자마자 걸음을 채촉한다.

Immigration
헉헉대며 도착해보니 우리가 세번째 정도로 입장한것 같다. 다행이다. 정말.
이민국 직원의 전산 입력 및 비자를 발급받아 여권에 붙이고 나니 약 20분 정도 소요된것 같다.
드디어 캐나다에 도착했구나......그제서야 실감이 난다.
여권을 품에 안고 출구로 나가려니...뜨아~~~늘어선 줄이 끝이 안보이는거다. 대부분 가족 단위.
운이 나빴더라면 적어도 한두시간 기다리는건 보통이었겠다. ^^;
언론에서만 보아왔던 캐나다 이민 바람의 현장을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그 다음 순서는 통관.
한국인인듯한 남자 학생이 트렁크며 가방이며 죄다 검사대 위에 풀어 헤쳐놓고 검사를 받고 있다.
비디오 테잎이랑 CD들을 따로 꺼내더니 통관시키지 못하겠노라고..그 학생은 왜냐고..다투는듯 하다.
살짝 걱정을 했는데...우린 취업비자를 받아선지 어떤지는 몰라도 스탬프 찍더니 다 됐다고 가란다.
땡큐지 모.

이민 생활 10여년째인 친척 누님이 픽업을 나오시기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우리도 10여년만에 만나는게 되는거겠다.


아기가 있기 때문에 휴대할 짐을 가급적 줄여본다고 줄였지만...
그래도 커다란 이민가방 한개와 그보다 약간 작은 이민가방 한개, 여행용 트렁크 한개,
등산용 배낭에 노트북 가방까지...적지 않은 짐보따리가 되었다.

짐이 많아 캐리어를 쓰려하니...$1짜리 동전을 넣어야 된다나 어쩐다나...동전이 없다. 그냥 나가자..
이민가방위에 서현이를 말에 태우듯이 태우고 주영이가 뒤에서 밀고...
나는 등에 메고 양손으로 밀고 끌고...
서현이만 신났다.
사람들이 재밌어하며 우리들을 쳐다본다.
누님과 남편인 목사님이 같이 나와주셨다. 한눈에 알아봤다.
빗줄기는 조금 가늘어졌고.....

토론토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바라본 토론토는 비오는 밤이라서 거의 뵈는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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