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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의 첫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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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07년 9월 13일은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딸 서현이가 운동회를 한 날입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몸으로 하는 여러가지를 썩 잘해내곤 했었습니다.
물론 요즘도 그러합니다.
그래서인지 단체 율동을 할 때 서현이가 맨 앞에 나와 율동을 리드하는 리더랍니다.
달리기는 또 얼마나 빠르다구요.
몬트리올의 앙그리뇽 공원에서 함께 달리기를 하는 사진이 거실에 걸려 있습니다.
서현이가 앞서 달리는 모습을 엄마가 아주 잘 잡아낸 사진이지요.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서현이는 어깨를 으쓱댑니다.
아빠보다 자기가 빨리 달린다며.. 사진 보라며...자랑스럽게 웃습니다.
그래서 오늘 운동회때 이어달리기 선수가 되었습니다.
바람처럼 달려나가는 딸아이의 모습...
눈에 선합니다.
귀엽게 율동을 리드하는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오늘 우리딸 달리기 잘 했니?"
밤 11시에 겨우 지친 몸을 끌고 들어와서 묻는 첫 마디입니다.
"응, 아빠. 1등 했어요."
8살 딸아이의 첫 운동회를 보고 싶었습니다.
사진도 찍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밤늦게 퇴근해서 고작 물어볼 뿐입니다.
잘 했다고 칭찬을 해줍니다.
아빠가 운동회때 못가서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래야 할 것만 같아서입니다.
내년 운동회때 가봐야지...하는 기약없는 약속을 내 자신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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